마이크로 미니와 마이크로 맥시의 차이점 5가지 비교(ft. 아동 킥보드 브랜드)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도 각자 자가용이 있다. 아이들의 자가용은 어린이용 킥보드이다. 앞 바퀴는 두 개, 뒷 바퀴는 한 개가 달린 모습의 킥보드다. 핸들을 돌리지 않고 무게중심만 옮겨줘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나름의 첨단 기술이 도입된 운송 수단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뻣뻣한 핸들을 돌려야 하는 무겁디 무거운 킥보드를 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킥보드도 좋은 걸 가지고 논다. 그런데 킥보드라고 해서 다 같은 킥보드가 아니었다. 아이들의 킥보드 안에서도 브랜드가 있고, 급이 있었다. 마치 자동차가 국산차, 외제차로 구별되고 소형, 중형으로 구분되듯이 아이들의 킥보드 세계도 유사하게 구분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이크로 킥보드의 두 종류인 미니와 맥시의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유아용 킥보드의 세계
마이크로(MICRO)는 휴대용 모빌리티를 만드는 스위스의 기업이다. 영유아용 킥보드에서 성인용 킥보드, 자전거, 전동 킥보드, 심지어 작은 전기자동차까지 만드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이다. 유아용 킥보드를 만드는 회사는 여러 군데가 있는데 이중 마이크로가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다. 유아용 킥보드 브랜드로는 마이크로 외에 스쿳 앤 라이드(SCOOT AND RIDE), 심플리티(SIMPLITY), 파이로트(PILOT), 글로버(GLOBBER), 21세기 스쿠터 등이 있다.
이중 마이크로 킥보드는 킥보드계의 애플로 불린다. 킥보드 중 고급 취급을 받으며, 동시에 가격도 비싼 편이다. 다른 브랜드 킥보드의 최소 1.5배에서 최대 4배 가까운 가격을 받고 있다. 비싼 가격이지만 동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게 마이크로 킥보드이다. 그만큼 요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안 아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처럼 액세서리 가격도 매우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로 미니와 맥시의 차이점 4가지
본격적으로 마이크로 미니 킥보드와 마이크로 맥시 킥보드의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두 킥보드의 차이점은 크게 5가지이다.
1. 손잡이 높이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손잡이의 높이이다. 마이크로 미니는 마이크로 맥시 손잡이 높이의 3분의 2정도에 불과했다. 미니의 손잡이 높이를 최대로 올린 게 맥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 앞 바퀴 크기
마이크로 미니와 마이크로 맥시의 두번재 차이점은 앞 바퀴의 크기였다. 앞 바퀴의 크기와 두께가 마이크로 맥시가 마이크로 미니보다 더 크고 두꺼웠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바퀴 크기와 두깨를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다.
3. 발판 크기
마이크로 미니와 마이크로 맥시의 세번째 차이점은 발판의 크기이다. 마이크로 맥시의 발판이 더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발판의 강도 역시 마이크로 맥시의 발판이 훨씬 더 강하다. 같은 체중으로 눌렀을 때 발판이 휘는 정도가 다르다. 발판에 적힌 모델명도 당연히 다르다.
4. 뒷 바퀴 수와 브레이크
마이크로 맥시는 뒷 바퀴로 바퀴 두 개가 나란히 달려있는데 반해, 마이크로 미니는 뒷 바퀴로 바퀴가 하나만 달려있다. 브레이크 역시 맥시가 바퀴가 더 넓은만큼 브레이크 부분도 더 넓고, 발이 닿는 부분에 금속을 덧댐으로써 내구성을 높였다. 마이크로 맥시가 뒷바퀴가 두 개여서 그런지 코너링을 할 때 더 안정감이 느껴진다.
5. 가격
마지막으로 두 킥보드의 가격이 다르다. 마이크로 맥시가 더 큰만큼, 마이크로 맥시가 마이크로 미니보다 더 비싸다.
마이크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이크로 미니의 가격은 165,000원, 마이크로 맥시의 가격은 241,000원으로 마이크로 맥시가 76,000원 더 비싸다.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보다 약 2~3%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추가. 승차감과 코너링
승차감과 코너링은 두 킥보드를 각각 타봐야 알 수 있는데 내가 경험한 승차감 차이를 글로 남겨본다.
마이크로 미니의 승차감이 전반적으로 마이크로 맥시에 비해 떨어진다. 소형차의 승차감이 중형차보다 떨어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코너링 역시 마이크로 맥시가 더 편하고 깔끔하다. 대신 그만큼 무게 중심을 더 크게 옮겨줘야 한다.
아이에게 태워보니 미니보다 맥시를 더 부드럽게 잘 탔다. 아이가 체중이 늘어나고 킥보드에 충분한 힘을 싣을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마이크로 미니의 가벼움이 킥보드를 컨트롤 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다.
위의 차이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동일하다. 재질이나 구조, 방향을 바꾸는 원리 등은 두 킥보드가 거의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