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게이트(ergate) 러닝벨트 - 벨크로 고정력과 수납 능력, 사용 후기
취미 삼아, 운동 삼아 러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탄천에서 주로 러닝을 하는데, 러닝을 하면서 보면 최근 러닝 열풍이 불면서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확실히 늘었다.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 장비 없이 일반 운동화에 등산 바지, 티셔츠 하나 걸치고 뛰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게 하나 있었으니 바로 핸드폰 보관이었다. 주머니에 넣고 뛰었는데 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문제도 있고 다리를 움직일 때 계속 걸리적 거려서 불편했다. 그래서 구입한게 러닝벨트다.
러닝벨트의 3가지 분류
러닝벨트는 러닝을 뛸 때 소지품을 넣어서 보관할 수 있는 벨트이다. 러닝을 뛰다가 보면 소지품을 보관하기 위해 쌕 가방 형태로 메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벨트 형태로 허리에 차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팔뚝에 밴드 형태로 차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쌕은 다소 무거우며 거추장스러웠고, 팔뚝에 하는 러닝밴드는 수납 공간이 너무 부족했다. 중간 지점에서 타협할 수 있는게 바로 허리에 차는 러닝벨트였다.
러닝벨트도 찾아보니 디자인이 여러 가지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3개 ~ 5개의 수납 공간이 있었고 디자인은 대동소이했다. 러닝벨트를 구별하는 가장 큰 기준은 허리에 어떤 방식으로 고정을 하느냐, 즉 '고정방식'이 어떤 것이냐였다.
러닝벨트의 고정 방식은 크게 세 가지였다. 끈을 당겨서 고정하는 방식이 있었고, 버클을 이용한 방식이 있었고, 벨크로로 고정을 하는 방식이 있었다. 세 가지 방식 모두 사용을 오래하면 헐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나마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이 사용감에 의한 내구성 감소가 가장 덜 하고 내구성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의 러닝벨트를 선택했다.
얼게이트 러닝벨트 후기
벨크로로 고정하는 러닝벨트 중 색감이 가장 예뻐보이는 얼게이트 러닝벨트 제품을 선택했다. 네이버 쇼핑에서 12,9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배송은 빠른 편이었다. 금요일 저녁에 주문했는데 다음주 화요일에 도착했다. 아마 금요일 오전 중에 주문했으면 월요일에 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얼게이트 러닝벨트는 세 가지 색깔을 판매중이었는데, 야간에 가장 눈에 잘 띌 것 같은 그린 형광색을 선택했다. 참고로 그린 외에 네이비와 블랙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냥 봤을 때도 그린이 제일 예뻐보여서 가장 많이 팔릴 것 같다.
얼게이트 러닝벨트의 수납 공간은 3곳이다. 다른 제품보다 수납 공간은 적은 편인데, 대신 그만큼 얇고 부피가 적다.
스마트폰과 카드 지갑, 차키 같은 소지품이나 러닝하고 먹을 칙촉 같은 과자 몇 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재질 자체가 방수도 되면서 신축성이 있는 재질이라 주머니보다 조금 더 큰 물건도 들어갈 수 있다.
벨크로 뒷편에 반사판이 있어서 보다 안전하다고 광고는 하는데, 반사판의 성능이 좋지 않다. 그냥 있으니 쓰는 정도지 이게 내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안될 수준이다.
얼게이트 러닝벨트의 벨크로는 꽤나 짱짱하다. 붙여 놓으면 한 손으로는 떼기 힘들 정도다. 러닝벨트를 하고 한 번 달려봤는데 달리는 내내 고정력이 약해지진 않았다. 내구성은 계속 쓰면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기는 하다.
벨트 가운데 부분이 핸드폰을 수납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갤럭시 S23+에 케이스를 씌운 제품도 들어가기는 했다. 그러나 주머니에 꽉 차게 들어가서 러닝 중에 핸드폰을 꺼내는 건 다소 불편했다. 러닝 중 유튜브를 프리미엄 없이 듣는 사람들은 중간 중간 광고를 꺼주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이 과정이 불편했다. 아마 갤럭시 노트 급의 큰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불편하게 느꼈을 것이다. 이 점은 꽤나 중요하기 때문에 얼게이트 러닝벨트를 구매하기 전에 생각해보는 게 좋아보인다.
정리
러닝벨트는 1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부터, 3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까지 스펙트럼이 분포되어 있다. 얼게이트 러닝벨트의 가격은 1만원 초반대로 러닝벨트의 가격대로 보면 중저가의 제품이다. 아직 사용 초반이지만 중저가 제품인 것 치고는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