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수가 말하는 육아 비법 - 몰입의 중요성
입신양명, 자녀 교육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는 자녀가 공부를 잘 하는지, 대학을 잘 가는지, 좋은 직업을 갖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여기 네 남매 모두를 미국의 유명 의대와 아이비리그에 입학시킨 부모가 있다. 래리 곽이라는 미국의 유명 암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이다. 자녀 모두를 명문대에 보내는데 성공한 육아 고수인 래리 곽이 밝힌 육아 비법을 정리 해본다.
육아 고수의 육아 비법 - 몰입과 집중
의사, 특히 실력이 좋은 외과의사들은 매일 매일이 바쁘다. 의사 아들이 좋은게 아니고 의사 사위가 좋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그만큼 노동이 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바쁜 의사인 래리 곽은 일을 마치고 늦게 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의 전원을 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는 이유는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하게 아이에게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는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닌 '밀도'라고 강조한다.
아무리 바빠도 누구에게나 하루 5분의 여유는 있다. 5분 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감정적, 정서적, 신체적 교류를 나누는 것은 아이의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아이와 스킨십 하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 눈을 맞추고 감정을 공유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아이의 인지와 정서, 감정 조절 능력, 신체 능력 등을 향상시켜준다. 부모의 밀도 있는 양육과 육아가 뒷받침 되어야 아이가 훌륭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부모 중 아빠들은 특히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와의 시간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아이의 눈을 보며 온전히 집중해주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에게 아빠의 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교육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그의 저서 '몰입(flow)'에서 몰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한적이 있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머리 속의 생각과 목표, 행동 등 모든 정신이 하나로 통일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몰입 능력이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몰입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육아에 몰입하는 것도 나와 내 아이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가치관, 자존감, 자아관과 같은 내적 자원은 부모의 사소한 말, 행동, 미묘한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에 의해 결정된다. 아이 앞에서는 작은 행동이나 말조차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수를 줄이려면 몰입해야 한다. 부모라면 내가 무심코 뱉었던 말이나 별 생각없이 했던 행동을 며칠 후에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데 디테일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세상에 쉬운일이 없다지만 육아는 그중에서도 끝판왕일 정도로 힘든 일이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아이를 통제하려고만 하지 말고 격려하고 소통하며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이를 자존감 있고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라게 하는 육아법이라는 게 래리 곽의 설명이다.
정리
육아의 힘듦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아이를 보면서 한 손으로는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반성해본다. 단순히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보다, 시간은 적더라도 밀도가 높은 것이 더 중요하다는 육아 고수 래리 곽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나도 퇴근 후 스마트폰 끄기를 실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