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인 국산 수출품 6가지 (ft. 잘 알려지지 않은 수출품)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무역 대국으로 수출 규모로는 전 세계 7위에 올라있는 나라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수출품목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의 분야가 수출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유명한 수출품목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수출 품목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런 것도 수출해?'라는 생각이 드는 수출 품목들도 있다. 의외의 수출 품목들을 정리해봤다.
대한민국 의외의 수출품
1. 메로나
메로나는 빙그레에서 1992년에 출시된 아이스크림으로 국내에서도 아이스크림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는 제품이다(2020년 상반기 기준 국내 판매량 5위). 메로나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판매량이 연간 1,800만 개에 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거침없는 인기를 자랑 중이다. 멜론맛뿐만이 아닌,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국 외에도 브라질이나 필리핀 등 열대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 초코파이(오리온 초코파이 정)
초코파이의 종류가 여러 개 있지만, 역시나 초코파이의 원조는 오리온 초코파이(정)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로 유명한 그 초코파이 맞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구 공산권 국가들에서 매우 잘 팔리고 있다. 팔도의 도시락라면, 오뚜기의 마요네즈, 빙그레의 꽃게랑과 더불어 러시아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한국 식품 중 하나이다. 베트남에서는 고급과자로 취급되며 제사상에 올리거나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도 사용 중이다. 한국 판매량보다 베트남 판매량이 더 많다고 하니 말 다했다.
3. 손톱깎이
손톱깎이 제조기업인 쓰리세븐을 필두로 국산 손톱깎이가 세계 손톱깎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점유 중이다. 포스코에서 제작한 탄소강을 재료로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국산 손톱깎이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동가격대에서 세계 최고 퀄리티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 사이트에서 손톱깎이(nail clipper)를 검색하면 쓰리세븐(Three Seven) 브랜드의 손톱깎이가 가장 상단에 검색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가격도 2만 원 ~ 3만 원 대로 국내에 비해 꽤나 비싼 편이다.
4. 마요네즈(오뚜기)
오뚜기 마요네즈가 러시아에서 매우 잘 팔린다고 한다. 팔도의 도시락에 이은 러시아 수출 효자상품이라고. 러시아는 날씨가 추워서 고열량을 낼 수 있는 식품이 필요한데 마요네즈가 덜 느끼하고 맛있어서 이 조건에 딱 맞는 식품이라고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마요네즈를 라면에도, 빵에도, 전통음식에도 넣어 먹는다고 하니 마요네즈 = 우리나라의 고추장급 위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마요네즈 역시 불닭볶음면, 도시락 라면에 이은 K푸드 상품이라 볼 수 있다.
5. 호미
초대규모 기업형 농업이 중심인 미국에서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데 쓰이는 농기구인 호미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홈가드닝 열풍을 타고 국산 호미가 매우 유용한 아이템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호미의 영어이름이 Homi일 정도로 홈가드닝 분야에서는 대체가 불가능한 아이템이라고 한다. 호미는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농기구로 알려져 있으며 소규모 가드닝에서 모종삽보다 편리하고 잡초 뽑기, 씨앗 심기, 옮겨 심기, 흙 뒤집기, 흙 쪼개기 등 더 많은 유틸성을 가지는 게 강점이다.
6. 포대기
아기를 업을 때 쓰는 포대기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촌스럽다고 여겨진 육아 아이템인 포대기가 미국에서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게 보통이었는데, 유모차를 사용할 경우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아기를 포대기로 업으면 두 손이 자유로워지고 자녀와 밀착하게 되어 교감형성에도 좋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 가사노동을 할 때도 유용하고 아기의 안전사고를 막는데도 포대기는 유용하다. 아기를 앞으로 매는 아기띠와도 비교되는데 아기띠보다 허리에 가는 부담이 더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