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요일별 조퇴 통계 분석(ft. 금요일은 조퇴하는 날)
금요일 오후의 초등학교는 텅 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초등학교 뿐 아니라 많은 회사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금요일 오후에 조퇴를 쓰면 이어지는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거나 약속을 잡을 때 금요일 오후 시간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금요일은 이래저래 조퇴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정말 초등학교 교사들이 금요일에 조퇴를 많이 하는지, 요일별로 조퇴 일수에 차이는 있는지, 요일별 조퇴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해 봤다.
초등학교 교사 요일별 조퇴 통계 표본
올해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학교의 나이스 일일근무상황조회를 보고 요일별 조퇴 교사수와 비율을 정리했다. 참고로 우리 학교에는 35명의 초등교사가 근무 중이다.
교장, 교감 같은 관리자와 교육공무직 등은 제외했다.
초등학교 교사 요일별 조퇴 회수 - 금요일 최고
역시나 예상대로 금요일에 조퇴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휴일이었던 5월 2일 금요일을 제외하면, 금요일은 모든 주에서 가장 조퇴를 많이 하는 요일이었다. 단 한 번도 다른 요일이 금요일보다 조퇴가 많은적이 없었다. 금요일에는 평균 11.7명이 조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명 중 11.7명이니 33.5%, 우리 학교 교사 중 3분의 1은 금요일에 조퇴를 쓴다는 의미다.
금요일이 되면 초등학교가 텅빈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초등학교 교사 요일별 조퇴율
우리 학교 교사를 표본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금요일 다음으로 조퇴를 많이 하는 요일은 수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목요일, 화요일, 월요일 순으로 나타났다. 각 요일별 조퇴율은 다음과 같다.
- 월요일 : 7.3%
- 화요일 : 9.9%
- 수요일: 19.7%
- 목요일 : 10.1%
- 금요일 : 33.5%
교사들이 가장 조퇴를 적게 하는 요일은 월요일이었는데 금요일 조퇴율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수요일은 금요일 다음으로 확실히 조퇴를 많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 - 금요일 학교 방문은 피하세요
우리 학교만의 조사 결과이기 때문이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자료이다. 그러나 다른 학교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교사나 직장인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조퇴는 교사가 정당하게 쓸 수 있는 복무이다. 교사들은 대부분 학기 중에는 연가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 따라서 학기 중에는 조퇴라도 써서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교사가 금요일에 조퇴를 쓰고 놀러 나간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연가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일상 업무를 해결하고 자기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마련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학교에 볼 일이 있을 경우, 금요일엔 담당자가 자리에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금요일은 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