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도시 10곳(ft. 인구 증가 도시의 공통점)
부동산 투자에서 본질은 결국 수요와 공급이다. 부동산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수요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해당 도시의 인구라고 할 수 있다. 인구가 비슷해도 관광지인지, 주변에 대도시가 있는지 등에 따라 수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구의 힘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이런 점에서 인구는 부동산 투자 지역을 선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 10곳을 골라서 정리해본다. 인구수는 통계청 자료를 통해 2024년 11월과 2014년 11월을 비교했다.
최근 10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 Top 10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주민등록 기준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 10곳은 다음과 같다.
1위 - 경기도 화성시
- 2014년 - 53만 9,344명
- 2024년 - 96만 6,831명
- 증가폭 - 42만 7,487명 증가(79% 증가)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 10년간 중규모 도시만큼의 인구가 증가했다. 1년에 4만 명이 넘는 인구가 새롭게 증가한 셈인데 엄청난 인구 증가 속도라고 할 수 있다. 화성시의 인구는 이 추세대로라면 늦어도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동탄2신도시의 개발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만 12만 세대, 약 3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화성에는 동탄 이외에도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인구 증가가 가파르며, 인구 증가의 기울기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화성시는 향후 4개의 구로 분구될 계획이다.
2위 - 세종특별자치시
- 2014년 - 14만 8,151명
- 2024년 - 39만 603명
- 증가폭 - 24만 5,452명(163% 증가)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수도 이전 정책으로 인해 지도에 없는 도시가 탄생했고,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인구가 배 이상 증가했다. 증가폭 비율로만 따지면 세종특별자치시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종특별자치시 주변에는 아직도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많기 때문에 인구는 지금보다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상당한 인구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인구 상승률은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3위 - 경기도 하남시
- 2014년 - 14만 8,593명
- 2024년 - 32만 9,341명
- 증가폭 - 18만 748명(121% 증가)
경기도 하남시 역시 신규 택지지구인 미사지구의 개발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약 4만 세대, 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미사지구에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10년대 후반 감일지구와 하남시 관할인 위례신도시 북쪽(북위례) 지역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추가로 유입되었다. 향후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교산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면 하남시 인구가 4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blog.naver.com/cysistic/223369310696
북위례 임장 후기 - 북위례 지역 특징과 아파트 분석
위례신도시는 2008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2기 신도시 중 한 곳이다. 2기 신도시들은 서울과 거리가 먼게 ...
blog.naver.com
4위 - 경기도 평택시
- 2014년 - 44만 8,841명
- 2024년 - 59만 7,734명
- 증가폭 - 14만 8,893명(33% 증가)
경기도 평택시의 인구도 10년간 15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평택에도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고덕국제도시가 입주하면서 인구가 많이 늘었다. 평택은 땅이 넓고 평지가 많기 때문에 지금도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지제역세권지구 등 많은 곳에서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인구 증가의 기울기가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평택항과 삼성전자, 기타 제조업체 등의 일자리가 워낙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vs 수자인 비교 - 분양가, 투자가치, 안전마진 분석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vs 수자인 비교 - 분양가, 투자가치, 안전마진 분석
다가오는 12월 18일에 평택에 있는 브레인시티에서 두 곳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에 나선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글에서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landstockbiz.com
5위 - 경기도 김포시
- 2014년 - 33만 8,919명
- 2024년 - 48만 6,905명
- 증가폭 - 14만 7,986명(43% 증가)
경기도 김포시의 인구 역시 지난 10년간 15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한강신도시가 완공되면서 본격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약 5만 6,000세대, 15만 명의 인구가 한강신도시에 거주 중이다. 현재는 한강신도시의 입주가 완료되면서 인구가 정체중이지만, 김포시에는 한강2신도시 계획도 잡혀있어서 향후 인구가 60만 명을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가 매년 늘어나는 도시에 증량도 안되는 2량짜리 경전철을 건설했으니 김포골드라인의 정책 실패는 진작에 예견된 일이었다.
6위 - 경기도 용인시
- 2014년 - 95만 9,690명
- 2024년 - 108만 4,524명
- 증가폭 - 12만 4,834명(13% 증가)
경기도 용인시는 10년 전에도 인구가 100만 명에 가까운 거대 도시였다. 대부분 도시가 인구가 어느 정도 늘면 정체기를 맞이하는데 용인시는 달랐다. 용인시는 인구가 100만 명이 넘어서도 인구 증가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놀라운 도시다. 현재 경기도에서 수원시에 이어 인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수지구와 기흥구 대신 최근에는 용인 본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인구를 중심으로 많은 신축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는 상황이다.
7위 - 경기도 시흥시
- 2014년 - 39만 4,657명
- 2024년 - 51만 8,586명
- 증가폭 - 12만 3,929명(31% 증가)
경기도 시흥시 역시 지난 10년 간 인구가 많이 증가했다. 시흥에서는 배곧지구, 장현지구, 능곡지구,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중소 규모의 택지지구가 지난 10년간 새롭게 개발되었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경강선) 개통으로 서울과 더 가까워 질 시흥시 역시 광명시흥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8위 - 경기도 파주시
- 2014년 - 40만 9,649명
- 2024년 - 51만 140명
- 증가폭 - 10만 491명 (24% 증가)
경기도 파주시는 운정3지구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인구가 많이 증가했다. 이번 달 말 GTX-A 북부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GTX 전구간 개통 시 서울과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어 경기 북부라는 핸디캡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GTX-A 노선 북부 구간(운정중앙~서울역) .. : 네이버블로그
GTX-A 노선 북부 구간(운정중앙~서울역) - 개통 날짜와 배차 간격, 역간 소요시간, 요금 정리
GTX-A 노선 남부 구간이 올해 봄에 개통해서 현재 일일 평균 1만 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
blog.naver.com
9위 - 경기도 광주시
- 2014년 - 29만 8,154명
- 2024년 - 39만 7,756명
- 증가폭 - 9만 9,602명(33% 증가)
경기도 광주시 역시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태전지구, 고산지구가 개발되었고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개통되면서 주변에 경기광주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시청 인근의 행정타운도 개발 중이며 경강선을 따라 초월역이나 곤지암역 일대의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단,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거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
10위 - 경기도 남양주시
- 2014년 - 63만 3,546명
- 2024년 - 73만 2,586명
- 증가폭 - 9만 9,040명(15% 증가)
경기도 남양주시 역시 경기 광주시처럼 1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증가했다. 최근 인구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향후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신도시인 왕숙1 신도시와 왕숙2 신도시가 들어설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인구는 80만 명이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GTX-B,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연장)의 교통 호재가 있기 때문에 서울과의 거리는 지금보다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리
지난 10년(2014~2024)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면 모두 경기도에 있었다. 서울과 바로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보다는 서울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경기도 도시들의 인구가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라고 모든 도시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도 도시들 중에서도 2기 신도시가 있거나 신규 택지지구가 설정되어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도시들이 인구 증가율이 높았다.
이와 같은 인구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부흥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수도권은 GTX 같은 광역 교통망을 통해 계속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