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벤트 - 스페셜 드론쇼 후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다녀왔었다.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홈팀인 한화 이글스에서 팬들을 위해 두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는 경기 중 응원단상에서 응원하는 관중들에게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 이벤트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가 마무리 되고 경기장 주변에서 드론을 띄워서 공연을 하는 스페셜 드론쇼였다. 물을 뿌려주는 행사는 장마철 폭우로 인해 충청권에서 피해가 발생해 도의적 차원에서 취소되었고, 스페셜 드론쇼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관람한 스페셜 드론쇼 후기를 남겨본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스페셜 드론쇼
한화는 방산, 화학, 금융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이다. 드론은 방산 사업 중 한 분야로 한화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게 스페셜 드론쇼이다. 참 한화다운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한화 스페셜 드론쇼는 15분 정도 진행된다. 경기가 끝나면 경기장 라이트가 모두 꺼진다.
스페셜 드론쇼는 지휘하는 드론 같은 드론 한 대가 야구장 상공 고정된 위치에 떠 있고 나머지 드론들은 미리 프로그래밍 된 대로 위치와 빛 색깔 등을 바꾸면서 공연을 하는 원리이다. 드론들이 위치를 바꾸면서 야구와 한화 구단과 관련된 이미지를 만든다. 드론의 움직임과 함께 음악이 맞춰서 나오는데 야구장 앰프 성능이 좋아서 음악도 웅장하고 생생하게 들렸다.
드론들이 연출한 이미지는 야구공, 야구공 캐릭터, 투수의 투구 장면, 타자의 타격 장면 등이었다. 특히 투수를 표현할 때는 등번호 99번 류현진 선수를 연출하는 등 꽤나 디테일하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나의 정지된 장면이 아니고 드론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내었다.
드론쇼가 열리는 하늘 뒤쪽으로 떠오른 밝은 보름달이 스페셜 드론쇼의 운치를 더욱 더해주었다.
스페셜 드론쇼의 마지막은 야구장 외야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불기둥쇼였다. 불기둥이 높게 솟구치는데 어두운 야구장이 순간 대낮처럼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누가 한화(전신 한국화약) 아니랄까봐 강렬하고 파워풀하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스페셜 드론쇼는 한화 이글스의 모기업인 한화라는 그룹의 특징을 잘 살린 행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