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프로야구 선수 4명 정리
프로야구에서 왕조로 꼽히는 구단들이 있다. 1980년대의 해태 타이거즈, 2000년대 초반의 현대 유니콘스, 2000년대 후반의 SK 와이번스, 2010년대 초반의 삼성 라이온즈 정도가 왕조로 꼽히는 구단들이다. 삼성은 그대로 있고 해태는 기아, SK는 SSG로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현대라는 팀은 익숙하지가 않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7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되고, 2008년 현재의 히어로즈로 재창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사라진 현대 왕조의 마지막 유산으로 불리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서 지금까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선수 4명을 살펴본다.
현대유니콘스 출신 현역 프로야구 선수 4명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 출신 야구선수는 오재일, 황재균, 정훈, 장시환이다.
1. 오재일
- 1986년 생
- 인창초 - 구리인창중 - 야탑고
- 현대 유니콘스 입단: 2005년 (2차 3라운드 8번)
- 현대 유니콘스 활동 기간: 2005년 ~ 2007년
오재일은 현대 유니콘스 출신으로 뛰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이다. 현대 유니콘스 이후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2년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크게 활약, 두산 베어스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 중 한명이 되었다. 2021년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으나, 부진 등의 이유로 2024년 시즌 중 KT 위즈의 박병호와 1:1 트레이드 되어 현재 KT 위즈에서 뛰고 있다. 통산 215홈런으로 장타력을 가진 타자이다.
2. 황재균
- 1987년 생
- 사당초 - 이수중 - 경기고
- 현대 유니콘스 입단: 2006년 (2차 3라운드 24번)
- 현대 유니콘스 활동 기간: 2006 ~ 2007년
황재균은 현대 유니콘스 출신 중 현역으로 뛰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로 가장 유명한 선수이다. 예능에 자주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고 아이돌 여가수와 결혼과 이혼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황재균은 인지도 뿐만 아니라 실력도 우수한데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비록 1년이지만 입단해서 야수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를 밟아봤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손 꼽히는 야구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유니콘스 이후 히어로즈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었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FA로 이적 이후 지금까지 KT 위즈에서 뛰고 있다. 통산 2,160안타와 220홈런을 친 타자로 꾸준함과 장타력을 보여준다.
황재균과 같이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선수 중에는 그 유명한 강정호가 있다.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만 안 쳤더라도 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야구선수로 언급되었을 것이다.
3. 정훈
- 1987년 생
- 양덕초 - 마산동중 - 마산용마고
- 현대 유니콘스 입단: 2006년 (신고선수)
- 현대 유니콘스 활동 기간: 2006년 ~ 2007년
김현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정훈은 나름 신고선수의 신화를 써낸 선수이다. 2006년 신고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서 방출된 이후 군생활, 초등학교 야구 코치를 거쳐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 신고선수로 재입단하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황재균 선수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낸 선수이다. 롯데에서 15년 야구 생활을 하면서 팀내 정신적 지주로 활동 중이다.
개인적으로 정훈의 응원가가 아주 중독성 있다. 팝송 Oh Carol을 개사한 노래이다.
"오 정훈 자이언츠 정훈~ 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
롯데자이언츠 정훈 선수 응원가 (youtube.com)
4. 장시환
- 1987년 생
- 태안초 - 태안중 - 북일고
- 현대 유니콘스 입단: 2007년 (2차 1라운드 2번)
- 현대 유니콘스 활동 기간: 2007년
장시환은 장효훈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번으로 현대유니콘스에 지명됐다. 현대 유니콘스는 연고지 문제로 2003년부터 해단까지 1차 지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1차 지명 선수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선수 중 현대유니콘스에 가장 늦게 입단한 선수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투수이다. 중간 계투로 활동하는 투수이며 빠른 구속을 가졌으나, 제구력이 불안하고 멘탈이 약한 것으로 평가 받는 우완 투수이다.
장시환이 가진 특이한 기록 중 하나는 본인이 뛰었던 팀이 꼴지를 한 번 이상 경험해봤다는 점이다. 입단한 팀인 현대 유니콘스를 시작으로 히어로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현재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까지 총 4개 팀에서 꼴지를 경험했다(안타깝게도 우승 경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