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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생애소득 금액과 계산 방법(세전 금액과 실수령 금액 비교)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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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커뮤니티에서 교사의 생애 소득이 30억원이 넘는다는 글이 올라와서 화제가 된적이 있다. 사람들의 반응은 교사의 생애소득이 그렇게 많을 리 없다는 의견과 교사들이 방학까지 있는데도 소득이 너무 많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번 글에서는 과연 교사의 생애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최대한 정확하게 계산해보려고 한다.

 

 

교사 생애소득 계산 - 가정

사람들마다 교사가 되는 나이와 휴직 여부 등 근무상황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교사 개개인의 생애 소득은 모두 제각각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수능 재수 없이 교대 4년 과정을 졸업하고 2014년 3월 1일에 임용되어 만 24세부터 교직에 들어선 가상의 교사를 대상으로 생애소득을 계산해 보았다.

 

담임은 매년 한 것으로 가정했고 부장은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가정했다. 성과급은 모두 A를 받는 것으로 전제했다. 가족수당도 제외했으며 기타 시간외근무수당이나 방과후학교 강의 등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은 모두 제외하고 계산했다. 교감이나 교장 승진은 하지 않고 평생 평교사로 재직한 것을 가정했다. 본 계산에 반영된 본봉과 수당은 아래와 같다.

 

  • 본봉
  • 정근수당가산금
  • 명절수당
  • 시간외근무수당- 정액분
  • 담임수당(2024년부터 인상분 적용)
  • 정액급식비(2024년부터 인상분 적용)
  • 교직수당
  • 교원연구비
  • 성과급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받았던 봉급액과 성과급을 그대로 반영했고, 2024년부터는 2023년 본봉액과 성과급이 매년 2%씩 인상됨을 가정하고 본봉과 성과급을 계산했다. 본봉이 인상됨에 따라 명절상여금, 정근수당 등이 모두 매년 2%씩 인상된 금액을 반영했다. 단, 본봉과 성과급을 제외한 기타 수당, 근가 호봉의 인상은 고려하지 않았다.

 

아래 계산은 세전 소득을 계산한 것이며 소득세, 주민세,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의 지출은 계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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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발령 교사의 생애소득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과거이자 현재이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한 소득을 구할 수 있었다. 10년간 근무한 이 교사의 소득은 세전 기준 약 4억 4,460만원이었다. 여기까지 봤을 때 과연 교사의 생애소득이 30억이 가능한가란 의문이 든다. 10년 소득이 5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무원은 역시 호봉이 엄청난  무기다. 경력이 쌓일수록 수령 금액이 크게 증가한다. 11년에서 20년 차까지 10년간 근무할 시 소득은 세전 기준 약 7억 4,000만원이다. 21년에서 30년 차까지 10년간 근무할 시 소득은 약 11억 3,240만원으로 크게 증가한다. 정년까지 마지막 9년간 소득은 약 15억 3,280만원에 달한다. 

 

총 39년을 근무한 이 교사의 생애 근로소득은 정년을 맞이하는 2052년 기준 약 36억 7,000만원이다. 만약 본봉 상승률이 매년 2%가 아닌 1%라면 32억원 정도가 나온다.

 

이 금액은 세전 금액이기 때문에 세금과 기여금, 건강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36억 까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한 달 월급의 약 15~25% 정도는 세금과 기여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공제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고 기타 얻을 수 있는 수당이나 추가 소득을 감안한 교사의 실수령 생애소득은 30억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본봉과 성과급 1% 상승 시에는 약 26억원 정도가 나온다).

 

만약 보직교사(부장)를 많이 한 교사거나 교감, 교장 등으로 승진한 교사라면 이 금액에 최소 1억 ~ 2억원 이상의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교사 생애소득 표 (2024년부터 본봉과 성과급 매년 2%씩 인상 가정 시)

 

교사 생애소득 표(2024년부터 본봉과 성과급 매년 1%씩 인상 가정 시)

 

이 계산은 2014년 발령자를 대상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2014년 이전에 발령을 받은 경우 총액은 이보다 더 적다(2014년 이후 발령자라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액수일 뿐 물가를 반영한 실질 임금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인플레이션 흐름이 지속된다면, 받는 액수는 더 많아지더라도 실질적인 구매력이나 소득은 되려 이전 세대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 최근 대기업과 일부 IT 기업의 폭발적인 임금 상승 흐름을 감안한다면 대기업과의 상대적인 임금 비교에서도 오히려 퇴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2050년 이후에도 공무원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면, 위 교사는 퇴직 이후 사망까지 공무원연금 수령액까지 생애소득에 더해질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이 개혁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수령액이 지금과 큰 차이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이를 계산해 보는 건 정확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어 보여서 계산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최근 출산율의 흐름을 보면 공무원연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

위 글의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 2014년 발령받고 정년까지 근무한 평교사의 생애소득은 매년 2% 본봉 인상 가정 시 세전 기준 36억원이 넘는다.
  • 위의 조건에서 세금과 기여금, 건강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기타 현실적인 요건을 감안한 교사의 실수령 생애소득은 30억원 전후이다.
  • 공무원이라면 승진은 안 하더라도 정년은 해야 한다. 연차가 쌓일수록 올라가는 호봉 인상분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 교사의 생애소득은 9급 공무원보다 확실히 높고, 경우에 따라 7급보다도 높을 수 있다.
  • 매년 본봉이 2%만 인상되더라도 금액이 커질수록 상승분이 늘어나기 때문에 저호봉자보다 고호봉자에게 상승분이 크게 느껴진다.
  • 교사의 생애 전체 소득으로 보면 보직교사수당(부장수당)은 정말 미미하다. 부장을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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