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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상품 구조와 특징 및 ELS와의 비교(feat. 증권사별 ELB 상품 분석)

투자 일기/주식 정보

by Path Follower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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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방향을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다면,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있다면 적은 자본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있다. 파생상품 중 하나인 ELS나 ELB를 매수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ELS는 많이 알지만 ELB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ELS와 ELB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증권사(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ELB 상품의 구조에 대해서 분석해 본다.

 

ELS와 ELB의 특징과 차이점

1. ESL

ELS는 Equity-Linked Securites의 약자이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와 수익을 연결지은 상품이며, 다른 상품들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확정수익률(또는 최대수익률)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상품의 구조는 이렇다.

연계된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만 움직인다면, 원금과 함께 기존에 정해진 확정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계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떨어져 일정 기준 밑으로 하락할 시 녹인(knock-in) 옵션이 작용하게 된다. 이 경우 얼마만큼 하락했는지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최악의 경우에서는 원금 100% 손실도 가능하다. 상품 구조에 따라선 녹인 옵션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만기일에 녹인 옵션 구간을 벗어난다면 원금과 수익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연계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올라 일정 기준 이상으로 상승할 시에는 녹아웃(knock-out) 옵션이 작동되게 상품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얼마만큼 올랐는지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2. ELB

ELB Equity-Linked Bond의 약자로 ELS와 작동되는 방식은 똑같다. 그러나 ELS가 최대 원금의 100% 손실까지 가능한 너무나도 위험한 상품이다 보니, 원금 손실을 보지 않는, 즉 리스크를 최대한 낮춘 ELS 상품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게 ELB다. 리스크가 낮은 만큼 기존 ELS보다 확정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ELB 상품은 원금을 보장한다는 문구로 최근 고객들을 모으고 있지만, 말 그대로 원금만 보장될 뿐, 투자 기간 동안의 이자는 한 푼도 보장되지 않는다. 만약 시중금리가 연 4%라면, 연 4%의 수익을 기회비용으로 날리게 되는 셈이니 엄밀한 의미에서는 손해를 본 셈이 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ELB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 만기는 6개월 또는 1년이다. 각 증권사에서 판매 중인 ELB를 들여다본다. ELB는 거의 주나 월별로 판매되기 때문에 매번 상품이 바뀐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트루(ELB) 1879호

기초자산

 - 테슬라(TESLA, TSLA)

 

최초기준가격 평가일 및 만기 기간

 - 2023년 6월 21일 / 1년

 

청약기간 

 - 2023.6.14. ~ 2023.6.21.

 

최대 손실률

 - 0%

 

최대 수익률(세전)

 - 45%

 

이 상품의 경우 2023년 6월 21일부터 1년 동안, 테슬라의 주가가 6월 21일을 기준으로 한 번이라도 45% 이상 상승했다면(종가기준), 0%의 수익을 얻게 된다. 만기 때 6월 21일의 주가보다 낮은 금액이어도 0%의 수익이다. 다행인 점은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그에 따른 손실은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ELB의 장점이다. 아래에서 소개할 테슬라 기반의 상품 구조는 이 상품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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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1. 제449회 ELB

기초자산

 - 삼성전자

 

최초기준가격 평가일 및 만기 기간

 - 2023년 6월 22일 / 2023년 12월 28일(6개월 만기)

 

청약기간 

 - 2023.6.16. ~ 2023.6.22. 오후 1시까지

 

최대 손실률

 - 0%

 

최대 수익률(세전)

 - 연 4.2%

 

이 상품은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삼성전자)의 종가가 최초기준가(6월 22일 종가)의 200% 이하인 경우 연 4.2%의 수익을 제공한다(이 상품의 경우 6개월 만기 상품이기 때문에 4.2%의 절반이 수익률이 된다). 만약 종가가 200%를 초과한 경우에는 연 4.21%의 수익을 제공한다. 이 정도면 그냥 연 4.2% 수익률의 채권과 다름없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리스크는 삼성전자가 되려 크게 올랐을 경우다. 만약 삼성전자의 주가가 50% 올랐다고 가정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경우 5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 상품에 가입했다면 연 4.2%의 수익률 밖에 얻지 못한다.

출처 - 키움증권

 

2. 제451회 ELB

기초자산

 - 테슬라(TESLA, TSLA)

 

최초기준가격 평가일 및 만기 기간

 - 2023년 6월 22일 / 2024년 6월 26일(1년 만기)

 

청약기간 

 - 2023.6.16. ~ 2023.6.22. 

 

최대 손실률

 - 0%

 

최대 수익률(세전)

 - 연 32.9%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초과, 170% 이하인 경우 기초자산 가격 상승률에 47%를 곱한 수익률(최대 70% x 47% = 32.9%)을 지급한다.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 미만이거나, 종가기준 한 번이라도 170%를 초과한 경우에는 수익 없이 원금만 보장된다. 한국투자증권의 테슬라 상품과 구조가 동일하지만 범위가 170%까지로 한국투자증권 상품의 145%보다는 다소 넓다. 대신 그만큼 수익률도 낮다.

출처 - 키움증권

 

 

KB증권

KB able ELB 제75호

기초자산

 - 테슬라(TESLA, TSLA)

 

최초기준가격 평가일 및 만기 기간

 - 2023년 6월 23일 / 2024년 6월 26일(1년 만기)

 

청약기간 

 - 2023.6.14. ~ 2023.6.23. 오후 2시까지

 

최대 손실률

 - 0%

 

최대 수익률(세전)

 - 연 51.75%

 

이 상품은 위의 키움증권과 비교했을 때 범위가 좁은 만큼(100% ~ 145%) 수익률이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시장에서 몇 안 되는 진리 중 하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것 같다.

출처 - KB증권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KT와 연계된 ELB를 판매했었다. 키움증권의 삼성전자 ELB 상품처럼 채권 느낌의 ELB이다.

출처 - 삼성증권

 

 

 

정리 - 파생상품의 위험성은 알고 투자해야

주요 증권사의 ELB 상품을 확인해 봤다.

해외 주식 ELB의 경우 대부분 테슬라(TSLA)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이 많았다. 테슬라가 변동성이 큰 주식이라 ELB의 기초자산으로 선정된 것 같다. ELB나 ELS는 변동성이 큰 자산을 대상으로 주로 설정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ELB나 ELS를 매수한다는 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위험에 대해 보증을 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만약 확률대로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참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위험이 발생하게 된다면 엄청난 손실을 일으킨다.

 

금융위기 때 많은 중소기업을 도산으로 몰고 갔었던 키코(KIKO) 사태가 ELS 투자의 위험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건일 것이다. ELS나 ELB의 경우 미래를 예상할 수 없다면 큰돈을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품임에 틀림없다. 정말 투자의 고수가 아니라면, 범접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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