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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가을 여행지 추천 - 대관령 양떼목장(34개월 아이와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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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아 34개월 아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대관령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대관령 고개를 굽이굽이 너머 도착한 곳은 해피700으로 유명한 평창의 대관령이었다. 대관령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것은 거대한 풍력 발전기와 대관령 휴게소였다. 대관령 휴게소 옆에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에 다녀왔지만 가을에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여행지인 대관령 양떼목장에 다녀온 기록을 남겨본다.

 

 

대관령 양떼목장 소개

대관령양떼목장은 62,500평의 면적에 1988년 처음 만들어졌다. 목장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933m에 이를 정도로 높은 고원지대에 있다. 대관령에서도 높은 지대여서 그런지, 목장 위로 올라가면 대관령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2019년 기준 체험객이 54만 명이 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체험목장이기도 하다.

 

짧은 산책로(산책로1, 500m)와 긴 산책로(산책로2, 1.2km) 코스가 있고 관람 평균 소요시간은 40분 정도이나, 아이가 있거나 먹이주기 체험을 오래 하는 경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실제로 우리 가족도 아이가 걸음이 느리고 양을 관찰하고 먹이도 많이 주느라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다. 산책로1은 먹이주기 체험장을 중심으로 한 짧은 코스이며, 산책로2는 목장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높은 곳까지 올라가며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대관령 양떼목장 산책로 안내도

 

대관령 양떼목장 입장료는 개인 기준 성인 7,000원, 어린이 5,000원, 경로/장애인 4,000원이다. 36개월 미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하면 4% 할인 받을 수 있다(성인 6,700원, 어린이 4,800원. 단 당일 예매는 불가).

 

관람시간은 월마다 다른데 하절기(5월 ~ 8월)가 가장 늦은 시간인 17:30에 매표를 마감한다.

2023년 8월 기준 대관령 양떼목장 입장료 및 관람시간

 

대관령 양떼목장 풍경

대관령 휴게소는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이라, 주말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대관령 양떼목장에 방문할 때 주차 걱정은 크게 할 필요는 없다(별도의 주차비도 없다). 차를 주차하고 상점가를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5분여 걸어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8월의 중순의 뜨거운 날씨였지만 대관령은 20도 후반의 기온으로 선선했다. 평일 때늦은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연인 단위와 가족 단위가 반반씩 섞여있는 모습이었다.

대관령 양떼목장 들어가는 입구
대관령 양떼목장 매표소 가는 길 - 야트막한 오르막이다
대관령 양떼목장 매표소

 

매표소 옆에 소규모 양의 무리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양떼목장에 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일부러 배치해논듯 싶었다.

양떼목장은 산책로에 나무가 없어서 그늘이 없다. 햇빛을 그대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양산이 필수다. 양떼목장 측에서 입구에 무료로 양산을 빌려주는 바구니를 놓아두어서 관람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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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의 날씨는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안개가 꼈다가도 이내 사라지고, 다시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바람도 조금 불어 햇빛만 피하며 많이 덥지는 않았다. 아마 가을에 온다면 가을 햇빛 아래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 갑자기 낀 안개

 

입구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니 대규모 양의 무리가 풀을 뜯고 있었고, 양들 너머로 대관령 스키점프 경기장과 대관령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색이라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대관령 양떼목장 양들

 

34개월 아들은 양이 반가웠는지 겁도 없이 양의 털을 만지고 양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양들은 방해가 귀찮았는지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했다. 양들에게 다소 미안했다...

 

양떼목장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사진을 찍어보았다.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이 윈도우 배경화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가을이라면 더 선명해진 하늘과 알록달록 수놓은 단풍의 조화가 기대되는 풍경이었다.

8월 대관령 양떼목장 모습

 

34개월 아들과 양떼목장에 왔으니,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가야한다. 먹이주기 체험장은 목장 입구 초입에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건초를 1,000원에 팔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대신 양은 많지 않다. 바구니를 양에게 잘못주면 양이 한 입에 다 먹어버릴 정도의 양이다. 

 

양들이 먹는걸 보니 정말 잘 먹었다. 계속 줘도 계속 받아 먹었다. 양도 소처럼 일단 먹고나서 되새김질을 하며 양분을 만든다고 했다. 우리 말고도 어린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이 먹이주기 체험을 하기 위해 많이 찾아왔다. 먹이주기 체험장 앞에는 손을 씻는 공간과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활동을 마친 후 정리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관람객 중심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선선한 날씨 때문에 여름이나 가을철에 대관령에서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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