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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 남혐 포스터 사태 1년, GS25와 CU는 어떻게 되었을까? -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비교 분석

투자 일기/주식 정보

by Path Follower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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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편의점 업계를 넘어 대한민국을 술렁이게 한 사건이 있었다. GS25의 남혐 포스터 사건이었다.

포스터에 등장한 손 모양이 남성 혐오 글이 많이 올라오는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를 상징하는 손 모양이라는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은 대한민국 전체를 극한의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갔었다(자세한 사건은 아래 글 참조).

 

2021.05.03 - [투자 일기/주식 정보] - 남녀갈등과 주식의 관계 - GS25의 남혐논란이 GS 리테일 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예상

 

남녀갈등과 주식의 관계 - GS25의 남혐논란이 GS 리테일 주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및 예상

최근 남녀갈등은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격화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듯이 남녀갈등 담론의 언급량이 3년 사이에 7배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4년 전 자료이니 아마 지금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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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남혐 포스터 논란이 일어난지 1년 여가 지났다. 과연 이 사건은 편의점 업계 판도를 어떻게 바꿔놨는지, GS25의 실적에 영향이 있었는지 간단하게 살펴본다.

 

 

남혐 논란? - 편의점 실적에  실제로 영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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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실적을 비교해봤다.

 

먼저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분기 실적이다. GS25가 1조 7천5백억 원, CU가 1조 6천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GS25가 700억 원, 약 4% 정도 매출액이 높았다.

 

다음은 작년인 2021년 3분기 실적을 비교해봤다. GS25가 5조 3천 9백억원, CU가 5조 2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GS25가 3,700억 원, 약 5% 정도 매출액이 높았다.

 

다음은 작년 2021년 1,2분기를 합친 반기 실적을 비교해봤다. GS25가 3조 4천 600백억원, CU가 3조 1천9백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GS25가 2,700억 원, 약 5% 정도 매출액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2020년과 2019년 실적을 비교해봤다.

GS25가 각각 6조 9천 7백억원, 6조 8천5백억 원이었고 CU가 6조 1천6백억 원, 5조 9천4백억 원이었다.

GS25가 CU보다 각각 8,100억 원(약 13%), 9,100억 원(약 15%) 매출이 더 많았다.

 

위와 같은 실적 데이터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 남혐 논란이 있기 전이었던 2019년과 2020년에는 GS25가 CU보다 매출액이 13~15% 더 많았다.
  2. 남혐 논란이 생긴 2021년 5월(2분기) 이후 GS25와 CU의 매출액 격차는 4~5%로 나타났다.
  3. 기존의 격차(13~15%)보다 사건 이후의 격차(4~5%)를 비교하면 두 업체의 매출액 격차가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아직 두 편의점의 매출액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으나, CU가 GS25의 매출액을 상당 부분 추격했음을 실적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편의점 사업부가 아닌 GS리테일과 BGF리테일 기업 전체의 실적도 비교해봤다.

2019년과 2020년, 2021년 1분기까지 GS리테일이 BGF리테일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남혐 논란이 발생한 2021년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역전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2분기 이후 영업이익 총액은 GS리테일이 2,507억 원, BGF리테일이 2,907억 원으로 오히려 BGF리테일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위와 같은 변화가 모두 남혐 논란으로 인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하여 매출 구조가 달라졌다. 또한 BGF리테일의 전체 매출액 중 편의점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에 달하지만, GS리테일은 GS25외에도 GS슈퍼마켓,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서 편의점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66%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편의점 사업의 수익이 SSM 사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을 고려했을때, BGF가 GS보다 더 큰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  

GS리테일 최근 실적
BGF리테일 최근 실적

 

 

남혐논란 - 주가에도 영향이 있었다

그렇다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주가에도 영향이 있었다. 주가에서 두 기업의 차이는 심각할 정도였다.

 

먼저 GS리테일의 주가를 살펴본다.

남혐 논란이 있기 전이었던 2021년 4월의 종가가 35,800원이었다. 그리고 2022년 8월 현재의 주가는 24,850원이다.

이 기간 동안 주가가 10,950원, 무려 30%나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하락폭인 22%보다 낙폭이 더 크다.

 

 

이와는 반대로 BGF리테일의 주가는 같은 기간 상승했다.

남혐 논란 이전인 2021년 4월 BGF리테일의 종가는 153,000원이었다. 그리고 현재 BGF리테일의 주가는 186,500원으로 33,500원(21%) 상승했다. 위 기간 코스피가 3,100에서 2,400으로 700포인트(22%) 빠진 것과 비교하면 매우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주가와 연동되는 시가총액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3조 7천억 원에서 2조 6천억 원으로 쪼그라들었으며, 반대로 BGF리테일의 시가총액은 2조 6천억 원에서 3조 2천억 원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뒤집혀서 현재 BGF리테일이 96위, GS리테일이 115위이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하여 규모를 키웠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게 최근 GS리테일의 주가 흐름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를 보여준다.

 

 

GS25 불매운동 - 효과가 굉장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퍼진 GS25 불매운동의 효과가 생각보다 파급력이 있었음을 실적과 주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편의점 사업의 경우 특히나 헤비유저 중 남성 비중이 높고, 젠더 이슈에 민감한 2030 남성의 편의점 이용률이 장년층 남성보다 더 높다는 점이 실적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남혐논란이 편의점 큰 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당분간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이나 GS리테일이 한 번 뒤집어진 시장을 다시 뒤엎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이미지를 만들고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라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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