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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인기 상승 이유 6가지와 미래 전망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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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운영 형태는 크게 국립, 공립, 사립으로 나뉜다. 국립은 운영 주체가 '국가'인 학교로 국립대학교나 국립대학교의 부설 초, 중, 고등학교가 해당된다. 초등학교 범위에서 보면 가장 수가 적은 유형이다. 공립학교는 운영 주체가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방교육청'인 경우다. 대학에서는 많지 않은 유형이나,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가 공립학교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사립은 운영 주체가 '법인'인 경우이다. 재단법인 형태로 학교를 운영한다.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는 사립학교가 꽤 많은 편이나, 초등학교는 사립학교가 많지 않다. 서울의 경우 전체 초등학교  609개 중 사립 초등학교는 38개로 약 6.2%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국립은 서울사대부설 초등학교와 서울교대부설 초등학교 단 2개뿐임).

 

이번 글에서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사립초등학교 인기 상승의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을 다뤄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앞으로 사립초등학교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사립초등학교 인기 상승 이유

1.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증가

최근 사립초등학교 인기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이유이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수업의 질 문제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사립초등학교들이 국공립초등학교보다 비교적 빠르게 비대면 실시간 수업으로 수업 형태를 전환했고, 학교에 오지 못하게 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했다고 학부모들이 판단했다. 등교 중지 속에서도 사립초등학교는 최대한 학생들이 학교를 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사립초등학교에 관심을 가진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사립초등학교의 중복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사립초등학교의 경쟁률이 명목상 크게 올라간 이유 중 하나다.

 

2. 보다 나은 교육 환경 및 체계적인 시스템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예체능 교과와 특별활동 시간에 전담 또는 외부 강사가 투입된다. 국공립 초등학교에서도 외부강사가 투입되는 경우가 있으나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것에 비해,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입된다는 차이가 있다. 국공립 초등학교에 비해 아무래도 교사가 열심히 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 것도 사립초등학교의 장점이다. 자신의 월급 중 일부가 학부모가 내는 수업료로 충당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눈치를 안 볼 수 없고, 이로 인해 수업과 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어느 정도 있을 수밖에 없다.

 

3. 학생 및 학부모 친화적 환경

사립초등학교는 국공립초등학교와 다르게 교육을 보다 서비스로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 학교 운영에서 교사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조금 더 무게중심이 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에 요구할 게 있는 경우보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다.

 

4. 균일화된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환경

개인적으로 요즘 사립학교의 인기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가정환경을 가진, 혹은 최소 일정 수준 이상의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안정성이 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제적 수준이 되는 사람들끼리 인맥을 쌓기 좋다는 장점도 있다. 상류층들이 고급 아파트 담장을 높이 쌓고 출입자를 통제하듯이, 자신들의 자녀들이 공부하는 학교의 담장도 높이 쌓고 자기들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사세(그들만이 사는 세상)를 추구한다고 할까...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일반화된 모습이니 우리나라만의 특징은 아니다.

 

5. 상대적으로 수준(난이도) 높은 교육 가능 환경

국공립의 경우 학생들의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교사 입장에서 수업 난이도를 어디에 맞추고 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비교적 학생들의 수준이 고르기 때문에 어느 수준에 맞춰 수업을 하기 용이한 상황이다. 사립초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비교적 선행학습이 잘 되어있고, 학습 능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수업에서 보다 난이도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6. 방과후학교 커리큘럼 및 강사질 우수

맞벌이 부부라면 아이를 국공립 초등학교에 진학시킨 후 방과후에 학원들을 뺑뻉이 돌리는 것보다, 사립초등학교에 진학시킨 후 사립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학교에 보내서 학교에 계속 있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진 것도 사립초등학교 인기 상승에 한 이유인 듯싶다. 국공립초등학교에 비해 사립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가 아무래도 커리큘럼이나 강사에 지속성과 안정성이 있다 보니 국공립 방과후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이 보인다(공립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 위탁 시 매년 업체를 선정해야 해서 업체가 바뀔 가능성 상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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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전망

코로나19로 가열된 사립초등학교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학부모들의 높아진 소득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한 달에 100만 원 정도의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1년이면 1,200만 원 정도로 거의 대학생 등록금보다 비싼 수준이다. 여전히 비싼 수준이지만 최근 소득이 높아진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게 변수다.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이 5%를 넘어 6%를 향해 가고 있다. 서울 대기업 맞벌이 부부라면 연 소득 2억 도 가뿐하다. 이런 경제환경이라면 1년 1,200만 원의 부담은 크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2. 더 높은 교육 서비스에 대한 열망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보내기 싫다고 안 보낼 수가 없다. 상류층일수록 돈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 초등학교에 가는 시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니,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 상류층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안정된 교우 관계 속에서 질이 담보된 교육을 받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공립 초등학교보다 보다 학부모와 학생에 친화적인 환경과 서비스 역시 사립초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3. 안정성 추구

사립초등학교는 국공립 초등학교에 비해 여러 면에서 안정적이다.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수준도 비슷한 편이며, 수업 역시 같은 학년에서 비슷한 수업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학부모들 간의 네트워크도 잘 구성되어 있다.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아이들이 중심이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며 교우 관계나 학교폭력 등의 변수가 발생할 확률이 비교적 낮다.

 

4. 무너지는 공교육

사실 사립초등학교의 인기가 좋아지는 건 사립초등학교가 잘했다기보다는 기존의 국공립초등학교의 공교육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교사는 정서적 아동학대의 잠재적 범죄자가 되었으며, 언제라도 아이와 학부모에게 아동학대 가해자로 고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이의 진술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현행 아동학대 관련 법에서 교사가 활동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이런 상황은 교사들이 최대한 몸을 사리면서 기본적인 의무만 하게끔 만든다. 사립초등학교 교사가 아동학대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나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어느 정도 교사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기본적인 생활 교육만큼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잘 주지 시키기 때문이다(학생의 생활 지도가 잘 되어 있으면 교사가 잔소리할 이유가 없고, 잔소리를 안 하면 문제 발생의 소지가 줄어듦). 정당한 교육과 훈육에 대한 권한 없이 무한한 책임과 의무만 가진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들은 앞으로 교육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립초등학교 교사들과 더욱 대비될 것이다. 이런 차이는 사립초등학교와 국공립 초등학교의 간극을 더 벌릴 것으로 예상한다. 오바마에게 칭찬까지 받았던 한국의 공교육이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미국꼴을 못 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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