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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근무 장점과 단점 분석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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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립초등학교의 경쟁률이 크게 올라갔다는 기사를 봤다. 학부모 입장에서 사립초등학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자녀를 한 번 보내보고 싶은 곳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입장에서는 어떨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립초등학교 근무 시 누릴 수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정리해봤다.

 

사립초등학교 근무 시 장점

초등교사 입장에서 사립초등학교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곳이다.

초등교사 입장에서 사립초등학교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국공립 초등학교 대비 높은 임금

사립학교다 보니 사학수당이라는 수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재단 상황이나 근무 경력에 따라 액수는 천차만별이라는데, 국공립 초등학교 대비 연 500만 원 ~ 1,000만 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10%정도 더 받을 수 있다는건데 교사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박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상당한 메리트임이 분명하다.

 

2. 관리되는 아이들

학부모들의 아이 케어가 확실하다. 학교에서 문제가 생길까 봐 오히려 집에서 더 단속하는 편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생의 생활지도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와 관련해 잔소리를 할 이유도 없고, 이 과정에서 학생과 괜한 갈등과 마찰이 일어나 감정이 상할 일도 없다. 수업시간에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3.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교사 입장에서 양날의 검인 면이 있으나, 그래도 장점이 많은 것 같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관심이 많으면 학생들이 준비물 준비도 잘 해오고, 교사의 뜻과 방침에 비교적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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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등학교 근무 시 단점

반면 사립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생기는 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을 상쇠할만한 요소들이 많다.

 

1. 매일매일이 평가, 학생과 학부모 눈치

사립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고객님'이다. 내 월급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액이 학부모의 지갑에서 나온다. 내 월급을 주는 사람의 눈치를 안 보는 직장은 없다. 심지어 그 사람이 내 눈 앞에 있는 학생 바로 뒤에 있다. 학부모들이 자기들끼리 교사의 수업과 학생 지도에 대해 수근거리는 경우가 많다. 교사 입장에서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는 부분이다. 국공립학교도 비슷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이다. 실제로 사립초등학교에서 퇴직하신 선생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지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경우가 많았다.

 

2. 폐쇄적이며 학교마다 근무 강도 차이가 큼

사립학교의 경우 근무하기 좋은 곳은 정말 좋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좋지 않은 곳은 정말 근무하기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국공립 학교가 어느정도 규격화 될 수 있다면, 사립학교는 학교마다 상황과 환경이 너무 달라 일반화하기 힘들다. 또한 외부인의 입장에서 해당 학교의 정보를 얻기가 매우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막상 해당 학교에 근무하게 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갈등이나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3. 높은 업무 부담

사립초등학교는 규모가 18 학급, 24 학급인 경우가 많다. 공립학교에 40 학급이 넘어가는 학교들도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학교 규모가 작은 편이다. 따라서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 학교 사정에 따라 10년 차 이상의 교사라면 매년 부장을 해야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교사 입장에서 규모가 작은 학교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4. 바뀌지 않는 동료 교사

동료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고 캐미도 잘 맞다면 동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 그 반대라면? 단 1분도 같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30년을 함께 근무해야 한다면 어떨까? 매일 매일이 스트레스일 것이다. 국공립 초등학교는 3~5년 주기로 학교를 옮기기 때문에 아무리 싫은 사람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만나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사립학교는 한 학교에서만 계속 근무를 하기 때문에 동료를 피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정리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가 여기서도 통용된다. 사립학교에서 괜히 돈을 더 주는건 아닌 것 같다. 사립학교 특유의 분위기가 자신에게 맞다면, 돈까지 더 벌 수 있어서 금상첨화겠으나, 경험자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게 현실인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더 준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립학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립초등학교 교사들이 받는 큰 보상은 국공립 학교 교사들이 가지지 않아도 되는 부담과 스트레스를 지는 대신, 그만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이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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