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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아 4만 명 시대 -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사의 운명은?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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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초등학교에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교에 다가오고 있는 재앙은 바로 가르칠 학생이 없어지는 것이다. 서울의 학령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의 인구는 약 1,100만 명의 고점에서 현재 950만 명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문제는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의 감소세는 이보다 더 가파르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에 학생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지, 6년 뒤인 2029년 서울의 초등학생 수를 예상하면서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사의 미래를 생각해 봤다.

 

 

서울의 초등학생 수 현황

아래는 2000년부터 10년 단위로 서울의 초등학생 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2022년 이후부터는 전망이다. 2000년 76만 명에 달했던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2022년 현재 40만 명 밖에 되지 않는다. 20년 동안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앞으로 10년 동안 여기서 또 절반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2030년에는 약 22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년 만에 1/3 토막이 나는 것이다. 이때 저점을 찍은 뒤 20만 명 후반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말 그대로 예상일 뿐이다. 

출처 - 국가통계포털

 

서울의 초등학생수 감소는 전국 통계와 대비해 봤을 때 더 가파른 모습이다.

전국의 초등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으나 서울의 초등학생 수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 전국의 초등학생 대비 서울의 초등학생 비율은 2000년 18.7%에서 2010년 17.3%, 2022년 14.8%, 2030년 13.8%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수 대비 서울 인구의 비율은 2000년 21.6%, 2010년 20.6%, 2022년 18.3%였다. 20년 동안 대한민국 인구 대비 서울의 인구 비율은 3.3% p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초등학생 비율은 3.9% p가 감소했다. 

출처 - 국가통계포털

 

2029년, 서울 초등교사들이 직면할 현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작년(2022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를 기록했고 출생아수는 42,500명이었다. 943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4만 명밖에 안된다.

 

2022년 생이 초등학교에 가게 되는 2029년이 됐을 때를 가정해 본다.

인구 이동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2029년 서울의 초등학생 구성은 아래와 같다.

  • 2017년생(6학년) - 65,389명
  • 2018년생(5학년) - 58,074명
  • 2019년생(4학년) - 53,673명
  • 2020년생(3학년) - 47,445명
  • 2021년생(2학년) - 45,531명
  • 2022년생(1학년) - 42,500명
  • 2029년 서울 지역 총 초등학생 예상 수 - 312,612명

 

2022년 기준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약 40만 명이다. 7년 뒤 10만 명, 25%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서울의 높은 집값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부가 경기도나 인천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 감소 - 대전은 세 번째, 서울은 첫 번째다.

 

이 말은 서울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2029년의 초등학생을 예상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2022년 현재 서울 지역의 초등학생 수는 51만 명이어야 한다. 78%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의 합계는 약 51만 명. but 2022년의 초등학생 수는 약 40만 명. 11만 명은 어디로?

 

같은 비율을 적용하면 2029년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31만 명의 78%인 24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40만 명에서 24만 명으로 16만 명의 학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비율로는 40%나 감소한다. 불과 7년 만에 초등학생의 40%가 사라진다. 한 반이 20명이라고 하면 7년 뒤에 한 반 학생이 12명으로 줄어든다. 거의 반토막이다.

 

2022년 기준 서울의 초등학교 수는 609개이다. 2029년을 기준으로 하면 한 학교당 394명 정도다. 한 학년으로 따지면 65명 정도고 20명을 한 학급으로 본다면 한 학년에 3개 학급, 전교로 따져도 18개 학급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보다 큰 학교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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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단위로 계산해 본다. 2022년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총 학급 수는 약 18,000개며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교원수는 약 28,000명이다. 2029년이 되면 학생수가 40% 감소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학급수도 40%가 감소한다고 계산하면 학급수가 10,800개로 감소한다. 줄어든 학급으로 인해 앞으로 7년 동안 담임교사의 수가 7,000명이 줄어든다. 최근 서울지역 임용 티오가 매우 적고 퇴직 교원은 많기 때문에 교원수 역시 다소 감소하겠으나, 줄어드는 학급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이다. 

 

설명이 길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앞으로 7년, 늦어도 10년 뒤면 서울에 초등학교 교사가 남아 돌 것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서울 초등교사의 미래는...??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크게 3가지다.

 

1.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 교원 전출

서울에 교사가 과원이라면 이 교사들을 다른 시도교육청으로 보낼 수 있을까?

교사는 국가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가능해 보이기도 하지만 서울 지역으로 임용을 봤고 서울시교육청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현실적으로 이 방안은 문제점이 많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떤 기준으로 누구를 보낼 것인가? 돈이라도 줘서 경기도로 내려보낼 건가?

 

2. 학급당 인원수 조정

현실적인 대안은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는 것이다. 학급당 인원수를 줄이면 자연히 학급수는 늘어나게 된다. 아마 정부에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면서 교사 정원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3. 1 학급 2담임제 실시

1학급 2 담임제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교사는 남고 학급은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정책이 추진될 수도 있다. 한 명은 수업을, 한 명은 학생 개인 지도를 하거나 코티칭으로 수업을 하고 학급을 관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지금과는 다소 다른 모습의 교실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서울 지역의 초등교사 신규 임용티오는 처참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광주광역시에서 봤었던 티오 5명을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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