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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분석해보기(ft. 입지, 규모, 교통, 생활환경, 투자가치, 미래비전)

투자 일기/부동산 정보

by Path Follower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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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평택지제역자이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썼다.

오늘은 평택에 위치한 신도시인 고덕국제신도시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고덕신도시하면 빠질 수 없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고덕의 관계에 대해 짚고 가자.

 

고덕국제신도시 개요와 삼성전자의 관계

고덕국제신도시라하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처음 들어보신 분도 많을 것 같고 수도권에 거주하더라도 평택이나 경기 남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존재 자체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고덕하면 평택이 아니고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을 떠올리는 사람이 훨씬 많을듯하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나름 2기 신도시 중에 한 곳이다. 동탄2, 운정, 김포한강, 위례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고덕산업단지 개발과 같이 진행됐는데 이 고덕산업단지에 자리한 업체가 무려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사실 수도권 규제 법안 때문에 수도권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수 없었다. 그런데 용산에 있던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혐오시설인 군기지를, 그것도 어마무시한 규모의 땅을 군기지로 내어주는 댓가로 평택시에 대규모 공장을 허가해주게 되었다. 처음에 삼성이 들어간다 안 들어간다 말이 많았는데 계속된 협의 속에 삼성은 평택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고 지금도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중이다.

지금은 잊혀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작품이다 - 개인적으로 경기도지사로서의 김문수는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어마무시한 돈을 평택에 때려 넣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수십조의 돈을 평택 공장에 이미 때려 넣었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해 2017년 1공장을 완성했으며 2공장도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공장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2공장은 EUV D램과 V낸드, EUV 기반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을 만드는 복합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이다. 특히 2공장은 축구장 16개 크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공장은 지금 짓고 있는데 빠르면 내후년부터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평택 3공장에 들인 돈이 인천공항을 짓는 돈의 3배라고 자랑하는 짤이 유명하다. 3공장에만 30조에서 50조의 돈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는데... 반도체 산업이 돈을 무지하게 벌어다주기는 하지만 그만큼 투자되는 돈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손가락 3과 천진난만한 미소가 포인트 - 인간적인 회장님 ^^

 

삼성전자는 평택에 추가로 3개의 공장을 더 증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성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이 되지 않을까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아무튼 삼성이 평택에 총 6개의 공장을 모두 때려 박는다면 평택은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 아니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지가 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덕국제신도시 소개 - 규모와 입지

위에서 말한대로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이전됨에 따라 개발이 결정된 신도시다.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2기 신도시이기도 하다. 계획 면적으로는 동탄2와 운정신도시에 이어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부선 철도 서정리역에서 지제역 사이 구간의 서쪽에 위치한다.

 

고덕국제신도시를 통해 송탄과 평택 시가지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국제신도시 위치

계획된 수용인구는 58,300세대에 144,173명 규모이며 크기는 약 400만 평이다.

규모에 비해 수용 인구는 그리 많지 않은게 특징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조감도

 

입지를 살펴보면 서울과 일단 거리가 좀 된다.

광교나 동탄도 서울에서 멀다는 사람이 한 트럭인데 하물며 평택인데 얼마나 멀게 느껴지겠는가.

그리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평택시와 고덕국제신도시 말고는 그냥 논밭이다... 아, 북쪽에 오산미군공군기지가 있다. 말은 오산기지로 부르지만 행정구역상으론 평택이다(이정도면 평택은 미군의 도시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다. ㄷㄷ)

북쪽으로 10km 가면 오산이 나오고 15km를 가면 동탄1,2신도시가 나온다.

 

지금은 고덕국제신도시와 오산시 사이의 땅이 그저 논밭이지만, 앞으로 경부축을 따라 우리나라의 산업이 재편된다고 볼 때 이 빈땅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지도를 보니 경부선 진위역 주변 땅인듯하다).

 

사람들 역시 빠르다. 혹시나해서 찾아보니 이미 진위역 주변에 진위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을 평택시에서 계획중이라고 한다. 서울-판교(분당)-광교-동탄-오산-고덕이 이어질 날, 즉 경부축이 산업의 중심이 되는 날이 머지 않은듯 하다.

 

고덕국제신도시 소개 - 교통

고덕국제신도시의 교통은 SRT와 경부선 철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SRT를 타면 지제역에서 수서역까지 30분 이내로 도착가능하다(요금 7,600원).

요금이 좀 비싸지만 정기권 테크트리로 절반 가까이로 낮추는 방법이 있다.

 

경부선은 위치에 따라 송탄역, 서정리역, 지제역을 이용할수 있는데 무궁화호는 서정리역에만 정차한다(고작 총 6회. 상행 2회, 하행 4회). 세 역 모두 수도권 1호선 전철을 이용할수 있으니 전철을 이용하면 된다. 배차간격이 출퇴근 시간에는 나름 평균 10분 정도고(말 그대로 평균. 길어지는 텀에는 구로나 병점행 제외하면 30분까지도 벌어짐) 편수가 적기는 하지만 급행전철(서정리)도 이용할수 있다.

평일 출근시간 서정리역 1호선 시간표. 서정리역에는 무궁화호와 급행전철이 모두 정차한다.

 

고덕국제신도시의 도로 교통망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평택파주고속도로 어연IC, 평택제천고속도로의 평택고덕IC, 송탄IC 등을 이용해 동서남북으로 이동할수 있다. 동쪽으로 이동하면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있지만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일반도로로 안성IC까지 가려면 평택 시내를 고스란히 통과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그냥 평택제천고속도로를 타고 안성J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는게 속 편한 방법이다. 고속도로가 크게 도시의 동, 서, 남쪽을 싸고 있는 형태라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는 훌륭한 입지로 보인다.

 

정리하면 경부선 철도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통해 오산, 수원, 군포, 안양, 서울 서남권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SRT를 통해서는 동탄과 서울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수 있다.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로 경부, 서해안, 평택파주 고속도로 3개나 있어 이용에 큰 불편함은 없다.

 

평택시에서 GTX-A 노선을 지제까지, GTX-C 노선을 기존 수원에서 평택까지 연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국가4차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지도 않아서 언제 실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국토부에서는 서울 기준 40km까지만 가능했던 규정을 고치는데는 동의하는 느낌이기는 하다. 둘 다 기존선을 활용하면 되는 문제긴해서 배차간격이나 선로 용량 문제만 협의가 된다면 연장이 불가능한 일은 아닌듯 해보인다. 평택시 자료에 따르면 GTX-C 노선 연장의 B/C값이 가장 좋아서 일단 여기에 집중할듯 하다.

 

다만, 아직 도시가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아서 지금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통한 근거리 이동에 꽤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듯 하다.

2020년 기사니 지금은 좀 나아졌을듯

 

장기적으로는 고덕국제신도시 내에 동탄2신도시나 위례신도시처럼 트램이나 BRT를 설치할 계획도 있는듯하다.

 

 

고덕국제신도시 - 생활환경

다른 2기 신도시들에 비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가장 약한게 생활환경이 아닐까 싶다.

평택이란 도시가 다른 수도권 도시들에 비해 서울과 거리가 있는 곳이다보니 생활환경 인프라가 약한 편이다.

(광교와 수원, 성남과 판교랑 평택과 고덕을 비교해보면 기존에 형성된 인프라가 어떤 느낌이 감이 확 올 것이다)

평택시가 인구가 50만에 이르는 도시이기는 하나 아직 변변한 대학병원 하나 없는 도시이다.

(2025년, 평택브레인시티 지역에 아주대병원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다)

평택 시내에 AK백화점, 뉴코아아울렛과 킴스클럽이 있긴 하지만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꽤나 먼 거리라 이용하기 쉽지는 않을 듯하다. 그나마 이보다 가까운 거리에 홈플러스 송탄점과 이마트 평택점이 자리하여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나 이들도 고덕국제신도시 안쪽이 아니라 밖에 있다는게 아쉽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평택시에 인프라가 강화될것이라 생각하지만 좀 더 빨리 인프라가 구축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고덕국제신도시 - 투자가치 및 미래비전

고덕국제신도시가 잘되려면 우선은 삼성전자가 잘되길 바라야할것 같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반도체 분야 경쟁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잘 버텨낸다면 계속 평택에 투자를 늘릴 것이고, 그렇다면 고덕국제신도시도 훈풍이 불것이라 예상된다. 60~70년대 탄광촌에서는, 2000년대 거제와 울산의 조선소 근처에서는 강아지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는가. 앞으로 다가오는 2020년대에는 평택에서 지나다니는 강아지가 5만원짜리(물가상승률 반영)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들릴수도 있겠다 싶다. 아래 지도에 나온 평택시 개발사업현황이 빼곡한걸 보면 삼성전자 외의 일자리도 많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배후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추측되어 고덕국제신도시의 주거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는 항상 그 주변의 집값에 영향을 미쳐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가장 가까이 입지한 양질의 주택이 모여있는 신도시라 메리트는 상당하다고 본다. 평택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래와 같은 엄청난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평택시의 중심 위치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가 많은 수혜를 받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고 하면 그건 아마 동탄2신도시와의 비교에서 밀리지 않을까란 우려가 아닐까 한다. 동탄2신도시는 규모나 교통, 주변의 인프라면에서 고덕국제신도시를 압도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까지 거리가 동탄2신도시에서도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근무자들이 고덕이 아닌 인프라가 조금 더 나은 동탄2에 거주할수도 있다. 이에 따라 고덕국제신도시의 수요가 동탄2신도시로 몰린다면 고덕국제신도시의 위치에 타격을 입을수도 있다. 이를 막거나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에도 쇼핑이나 여가, 생활편의, 교통 면에서 적당한 인프라가 구축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만 바라보고 가기에는 도시로서의 명확한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정리해놓고보니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할만한 지역이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와 평택에 훈풍이 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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