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한국교총에서 운영하고 한국경제인협회(FKI)에서 지원하는 기업가정신 관련 연수인 2030 교사 경제교육 리부팅 캠프 연수에 다녀왔다. 1박 2일 연수로 한국경제인연합회에서 강연과 견학 프로그램, 식사, 숙소 등을 모두 제공하는 연수였다. 연수 기간동안 들었던 강의 내용을 정리해 본다.
첫 번째 강의는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성균관대 명예교수인 경제박사님의 강의였다.
이분은 나라가 돈이 많고 편안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인적 역량, 혁신 역량, 포용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인적 역량은 뛰어나나 혁신 역량(도전, 모험, 탐구)과 포용 역량(공감, 소통, 협업)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남을 가르치려고 들거나, 남보다 더낫다고 자만하지 말라” 라는 말로 알려진 스칸디나비아의 Yante나 공동체의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의 '와(和)' 같은 것들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국안민을 위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공정한 제도이다.
건강한 자본주의 사회는 기여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제도가 마련된 사회이다.
산업혁명 이후 사유재산, 분업, 무역, 주식회사, 회계, 금융 등의 제도 발전으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는데, 여기서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은 바로 기업이었다. 지금 미국이 잘 나가는 이유도 미국 기업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비슷한 경제력을 가졌던 유럽이 몰락한 것은 미국과 반대로 혁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공정한 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이 보이는 차이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위기가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 기업가정신이 쇠락하고 있다. 청년들은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고, 독립보다는 부모와 동거하는(캥거루족) 선택을 하고 있다. 과거 역동적인 변화가 한국의 강점이었다면 지금 한국은 지지부진한 혁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 사회에 부족한 포용 역량이 늘어나기는 커녕 감소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편 가르기가 악화되고 있다. 사회 신뢰 같은 사회자본은 취약해지고 있고, 과도한 복지가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들의 이기적인 마인드가 강해지면서 공동체의 공존이 위협받고 있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공정한 제도가 무너지고 있다. 일하는 것보다 복지 소득이 더 높고, 일하는 것보다 실업 급여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꼭 기업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만은 아니다. 기업가정신은 우리 일상에 산재해있다. 우리 일상에서도 충분히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다. 편안한 무감각과 결별하고 의문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고민해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관행에서 벗어나보자.
기업가정신은 ‘공동체 자유주의’를 구현하는 것이다. 자유주의는 올바른 제도이지만, 자유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빈부격차 같은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흡혈박쥐는 포식한 박쥐가 굶은 동료를 찾아서 먹이를 공유하면서 진화해왔다. 흡혈박쥐는 꿀벌이나 개미와 달리 모든 개체와 협력하는 유연하고 열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흡혈박쥐와 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두번째 강의는 유창한 강의로 유명한 염블리 염승환 이사의 강의였다. 자본주의와 기업가정신의 핵심, 2025년 투자 전망까지 알려주는 알찬 강의 내용이었다.
개인도 결국 기업이 하듯이 결정을 해야 한다. 노동 소득으로 번 돈을 얼마나 소비하고, 얼마나 저축하고, 얼마나 투자하는 지 결정하는 것도 일종의 경영이다.
Economy = Oikonomia = Oikos(집) = Nemo(관리하다)
경제라는 뜻의 영어단어인 이코노미는 그리스어인 집을 관리하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사람들은 집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경제의 기본으로 삼았던 것이다.
창조적 파괴가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다. 자본주의는 혁신을 통해 성장한다.
“마차를 아무리 연결해도 기차가 되지는 않는다”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기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 혁신이다.
경제에 지각 변동이 있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먼저 그 진동을 감지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그 진동을 매우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카카오의 김범수 회장 같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다. 창조적 파괴로 인한 기술 혁신은 사회 변화도 이끈다. 방직기와 세탁기의 발명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였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면서 사회 모습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소련과 아르헨티나는 자본주의 체제 정착에 실패했고 그 결과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창조적 파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으로 개인과 기업, 사회와 국가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염승환 이사는 미래사회의 3대 키워드로 AI와 에너지 변환, 탈 세계화,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제시했다.
1. AI와 에너지 전환
2. 탈 세계화(미중 전쟁)
미국은 중국에게 아래 4개 항목에 대한 규제를 공식화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경쟁하는 관계가 되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해주는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익을 얻는 경우도 많다.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 중국을 대신해서 인도가 부각될 것이다. 미국의 지지를 받는 나라는 언제나 성장해왔고 지금은 인도의 차례가 왔다. 우러 전쟁으로 주요 선진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무기 체계에서 드론 등의 자율무기 체계로 방산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트럼프는 반복적으로 한국 조선업의 미국 시장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3. 인구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
저출산 고령화는 이미 시작되어서 더이상 되돌릴 수 없다. 이에 맞게 사회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이 변화의 흐름에 주목해서 투자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염승환 이사는 2025년 투자 전략으로 미국 주식이 아닌 미국 채권을 추천했다. 미국 주식은 전체적으로 현재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현재 미국의 금리 인하가 주춤해진만큼 미국 채권 투자는 5%에 가까운 수익률을 노리스크로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했다. 혹시나 미국 주식 시장이나 실물 경제에 위기가 와서 후반기에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더라도 채권 가격 상승으로 시세 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한 마디로 미국 채권 투자는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헤지 상품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주식의 고평가 속에서도 주목할만한 섹터는 있다고 봤다. 대부분 트럼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받는 섹터였다.
우주항공, 암호화폐, 일론 머스크, AI, 로봇, 드론, 원전, 조선, 바이오, 전력기기, 에너지, 재건주 관련 섹터는 고평가 속에서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염승환 이사는 자신이 읽었던 책 중 괜찮았던 책과 투자 시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줬다.
네이버 본사(1784) 견학 후기 - 네이버 로봇과 식당, 굿즈샵 (0) | 2025.01.22 |
---|---|
HD현대 GRC(글로벌 R&D 센터) 견학 후기(ft. 직원 복지) (1) | 2025.01.21 |
무료로 외국어(토익, 토플, 일본어), 자격증(공인중개사) 관련 강의 듣는 방법(ft. 교사용 챔프스터디) (2) | 2024.12.13 |
감정코칭 연수 - 이유남 교수 강연 내용 정리(ft. 자녀에게 해야 할 5가지) (2) | 2024.12.04 |
서초구 커피 원데이 클래스 - 핸드드립 체험 후기(ft. 롤링빈스) (1) | 2024.11.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