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시장 축소와 껌 소비 감소 이유 정리

 

최근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시장이 하나 있는데 바로 껌 시장이다. 우리나라 껌 시장은 2020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년 전인 199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껌 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감소세를 보인다고 한다(코로나19 이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함). 왜 전 세계에서 껌이 덜 팔리고 있는지 나름대로의 이유를 찾아보고 정리해보았다.

 

껌 소비 감소 이유

1.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입냄새와 구강 청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껌을 씹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마스크 때문에 사라진 것이다. 

 

2. 껌을 많이 씹으면 턱이 발달한다는 속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오징어나 껌을 씹으면 턱이 사각턱이 된다는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다. 주변에서 껌을 먹으라고 주면 턱 건강에 안 좋아서 안 씹겠다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껌 소비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3. 커피의 대중화

과거 껌은 식사 후 먹는 후식의 개념이었다. 그런데 이 자리를 껌이 아닌 커피가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식사 후 편의점의 껌이 아닌 카페의 아메리카노를 사러 간다는 게 20년 전과 지금의 차이점이다. 식사 후 텁텁한 입을 껌이 아닌 커피가 달래주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히 껌 소비는 줄어들었다.

 

4. 젤리 등 대체재의 등장

껌을 대체할 수 있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의 종류가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리보 곰젤리와 같은 달달한 유형의 수많은 젤리들과 이클립스, 호올스 같은 잠깨는 캔디도 대중화되었다. 이들이 편의점 계산대 앞 매대에 들어오고 껌과 경쟁하게 되었다.

 

5. 현금없는 캐시리스 사회

예전에 껌은 물건을 사고 잔돈, 즉 동전이 남았을 때 동전을 받지 않기 위해 사는 물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현금을 쓰지 않는 사회가 되면서 동전을 받을 필요조차 없어지게 되었다. 동전을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하던 껌의 수요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6. 양아치 이미지

껌을 소리내면서 짝짝 씹고 아무 데나 뱉는 양아치 이미지가 껌과 결합하면서, 껌을 씹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진 것도 껌 소비량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대중매체에서는 껌 씹는 장면이 종종 등장했으나,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껌 씹는 장면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7. 스마트폰의 대중화

과거에는 심심함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껌을 씹는 경우도 많았다. 약속 장소에서 누구를 기다리며 껌을 씹기도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도 껌을 씹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심심할 틈새가 없게 되었다. 자연히 껌과도 멀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