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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쿠팡 비교 분석 - 네이버의 협업과 쿠팡의 물류, 과연 승자는?

투자 일기/주식 정보

by Path Follower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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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뉴욕거래소에 상장되었는데 시가총액이 한때 100조에 달했다고 한다.

쿠팡의 100조가 어느정도냐면 우리나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가총액이다.

(물론 지금은 상장 직후보다 좀 많이 떨어진듯하다)

Wow... 놀랍다.

개인적으로는 쿠팡이 매우매우 고평가라고 보는지라 네이버가 차라리 싸보이는(60조) 착시 현상이 나타났다.

언론에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쿠팡은 이커머스 분야 우리나라 1등 업체가 아니고 아직 흑자 전력이 없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국내 e커머스 시장 추이

 

 

쿠팡이 5년 사이 많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아직 네이버를 넘지는 못했다.

심지어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적자도 보지 않고 있는걸로 아는데 쿠팡은 적자만 일년에 수 천억 규모이지 않은가? 추가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도 밑빠진 독에 물만 붓고 있는 회사가 시총이 100조로 인정받는데 네이버가 거기에 비해 절반 조금 넘는 평가를 받고 있다니... 네이버가 싸보이는게 논리적이지 않나??

그래서 오늘은 쿠팡과 네이버가 요즘 하고있는 일들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한다.

쿠팡은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

출처 - 이데일리

 

쿠팡이 이번 상장을 통해 손에 쥐게 된 자금은 5조원 남짓이라고 한다.

 

쿠팡은 이 돈을 물류센터 추가 확충에 더 투자해서 지금보다 더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 물류센터 외에도 쿠팡이 힘을 주고 있는 음식 배달 사업(쿠팡이츠)이나 쿠팡플레이 등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국내보다는 글로벌에 승부수(ft. 협업, 협업, 협업)

출처 - 뉴시스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면 네이버는 해외사업에 승부를 거는 느낌이다.

(이미 국내 시장은 먹을만큼 먹었다고 판단한듯 하다)

네이버 GIO 이해진이 해외사업에 다 걸겠다고 선언한걸 보면 네이버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해외사업에만 올인하는건 아닌 것 같고 국내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주로 주요 대기업들과의 협업 관계 형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모양새다. 대표적인게 CJ와 이마트와의 협업이다.

 


 

CJ ENM, CJ대한통운과 협업(2020.10.)

 

출처 - ZD넷 코리아

 

작년 10월 네이버와 CJ ENM, CJ 대한통운이 주식을 맞교환하는 형태로 협업을 맺었다.

네이버에 올라가는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네이버쇼핑의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이 협업 덕분인지 네이버 구독 서비스에 티빙 이용 기능이 추가 되었고 네이버 톡으로 CJ대한통운 택배 알림이 오기 시작했다. 네이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꽤나 유용한 점이 많아졌다고 생각된다.

 


이마트와 협업 진행(2021.3.)

 

 

네이버는 쿠팡의 최근 공세에 맞서서 신세계그룹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이마트 역시 SSG를 통한 온라인 쇼핑도 있지만 주로 스타필드 등을 통한 오프라인 체험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적의 적은 친구라고 하지 않던가. 네이버와 이마트는 쿠팡이라는 적을 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네이버의 협업 정신?!은 국내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옆 나라 일본으로 가보자.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업(2021.1.)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가 경영을 통합하여 A홀딩스라는 이름의 법인으로 출범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아직 전자상거래가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활성화되지 않은 일본 시장을 공략해보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거기서 얻어지는 이윤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미국 못지않은 엄청난 내수 시장을 자랑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미국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2021.1.)

 

네이버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의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웹툰, 웹소설을 글로벌로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그 전략 중의 하나가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다. 왓패드의 인수를 통해 북미에서의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네이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의 점점 커지는 웹툰 시장의 파이를 네이버가 얼마나 가져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적으로 웹툰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처럼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반드시 먹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의 성장성을 아주 높게 보고 있는 편이다. 계속 지켜봐야겠다.

 


글로벌 이용자 1억명 돌파 - 메타버스의 선두주자, 제페토(ZEPETO)

 

제페토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피노키오? 그럼 당신은 조금 나이가 들었을 수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자회사 스노우에 대한 투자를 네이버가 결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다.

 

영어로 적혀있는 제페토 웹사이트

 

제페토 스튜디오 웹사이트가 영어로 되어있다는것만 봐도 제페토가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는걸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아이템 등을 만들어서 팔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등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는 플랫폼 구축(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통합)

웹툰, 웹소설 콘텐츠뿐만 아니라 K-POP 콘텐츠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다.

빅히트와의 협업 라인도 구축중이고 YG까지 껴서 삼각동맹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브이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BTS의 공연 중계도 할 수 있고 반대로 빅히트의 위버스를 통해 네이버 서비스도 이용하게 할 수 있는 등 할 수 있는게 많을 것 같은 조합이다.

 


 

배달 플랫폼도 투자

네이버가 배달 대행업체의 지분도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이쯤되면 국내든, 글로벌이든 좀 유망해보인다고 하면 네이버가 안 건드리고 있는 분야는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정리

 

네이버의 협업 정신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 요즘이다.

하도 협업을 통해 지분을 여기 저기 나누어줘서 대주주의 지분이 얼마 되지 않는게 특징인 회사라고 할 정도다.

쿠팡과 네이버를 정리해보니 두 회사 모두 미래의 가능성에 지향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주식시장이 현재보다는 미래의 꿈에 더 높은 멀티플을 주는 분위기라 두 회사 모두 현재의 실적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듯 하다. 두 회사 모두 미래의 꿈을 꾸고 있다는 건 같았지만 구체적인 꿈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쿠팡은 물류와 배송 중심에 투자를, 네이버는 글로벌로의 진출과 콘텐츠 쪽에 좀 더 투자를 하고 있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의 이번 상장을 계기로 제2의 치킨게임에 들어가게 될 것 같다.

쿠팡이 슬슬 적자에 지쳐갈 때가 아닌가라고 생각될 타이밍에 상장을 통해 오히려 체력을 더 키워왔다. 다른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맥이 탁하고 풀리는 상황일듯 싶다. 쿠팡의 상장 성공에 힘입어 티몬과 마켓 컬리 등도 상장을 추진하면서 실탄을 장전하려는 모양새다. 만약 쿠팡의 더 강력해진 물량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이커머스 시장을 떠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난다면 쿠팡의 대업인 이커머스 천하통일도 더 이상 꿈만은 아니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난 회의적이다. 미국에는 아마존을 위협할만한 경쟁자가 없었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나는 그 경쟁자를 네이버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네이버란 존재가 없었다. 그래서 아마존이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좀 더 수월하게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쿠팡은 네이버와의 승부가 쉽진 않을 것이다.

만약 네이버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중심 전략을 성공시킨다면, NAVER 1주당 100만원도 꿈이 아닌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시각으로 쿠팡보다는 네이버의 비전에 좀 더 현실성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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