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호가 가격단위 변경 내용과 변경 시점 정리

 

한국거래소에서 주식거래 호가 가격단위를 내년부터 변경한다. 호가 가격단위 변경은 12년 만이다. 이번 글에서는 호가 가격단위 변경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리해봤다.

 

호가란?

주식 호가란 주식 거래 시에 사용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주식 어플에서 가장 큰 숫자로 표시되는 가격이 호가다. 주식 시장에서 호가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한다. 테마주 같은 주식은 불과 몇 분만에 상한가에 가기도 하며, 거래량이 없는 주식은 하루 종일 제자리를 지키거나 바코드와 같은 가격 변화를 보일 때도 있다.

 

 

호가 가격단위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이 호가의 단위가 주식의 가격별로 다르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어떤 주식은 1원 단위로, 어떤 주식은 5원 단위로, 또 어떤 주식은 10원 단위로, 50원 단위로, 100원 단위로, 500원 단위로, 1,000원 단위로 움직인다. 이렇게 움직이는 가격 단위를 호가 가격단위라고 한다. 예를 들어 500원 단위로 움직이는 어떤 주식이 있고 이 주식의 현재 호가가 250,000원이라면, 주식의 다음 호가는 250,100원이 아니라 250,500원이 되는 것이다. 호가 가격단위는 이처럼 가격이 변하는 단위라고 이해하면 되고 호가 가격의 단위는 주식이 어디에 상장되어있는지와 한 주의 가격이 얼마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5만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호가창 - 5만원을 기준으로 가격단위가 달라짐을 알수 있다

 

현재 주식의 호가 가격단위는 아래와 같다.

가장 보편적인 코스피 시장의 호가 가격단위를 살펴보면 1천원 이하 주식들은 1원, 1천원~5천원 주식들은 5원, 5천원~1만원 주식들은 10원, 1만원~5만원 주식들은 50원, 5만원~10만원 주식들은 100원, 10만원~50만원 주식들은 500원, 50만원 이상 주식들은 1,000원이다. 한 마디로 주당 가격이 비쌀수록 호가 가격단위도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주식들(현재 87만원)은 호가가 1,000원 단위로 움직이는 반면, 코스닥 동전주들은 1원 단위로 움직인다.

현재 주식 호가 가격단위

 

코스피 시장의 호가 가격단위는 내년부터 아래와 같이 변경된다.

기존 1천원 이하 주식에서 2천원 이하 주식까지는 기존 5원에서 1원으로 바뀐다. 5천원~1만원 사이 주식은 호가 가격단위가 10원이었지만 내년부터는 5천원~2만원까지 주식의 호가 가격단위가 10원으로 변경된다. 10만원~50만원 사이 주식에 적용되었던 호가 가격단위 500원은 이제 20만원~50만원 사이 주식에 적용되고 10만원~20만원 사이 주식들은 호가 가격단위 100원이 적용된다.

2023년부터 변경되는 주식 호가 가격단위

 

현재 호가대로 호가 가격단위가 변경된다면, 호가 가격단위가 바뀔 대표적인 주식들을 찾아본다.

우선 네이버를 들 수 있다. 네이버의 현재 호가는 17만원 대이다. 이 가격이 내년 초까지 유지된다면 네이버의 호가 가격단위는 현재 500원에서 100원으로 바뀌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호가가 14,500원 정도인데 호가 가격단위는 50원이 적용 중이다. 주식 가격이 1만원에서 2만원 사이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호가 가격단위가 10원으로 바뀌게 된다.

 

 

변경 이유

한국거래소에서는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가격발견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이유로 이번 호가 가격단위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호가 가격단위가 낮아지면 주식 가격이 더 세분화되기 때문에 주식의 적당한 가치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