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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아들 발달 수준(ft. 언어 치료 받는 아이의 유치원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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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다. 다행히 유치원 적응은 어린이집 적응보다 쉬웠다. 아이가 조금 더 커서 그런 것 같았다. 유치원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어 병설유치원임에도 최대 저녁 7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그럼에도 아이가 다니는 병설유치원에는 아이가 없어서 추가모집 현수막이 붙었다. 저출산의 씁쓸한 현실이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 치료를 받고 있는 42개월 아들의 4월 유치원 적응기를 정리해본다.
 
 

소리쳐

대중 가요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다녀오는 일요일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가고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아들이가 방금 라디오에서 들었던 노래인 이승철의 소리쳐를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이 노래가 후크 부분의 반복성이 강하고 가사도 반복되는 가사가 많아서 외우기 쉬웠나보다. 아들이 노래를 좋아 하는 것 같아 며칠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몇 번 더 틀어줬다. 들을 때마다 주의 깊게 듣고 종종 따라했다. 5살 아이가 가요를 따라 부르다니! 그저 신기해보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또 시들해진 상황이다.
 

이승철 8집 소리쳐 - 노래는 참 좋은데 표절이다...

 
 

월화수금토일

요일을 순서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단, 아직 목요일을 빼먹고 이야기한다. 월화수금토일이라고 할 때도 있고, 월화수금토요일이라고 할 때도 있고 그때 그때 달라진다. 요 한 달간 계속 "오늘은 무슨 요일이야?", "내일은 무슨 요일이야?"를 물어보더니 드디어 어느 정도 요일에 대한 감각이 생긴 것 같다. 이제는 월과 시간을 가르쳐 봐야겠다. 
ps. 아들이는 1년 365일도 알고 있었다. 유치원은 대단한 곳이었다.
 

월화수목금토일의 심리적 흐름

 
 

어느 정도 정확해진 수 세기

1에서 5까지는 실수를 하긴 하지만 비교적 정확히 수를 셀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6 이상의 수는 그냥 많다고 하거나 대충 다른 수를 말해버린다. 성격이 급해서 한가하게 앉아서 수를 셀만큼 여유가 없는건지, 인지 발달이 덜 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유치원에서 온 교재를 보니 방과후에서 수학 관련 내용도 배우는 것 같던데 교육의 효과가 꽤나 있는듯 싶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 한 달 수강료가 12만원인데 가성비가 매우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수 세기

 
 

눈 다침

발받침에 올라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넘어져서 눈 바로 옆 눈 주름 있는 부분이 찢어졌다. 넘어진 이유는 다리에 힘을 뺀 자세로 서있다가 계단에서 떨어진 것이다. 눈과 세면대가 부딪혔는데 정말 정말 정말 다행스럽게 눈 안구 쪽이 아니고 눈 바로 옆 주름지는 부분에 약간의 찰과상이 생겼다. 안구에 충격이 갔으면 정말 큰 일이 날뻔했는데 그렇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고 지금도 삼신 할머니께서 우리 아들이를 도와주신 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언제나 그렇듯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43개월 아들 발달 모습

 
 
 

엄마 까투리

EBS에서 방영되었던 엄마 까투리 애니메이션에 빠져있다. 타요, 폴리, 슈퍼윙스, 티니핑을 거쳐 엄마 까투리 페이즈가 시작되었다. 엄마 까투리를 보게 된건 집에서 아들이가 까투리 이야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까투리, 꽁지 등의 단어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갑자기 왠 까투리 타령인가' 라고 생각하고 들어 넘겼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아들이가 말하는 단어와 내용들이 엄마 까투리라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되어 있는 단어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보여준적도 없는 애니메이션을 봤던 곳은 바로 유치원이었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정리하거나 남는 시간에 6분 정도인 엄마 까투리 영상을 틀어주시는 것 같았다. 덕분에 아들이는 요즘 엄마 까투리 열성 팬이 되었다.
 

엄마 까투리 - 보다 보면 묘하게 중독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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