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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중앙공원 야생 토끼 먹이 주기(토끼집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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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신도시 한 가운데 중앙공원이라는 아주 넓은 공원이 있다. 사실 말은 공원인데 공원의 70%는 산인 곳이다. 호수도 있고, 경회루 같은 정자도 있고, 산책로도 있고, 야외 공연장까지 있는 아주 훌륭한 공원이다. 분당 중앙공원의 비밀 아닌 비밀은 공원 안에 토끼가 산다는 것이다. 밖에서 생활하니 야생 토끼이긴한데, 사실상 집토끼나 다름 없는 토끼가 중앙공원 안에서 살고 있다. 이번 글은 분당 중앙공원에 사는 토끼에 대한 이야기다.

 

 

분당 중앙공원 - 토끼가 산다

분당에 오래 살았던 지인이 분당에 살았을 때 심심하면 아이와 중앙공원에 가서 준비해간 당근을 주고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물론이고 분당에 10년 넘게 살았던 아내도 처음 들어본 이야기였다. "중앙공원에 토끼가 있다고요???" 라고 놀라워한 아내는 지인과 함께 직접 중앙공원에 가서 토끼 여부를 확인하고 왔다. 아내의 검증 결과는 "참"이었다. 정말 중앙공원에는 토끼가 살고 있었다.

 

지인이 다녀간 그 다음주에 우리 가족은 분당 중앙공원에 사는 토끼를 다시 만나러 가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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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중앙공원 - 토끼 사는 곳

분당 중앙공원은 매우 넓어서 토끼 사는 곳이 여러 곳일 수 있다. 이 중 우리가 찾은 곳은 야외음악당 뒤쪽이다. 야외음악당 무대에서 관객석쪽으로 오르막을 올라가서 등산로에 이를 때쯤 나오는 비석(정세문 선생 노래비) 뒤쪽이 토끼가 사는 곳이다.

노래비 오른쪽 뒤편으로 토끼집이 살짝 보인다

 

토끼집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본 야외음악당 모습

 

비석 뒤쪽을 보면 사람들이 나무도막과 비닐 등으로 튼튼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준 토끼 집을 볼 수 있다. 토끼집 안에는 토끼가 먹을 건초와 당근 등이 통에 담겨 있었고,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검은 토끼 두 마리가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분당 중앙공원 토끼집 - 꽤나 견고하고 잘 관리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가져간 당근을 꺼내서 토끼 입 주변에 갖다 대니 토끼가 당근을 먹기 시작했다. 아이가 잡은 당근은 아이가 악력이 약해서 바로 토끼가 채가버렸다. 토끼는 가져간 당근을 냠냠 먹었다. 우리가 당근을 조금 크게 잘라가서 토끼가 먹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토끼는 이미 먹이를 많이 먹었는지, 당근 한 줄을 먹고는 더 이상 당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많이 먹어 피곤한지 자리에 앉아서 졸기 시작했다.

 

분당 중앙공원 토끼 먹이주기

 

분당 중앙공원에 사는 야생 토끼 모습

 

 

다른 한 마리 토끼는 당근을 주려고 다가가니 먼 곳으로 깡총깡총 도망가 버렸다. 다른 토끼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이 토끼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찾지 못했다. 

 

 

정리

도심 한 복판 공원에 야생 토끼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사실 분당 중앙공원 산 속에는 무덤도 있다. 공원이지만 작은 산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공원 내부의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래저래 신기한 경험이었다.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다시 토끼를 보러 다녀와야겠다.

 

어느새 물씬 다가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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