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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 이야기 1) 공모주, 그 씁쓸함과 달콤한에 대하여 - 넷마블

투자 일기/주식 정보

by Path Follower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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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무슨 공모주냐고?

사실 이 이야기는 넷마블이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넷마블이 지분을 들고 있었던 빅히트에 대한 이야기다.

 

공모주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의 흥망성쇄를 살펴보자.

이 글의 내용이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와 넷마블의 인연은 예전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8월에 넷마블을 125,000에 매수했다.

그리고 3개월 뒤 126,000원에 매도했다.

이때는 많이 사지도 않았다. 1주만 샀다.

왜 샀는지 지금 자세히 생각해보니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냥 게임주가 하나 사고 싶었나보다.

 


 

본격적인 인연은 2020년 7월에 시작된다.

이때는 다들 아시다시피 빅히트 공모 소리가 나오고 있던 때였다.

넷마블이 빅히트의 2대 주주(19.9%)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SK바이오팜이 따따상을 기록하며 치고 오르던 때였다.

이거다 싶었다.

105,500원에 3주를 샀다.

역시나 예상대로 올랐다.

큰 욕심 안 내고 이틀 뒤에 117,000원에 3주 다 매도했다.

그런데 아쉬웠다. 더 오를 것 같았다.

그래서 3주를 더 샀다. 이번에는 119,000원에 샀다.

이게 왠일?! 다음 날 또 올랐다. 기쁜 마음에 126,000원에 3주 다 매도했다.

당일 오후에 내가 매도한 가격보다 시세가 떨어져 123,500원에 3주를 또 매수했다.

5일 뒤 상승세를 믿고 128,500원에 5주를 추가 매수했다.

오호라. 다음 날 역시나 올랐다. 오른걸 보고 나는 또 132,000원에 전량 매도했다.

또 오를 것 같았다.

매도한 당일 오후에 133,000원에 3주를, 133,500원에 3주를 추가 매수했다.

 


 

한 달이 지나 8월 중순이 되었다.

주가가 148,500원까지 올랐다!!

와우. 기쁜 마음에 3주를 매도했다.

 


 

9월이 되니 후회가 밀려왔다.

넷마블의 주가가 164,500원까지 올랐다.

빅히트의 상장이 다가올수록 탄력을 받는 느낌이었다.

아 지난 달에 왜 팔았을까. ㅠㅠ 아쉬웠다.

후회하지 않으리 하고 164,500원에 5주를 추가 매수했다.

다음 날이 되니 가격이 더 오른다.

본격적인 불타기를 하기 시작한다. 170,000원에 5주를 추가 매수했다.

일주일이 지나니 주가가 195,000원까지 올라간다!!

200,000만원은 넘을 것 같았다. 2주를 추가 매수한다.


 

어라?! 이틀이 지나니 가격이 되려 내려간다...

아 불안해진다. 일단 수익권이니 팔고보자.

188,500원에 가지고 있던 12주를 전량 매도했다.

아 그런데... 오후가 되니 가격이 다시 슬금슬금 오른다?!!?!

"거봐~ 역시나 오르잖아~"란 생각으로 191,000원에 5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보름이 지났다. 어라?!

9월 말이 되었고 빅히트 상장은 다가오는데 가격이 이상하게 더 떨어진다.

넷마블의 주가는 176,000원.

물타기의 느낌으로 3주를 추가 매수한다.

 


 

이후 파티는 끝났다.

계속되는 후룸라이드를 타고 넷마블의 주가는 내려왔다.

그러다 11월. 결국 126,000원에 5주를 매도한다.

손절이다.

 


 

지금까지의 넷마블 투자 손실을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와우~ 그래서 결국 2만원이라도 수익이네요?!


아니요... -_-;;

저에게는 아직 손절하지 못한 넷마블 주식 3주가 더 있습니다...

이게 지금 -170,000원쯤 되니 넷마블 투자로 저는 지금 150,000원을 손해보고 있습니다. ㅠㅠ

 


 

정리해보면...

빅히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넷마블을 나름 이른 시기에 매수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선택에 큰 확신이 없었다.

오를까?? 오를까?? 어 오르네?! 정도의 확신이었다.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도 사고 팔고를 반복했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만 낭비되고 상승폭의 일정 부분을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 오른만큼 온전히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밀었으면 3주씩 찔끔 사지도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최대 시드인 10주를 10만원 초반 가격에 매수하고 기다렸겠지.

그런데 이걸 하지 못했다.

아무리 봐도 나의 확신 부족이다.

그 다음 문제는 고점이 지난 후 대처 과정이다.

나는 SK바이오팜을 통해 하나만 배우고 하나는 배우지 못했다.

공모주의 지분을 가진 기업을 사면 이익을 낼 수 있다는건 잘 배웠지만

SK바이오팜의 지분을 가진 SK의 주가가 SK바이오팜 상장 직전과 이후 무섭게 빠졌다는건 확인하지 못했다.

 

넷마블도 마찬가지였다. 단 여기는 SK보다 내려가는 타이밍이 좀 더 빨랐을 뿐이었다.

 

이벤트가 끝나자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계속 흘러내렸다.

그 와중에 나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실수였다.

176,000원에 추가 매수가 아닌 손절을 해야했다.

괜히 세븐나이츠2가 나오니 기대해보자, 시진핑이 온다더라 게임 판호가 좀 풀리지 않을까?!라는 허튼 망상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아 물론 넷마블에서 출시한 게임이 언젠가는 크게 대박을 낼거고 중국에서 판호가 언젠가는 풀릴 것이다. 그럼 다시 20만원 가겠지.

근데 그게 언제인지.... ㅠㅠ 막연한 희망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다.

난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ㅠ

저때 투자의 기본인 넷마블의 PER을 확인했더라면... ㅠㅠ

지금 글을 쓰는 순간 네이버 기준 넷마블 PER이다.

 

지금 기준 주가가 130,000원 정도이니 20만원 시절 PER은 저것보다 40%정도 높았을 것이다.

그럼 얼마지?? 75쯤 되네?! 와우 PER이 75라니... 카카오도 아닌데?!

오버슈팅이었다는걸 알아챘어야 했다.

참고할겸 엔씨소프트를 보자.

영업이익도 훨씬 높은 엔씨소프트의 PER이 38다...

(넷마블은 지금도 비싸다...)

욕심에 눈이 멀었던 나였다... ㅠ

반성한다.

이제 이런 실수는 하지 말자!!

 


  • 정리

1. 투자를 할거면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들어가자.

2. 어느정도 먹었으면 욕심 내지 말고 그 종목은 보내주자.

3. 설령 사더라도 비싼 값에 사지는 않는지 PER 체크를 꼭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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