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도시화가 마무리 되어서 행정구역을 확장하지 않는한 더 이상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불가능한 도시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는 새로운 초등학교도 잘 생기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10년 간 서울에서 생긴 초등학교 13곳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새로 개교한 학교들의 공통된 특징 세 가지를 정리해 본다.
최근 10년 동안 서울에서 새로 개교한 13개의 초등학교가 위치한 지역교육지원청과 자치구는 다음과 같다.
위 학교를 지역교육지원청별로 구분하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남부교육지원청 3개, 서부교육지원청 2개, 동부교육지원청과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1개씩이었다. 북부와 성동광진, 성북강북, 중부, 동작관악,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최근 10년 이내에 개교한 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소위 학군지라고 불리우는 강남3구와 강동구에 13개 중 절반이 넘는 7개 학교가 새로 개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래에서 살펴보겠지만 이는 위 지역들에 재건축과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학생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서울가재울초등학교는 서울 서북부 지역 최대 규모 뉴타운인 가재울 뉴타운이 완성되면서 개교한 학교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 때문에 전교생수가 매우 많은 학교로 유명하다.
위례신도시 조성과 함께 만들어진 초등학교다. 위례신도시 송파구 관할에는 3개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내년 3월에 추가로 한 곳의 초등학교가 더 개교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학생수 대비 학교가 부족한 편이라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 과밀 문제를 겪고 있다.
금천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금천구청역 일대 롯데캐슬 타운에 있는 초등학교이다. 금천구 내에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금천구에서 전교생이 제일 많은 초등학교이기도 하다.
서울강솔초등학교는 강동구 강일지구가 개발되면서 개교한 학교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교한 학교 규모보다 다소 작은 편인데 주변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주변 아파트들이 임대 아파트 비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어울초등학교는 녹번1구역재개발을 통해 들어선 래미안베라힐즈 아파트를 신축하며 개교한 학교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 규모가 크지 않아서 학교도 최근에 개교한 학교들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다.
서울하늘숲초등학교는 구로구 천왕지구에서 유일한 초등학교였던 서울천왕초등학교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교한 학교이다. 천왕지구에 초등학교가 두 곳이 되면서 학생 과밀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다.
서울항동초등학교는 구로구 항동지구를 개발하면서 개교한 학교이다. 항동지구 내 유일한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아 과밀인 상황이다. 참고로 2024년 4월 기준 서울항동초등학교는 구로구에서 학생수가 제일 많은 초등학교이다.
가락주공아파트를 헬리오시티로 재건축 하면서 새로 개교한 학교이다. 인근의 가락초등학교와 함께 헬리오시티 초등학교 수요를 나눠서 담당하고 있다.
서울고현초등학교는 고덕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개교한 학교이다. 인근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강동구에서 학생수가 많은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명일동과 고덕동, 상일동 일대에 모여있는데 고현초도 그중 한 곳이다.
서울강솔초등학교가 강일지구 남쪽에 있다면, 서울강빛초등학교는 강일지구 북쪽에 있는 학교다. 강일지구 북쪽 리버스트 아파트의 초등학교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양원숲초등학교는 신내역 일대 신내지구를 개발하며 개교한 학교이다. 신내지구의 규모 자체가 그리 크지 않고, 학군지가 아니기 때문에 학교 규모도 다른 신설 학교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위례신도시 송파구 관내에 있는 3개 초등학교 중 한 곳이다. 학생수에 비해 학교가 부족한 위례신도시답게 1,000명에 가까운 많은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서울개현초등학교는 2025년 기준 서울에서 가장 최근에 개교한 학교이다.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서 기부채납하여 건설한 학교이다. 강남 개포동 대단지 신축 아파트 내에 있고, 개교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수는 지금보다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구룡마을 개발이 완료되면 학생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에서 최근 10년 이내에 개교한 학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재건축이나 택지지구 공급을 통해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역이거나, 기존 학교가 과밀이었던 곳에 새롭게 초등학교가 생겼다. 새로 생긴 초등학교 주변에는 많든, 적든 무조건 신축 아파트들이 있었다. 서울의 다세대나 다가구 밀집 지역에 새롭게 초등학교가 개교한 케이스는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전체 초등학교의 학교 당 학생수 평균이 358명임에 반해, 최근 10년 이내에 개교한 학교의 학교당 전교생 평균은 951명으로 2배 이상 더 많았다. 학생들이 몰리는 지역에 초등학교가 새로 개교했음을 알 수 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교 신축의 허들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교 신설이 확정된 곳은 정말 학생이 많은 지역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분간 신축 학교의 과밀화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초등학교 교명에서 순한글, 또는 한글과 한자를 병합한 교명이 많아졌다. 과거처럼 지명을 활용하거나, 지명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거나, 순수 한자로 구성된 교명의 비율은 낮았다. 부드러운 학교 이름을 원하는 지역 거주민들의 요구와 이미 쓸만한 지명을 가진 학교가 있는 등의 이유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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