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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체험 후기와 꿀팁(주차와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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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행사에 42개월 아들과 함께 다녀왔다. 스페이스 챌린지는 공군에서 주최하는 항공우주 및 국방 관련 체험 프로그램이다. 공군은 스페이스 챌린지 행사를 주요 도시의 비행단에서 개최하는데, 스페이스 챌린지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평소에 가볼 수 없었던 공군 기지를 구경할 수 있다(물론 행사장 주변만 보안 속에 공개된다). 스페이스 챌린지에서는 블랙이글스 시범, 전투기와 무기 전시,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고무동력기 체험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입장

스페이스 챌린지가 열리는 공군 기지는 대체적으로 매우 크다. 전투기나 비행기를 띄우려면 긴 활주로와 정비 시설, 유류 시설, 탄약고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입하는 문도 여러 곳이다. 스페이스 챌린지가 열리는 기지에서는 보안을 위해 출입과 퇴장 동선을 분리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수원 비행장의 경우 들어가는 입구는 자차의 경우 화성시 황계교, 황구1통 버스정류장에 있는 입구였다. 평소 비행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은 아닌 것 같고, 행사 때만 개방하는 것 같았다. 출입문이 구석진 곳에 있어서 가는 길이 쉽진 않았다.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차량 출입구

 

비행장은 군사 보안 시설이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끄고 들어가야 한다. 비상등을 켜고 40km/h 이하로 주행하며 기지 내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은 기지 내 주기장이었는데 입장이 시작된 지 20분 밖에 지나지 않은 8시 50분 쯤 도착했는 데도 주차장의 절반 정도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스페이스 챌린지에 대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온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타야했다면, 수원 비행장에서는 자차를 이용해서 온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셔틀버스 줄은 이미 사람이 많았고, 10분 정도 기다려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행사 내용

행사장에 가니 보안 검색대가 가장 먼저 우리를 맞았다. 소지품을 내려놓고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 신분증은 준비하라고 되어있었지만, 따로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다. 메인 행사장 앞 공터에는 푸드트럭이 와서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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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대와 군악대

메인 행사장은 라인 안쪽에 있어서 라인 게이트를 통과해야 했다. 게이트를 지나니 행사 팸플릿을 나눠줬는데 뒷면에 스탬프 찍기가 있었다. 총 12개 중 10개 이상을 찍어오면 작은 인형 선물을 준다고 했다. 게이트 앞에 단상과 공연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공연장소 주변을 사람들이 빙 둘러싸고 있었고, 9시 15분 시작 시간에 맞춰 의장대와 군악대의 공연이 바로 시작되었다. 의장대의 총 돌리기는 볼 때마다 신기하고, 군악대의 연주는 신나긴 했지만 음향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공군 군악대에 복무하는 연예인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이 술렁거렸지만 도저히 누군지 알 수는 없었다.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스페이스 챌린지 공군 군악대 무대

 

F4 팬텀 비행

군악대 연주 중에 곧 퇴역을 앞둔 F4-E 팬텀 전투기 4대가 이륙하는 소리가 들렸다. T-50보다 컸지만, 그만큼 굼뜬 느낌이었다. 퇴역을 자축하듯 기지 상공을 20분 정도 선회했다. 여러 대형을 이루긴 했으나 전투기 나이가 40살이 넘어서 그런지 과격한 기동은 삼가는 것 같았다. F4-E 팬텀은 2024년 6월 전량 퇴역한다고 한다. F4-E 팬텀 전투기를 마지막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수원 비행장인데 그래서 이번 수원 행사장에는 아듀 팬텀이라는 부스가 따로 마련되었다.

퇴역을 앞둔 F4 팬텀 전투기

 

 

방공 무기, 장갑차, 전술차량, 제독차, 제설차 체험

단상 기준 오른쪽에서는 방공 무기, 장갑차, 전술차량, 제독차, 제설차를 전시해놓았다. 참가자들이 헬맷과 방탄조끼를 입고 장갑차에 탑승해 보거나, 방공 무기인 발칸이나 신궁 발사대에 앉아보거나, 제설차 운전석에 타보거나 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 빠지는 속도가 느려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42개월 아들이는 장갑차가 무서웠는지 타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 아빠만 장갑차 체험을 하게 되었다.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각종 체험

 

 

블랙이글스 에어쇼

스페이스 챌린지의 핵심 행사인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진행되었다. 작년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원주에서 바로 날아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봤었는데, 올해 수원 비행장에서는 주기장에 블랙이글스 전투기가 대기하고 있었고, 정비 후에 조종사들이 바로 탑승해서 이륙하는 방식으로 에어쇼가 진행되었다. 이 모든 장면을 주기장에 앉아서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블랙이글스의 비행은 역시나 훌륭했다.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42개월 아들이가 전투기 소음을 너무 무서워했다는 점이다. F-15K 전투기만큼은 아니지만, T-50 전투기도 엔진 소리가 워낙 커서(특히 저공비행을 할 때) 아이가 다소 놀라 엄마를 찾고 엄마에게 에어쇼 내내 꼭 안겨 있었다. 오히려 더 어렸던 작년에 에어쇼를 더 잘 봤던 것 같다.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블랙이글스 에어쇼

 

 

전투기 전시 및 각종 체험

단상 기준 왼쪽에는 전투기와 무기 전시장, 각종 만들기 체험장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종이비행기 만들기, 낙하산줄 공예체험은 줄도 길고 최소 초등학교 저학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그리기 체험은 아들이가 피카소 같은 감각으로 색칠을 해서 작품을 완성해서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공군에서 찍은 기상 사진, 팬텀 관련 사진 전시도 볼 수 있었다. 공군에서 운영 중인 주력 전투기와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무기 실물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최신형 전투기인 F-35A는 볼 수 없었다. 전시된 무기 중 가장 비싼 무기는 한 발에 무려 20억 원짜리 미사일(AGM-84H)이었다. 무기 가격을 보니 전쟁은 돈으로 한다는 말이 맞았다.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체험 부스
한 발에 20억원짜리 미사일. 한 발에 강남 소형 아파트 한 채다.

 

 

조종복 입기 체험

우리 가족을 가장 만족시켰던 체험은 바로 조종복 입기 체험이었다. 아기 사이즈 조종복을 입고 핼맷을 써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있었다. 줄은 길었지만 조종복을 입은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우리도 아이에게 입혀보기로 했다. 20분 쯤 기다려서 조종복과 핼맷을 써볼 수 있었다. 조종복을 입은 아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올해의 인생 사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문제는 핼맷 사이즈가 머리 크기에 비해 너무 작아서 핼맷을 쓰고 벗을 때 아들이 다소 고생을 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 챌린지 in 수원 - 퇴장

행사는 오후까지 진행됐는데, 1시쯤 부터는 의장대와 군악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에 했던 프로그램이 반복되는 스케줄이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12시 무렵부터 행사장을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도 스탬프 10개를 모아 작은 인형 선물을 받고 바로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주차장으로 가려면 셔틀버스를 다시 타야했는데, 이미 셔틀버스 줄은 꽤나 길게 늘어서 있었다. 15분쯤 기다려서 버스를 탈 수 있었고, 10분이 걸려서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일찍 들어왔던 차들은 꽤나 빠진 상태였다. 공군 기지의 특성상 그늘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차 안은 찜통이었다. 차 온도를 낮추고 안내에 따라 기지를 빠져나왔다. 출구는 입구와 다른 출입문 쪽이었는데, 나와보니 수원델타플렉스 쪽이었다. 

 

 

9시가 좀 안되어서 들어갔고, 1시쯤 나왔으니 4시간 정도 체험했다. 고무동력기 체험 등을 신청하지 않고, 마련된 모든 체험을 다 하지 않는 한 4시간 정도면 스페이스 챌린지를 관람하기에 충분한 시간인 것 같았다.

 

 

꿀팁

스페이스 챌린지 행사장에 다녀와서 다음에 갈 때 참고할만하 팁들을 정리해 본다.

 

1. 유모차나 카트형 장바구니 가지고 가기

공군 기지의 특성상 매우 크다. 체험장이 양 끝으로 나눠서 배치되어 있어서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려면 꽤나 멀다. 아이를 데리고 간다면 아이가 걸어서 다니기 힘들다. 유모차가 없으면 안고 다녀야 하는 데 쉽지 않다. 킥보드나 자전거는 가져갈 수 없지만, 유모차는 가능하다. 꼭 챙겨가도록 하자.

 

2. 우산이나 양산 챙기기

모자와 선크림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땡볕에서 몇 시간을 있으려면 좀 번거롭긴 해도 우산이나 양산이 최고다.

 

3. 일찍 와서 체험 미리하기

의장대와 군악대가 공연부터 블랙이글스 비행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계속 들어오는 시간이다. 행사장 입장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아직 사람이 없을 때 인기 좋은 체험을 미리 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체험은 낙하산줄 공예체험과 종이비행기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체험이었다. 참고로 블랙이글스 에어쇼 시간에는 대부분의 체험이 잠시 중단된다. 에어쇼가 끝나기 전에 미리 줄을 선 상태로 있으면 에어쇼 종료 후 바로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을 다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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