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로 약소한 수익을 내고 있다. 하루에 평균 커피 한 잔값 정도를 벌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달에 수익 지급 금액인 100달러를 넘어서 수익금이 은행으로 송금되었다. 별 생각없이 원화로 환전하려고 했는데 뭔가 숫자가 이상했다.
아래는 내가 구글 애드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수익금이다. 154.72달러의 수익이 생겼다.
아래는 내가 이용하는 우리은행에 입금된 금액이다. 149.72달러가 송금되었다.
난 분명 구글에서 154달러를 받았는데, 우리은행으로 송금된 금액은 149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사라진 5달러의 행방을 찾고 싶었다.
5달러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드센스 도움말을 찾아보았다.
구글 애드센스 포럼이나 도움말에서는 일관되게 구글에서는 기본적으로 애드센스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수수료가 있다면 그것은 은행에서 부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구글에서는 수수료로 수입 송금 수수료나 속달 등기우편 요금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내 사라진 5달러는 수입 송금 수수료일 것으로 추측되었다.
수수료 증거를 찾기 위해 송금 시 같이 온 전신문을 조회해봤다.
SWIFT 코드 전신문인데 모두 영어이며 완전 암호 같은 메시지였다. 다행히 사라진 5달러에 대한 힌트가 전신문에 있었다. 전신문의 마지막 부분인 Details of Charge가 힌트였다. 수수료 부과 대상이 SHA라고 되어있고, Senders Charge로 5달러가 명시되어 있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한국무역협회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해외 결제은행 수수료는 수취인이 부담한다고 되어있었다. 전신문에 Details of Charge의 대상이 SHA라고 나와있는데 이는 결제은행 수수료를 수취인이 부담한다는 뜻이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금에 대해 수취인인 내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수수료는 우리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부과하는 외환송금 받기 수수료와는 별개의 수수료이다.
우리은행에서는 타발송금수수료로 1만원(인터넷 이용 시 5,000원)을 받고 있는데, 만약 내가 타발송금수수료가 면제되는 우리 크리에이터 통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저 돈까지 내고 수익금을 받아야 한다.
5달러를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급 기준금액을 올리는 것이다.
구글 애드센스는 기본 값으로 매월 20일을 기준으로 누적 수익이 100달러가 넘으면 다음 달에 수익금이 지급된다. 만약 100달러의 수익금을 받는데 여기서 5달러를 수수료로 내게된다면, 수수료가 무려 5%에 달하게 된다. 엄청난 비율이 아닐 수 없다.
수수료는 송금 건당 부과되기 때문에, 1,000달러를 100달러씩 10번 받으면 수수료가 10번 부과된다(수수료율 5%). 반면 1,000달러를 한 번에 받는다면 수수료는 1번만 부과되게 된다(수수료율 0.5%). 같은 금액을 받지만 수수료율이 10배나 차이가 난다. 따라서 지급 기준금액을 올리면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단, 이 방법의 치명적인 단점은 지급 기준금액이 높아질수록 수익금이 오래 묶이게 된다는 점이다. 수익금으로 수수료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최저금액인 100달러에 맞춰놓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구글 애드센스에서 지급 기준금액을 늘리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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