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파킹통장 전성시대다. 파킹통장은 생활비나 여윳돈을 저축해놓는 통장을 말하는데 기존 은행들의 수시 입출금 통장의 경우 연 이율이 0.1%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연 2%의 이자를 매일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후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파킹통장의 금리가 크게 올랐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 흐름까지 더해져 파킹통장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인터넷 은행의 대표 주자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K뱅크에서 각각 운영 중인 파킹통장의 이자(금리)를 비교해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금리 자체만 보자면 K뱅크 > 카카오뱅크 > 토스뱅크 순이나 이용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것이다.
최근 공모가 대비 주가가 너무나도 많이 떨어져서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카카오뱅크다.
주가는 나락이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만족한다는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금리는 2022년 9월 현재 2.2%다.
엄밀히 말하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2.2%의 금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입출금통장 계좌에다가 세이프박스라는 상품을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하나의 입출금통장에 하나의 세이프박스만 만들 수 있고 연결된 입출금통장을 통해서만 세이프박스로의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구조다. 보관 한도는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하루만 맡겨도 연이자 2.2%를 일할로 계산하여 이자를 지급하며, 매월 네 번째 금요일을 기준일로 해 그다음 날 토요일에 이자를 입금해준다.
K뱅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된 인터넷 은행이면서 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업비트에 입금하려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은행이다. K뱅크도 최근 가열되고 있는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원래 K뱅크의 파킹통장 이자는 경쟁 업체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나 2022년 9월을 기준으로 연 2.3%까지 이자를 올렸다. 가입금액도 카카오뱅크의 3배인 3억 원까지 가능하다. 이자는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하루만 맡겨도 지급해주며, 이자 입금일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이다.
* K뱅크도 금리를 올려서 현재(22년 10월 기준) 2.5%의 금리를 주고있다.
아쉬운 점은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처럼 플러스박스라는 상품을 계좌 안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출금계좌를 개설하고 여기에 먼저 입금을 한 상황에서 플러스박스를 만들고 입출금계좌에 있는 돈을 플러스박스로 옮겨야 연 2.3%의 이자가 지급된다. 이자는 입출금통장으로 들어오지만, 원금을 이용하려면 플러스박스에서 입출금계좌로 옮긴 후에야 비로소 원금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나 K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이자는 높은 편이지만 사용하기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파킹통장 금리 2%의 시대를 처음 열어젖힌 토스뱅크이다. 토스뱅크는 2%의 이자는 가장 먼저 지급했으나, 지금까지 파킹통장의 이자를 처음에 설정한 2%로 그대로 유지 중이다. 처음 2%를 설정했을 때와 지금의 금리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파킹통장의 금리가 오르지 않았다는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파킹통장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수록 아마 토스뱅크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주지 않을까란 예상을 해본다.
* 역시나 예상대로 토스뱅크도 파킹통장 금리를 올렸다. 10월 6일부터 1억원까지 2.3%의 이자가 지급된다.
토스뱅크가 다른 인터넷은행 파킹통장과 다른 점은 별도의 상품(세이프박스, 플러스박스)을 가입하지 않아도, 입출금계좌만 가지고 있으면 연 2.3%의 이자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박스에서 별도의 입출금 과정 없이 바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편리하다. 토스뱅크만의 또 다른 점은 이자를 매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지정된 날짜(넷째 주 토요일)에 주지만, 토스뱅크는 내가 원한다면 매일 이자를 받아갈수도 있다(안 받아가면 셋째주 토요일에 한 번에 입금됨). 이게 왜 좋으냐면 매일 이자를 받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게 번거로울 수 있으나, 이를 통해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0만원에 대해 연 2% 이자를 받으면 102만원이 되지만 일복리로 연 2%의 이자를 받으면 102만 200원이 된다. 받을 수 있는 이자가 2%와 2.02%가 되어 일복리가 약 0.02%p 더 높다. 적다고 볼수도 있지만 더 많은건 많은 것이다.단, 토스뱅크는 1억 원까지만 연 2.3%의 이자를 지급하고 1억원 이상부터는 연 0.1%의 이자만 제공한다. 과거에는 그랬으나 10월 27일 현재 금액 제한이 없어졌다. 금액 제한보다는 금리를 조금 더 높여준게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파킹통장 대전에 인터넷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들도 동참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운영하는 페퍼스 파킹통장의 경우 5천만원까지 연 최고 3.2%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과 다른 저축은행들도 인터넷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파킹통장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저기 살펴보고 뜯어보고 최고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다 자금을 맡기는 게 좋아 보인다. 저축은행의 신뢰도가 불안하다면, 법적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5천만 원까지만 맡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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