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파크에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은데, 파충류나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정글대탐험이 적합하다. 정글대탐험은 정글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 파충류, 조류 및 기타 동물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직접'을 강조한 이유는 전시된 생물 중 다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33개월이었던 아들과 함께 여름휴가 때 추추파크 내 추추스테이션 2층에 있는 정글대탐험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정글대탐험의 입장료를 결제하면 직원분과 함께 관람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일행이 관람을 시작하고 있다면, 일행과 같이 관람을 마치고 뒤이어 못했던 관람을 시켜준다. 직원분은 전시된 동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직접 동물을 꺼내서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게 도와주신다. 애벌레를 가져와서 동물들에게 핀셋으로 먹이를 주시는 데 도마뱀들이 정말 맛있게 우적우적 씹어서 먹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애벌레 먹히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기니피그에게는 풀잎과 줄기를 주는 데, 서로 먹겠다고 달려드는 기니피그의 모습과 빠르게 없어지는 풀잎을 보면서 기니피그들이 정말 먹성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운 좋게 당일 태어난 새끼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귀여웠다.
추추파크 정글대탐험에서는 황소개구리, 청개구리, 도마뱀, 타란튤라, 게코, 거북이, 뱀 등의 양서류와 파충류, 앵무새나 닭을 비롯한 조류, 기니피그, 토끼, 타조 등의 포유류까지 다양한 동물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파란 혀를 가진 뱀을 꺼내서 아이 목에 걸어주시는 데 아들이는 뱀을 목에 잘 걸었다. 뱀을 걸긴 걸었는데 얼떨결에 걸게 되었는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지는 잘 모르겠다. 아들이가 도마뱀이나 개구리도 곧잘 두려움이나 거부감 없이 만져보려고 손을 내미는 모습이 신기했다.
야외에는 새 무리와 타조, 토끼와 닭들이 살고 있다. 새장에 들어가서 손바닥에 모이를 올려놓고 있으면 수 십 마리의 새가 내 손바닥에 올라와서 부리를 쪼아댄다. 새들의 발톱이 꽤나 날카로워 손바닥 위에 앉으면 다소 따끔한 느낌이 들면서, 부리로 콕콕 찍을 때도 간지러운 느낌이 난다. 새 모이주기는 아들을 시키려고 했는데 아들이 무서웠는지 도망가는 바람에 남겨진 아빠 몫이 되어버렸다.
추추파크에 있는 정글대탐험은 관람하는 사람이 적을 때 가면 정말 양질의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몇몇 곳들을 가봤지만, 정글대탐험처럼 체험을 많이 해본 곳은 없었다. 동물에 관심이 많거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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