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기간에 있었던 일을 남겨본다. 방학 때 일주일에 한 번은 평일날 바깥 나들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학기 중 주말에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서... 사람 많은걸 싫어하는 우리 부부는 사람이 적은 평일에 외출하는걸 좋아한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평일에 나들이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방학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난 겨울방학 때 우리 가족이 방문한 장소는 하남에 있는 주렁주렁이라는 곳이었다. 주렁주렁은 하남, 동탄, 경주 등에 있는 실내 동물원 체인점이다. 큰부리새, 라쿤, 카피바라 등 귀여운 동물을 관찰하고 먹이까지 줄 수 있는 실내 동물 관람 및 체험공간이다.
집인 분당에서 하남의 주렁주렁까지는 45분 정도가 걸렸다. 평일이라 차가 많이 밀리지 않은 탓이었다.
주렁주렁 평일 영업시간이 낮 12시부터 6시까지라 점심 시간이 애매했다. 우리는 주렁주렁에 가기 전,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주차가 관건이었는데 두 곳의 주차를 비교호배니 하남 주렁주렁의 무료주차는 평일 기준 4시간이었다. 그러나 하남 스타필드의 주차요금은 무료이기 때문에 주렁주렁을 구경하고 이후 스타필드까지 구경할 계획이라면, 하남 스타필드에 주차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남 스타필드 주차장은 야외 주차장과 실내 주차장이 있는데 주렁주렁과 가까운 곳은 야외 주차장이라 야외 주차장에 주차하는게 좋다.
주차를 마치고 하남 스타필드 3층에 있는 푸드코트인 잇토피아에 가서 돈까스를 시켜서 먹었다. 돈까스 중 가장 싼 메뉴가 추억의 왕돈까스로 13,500원이었다. 후아... 결제하는데 손이 부들부들거렸다. 요즘 물가가 오른게 체감이 되어서 바깥에서 외식하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아들이 밥은 집에서 싸간 볶음밥 도시락과 주문한 돈까스를 같이 줬다. 아들이와 함께하는 외식은 주로 푸드코트에서 하게 되는데, 갈 때마다 돈까스를 같이 시켜줬더니 아들이 뇌에 외식 = 돈까스 공식이 생긴것 같다. 돈까스가 나오고 나면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인지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안 줄래야 안 줄수가 없다.
스타필드에서 점심을 먹고 길 건너편에 있는 주렁주렁으로 이동했다. 하남 주렁주렁은 스타필드 앞에 있는 주차빌딩 건물 1,2층에 있다. 네이버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한 티켓을 가져갔고, 아들이는 36개월 미만이라 절반의 요금인 13,500원을 지불했다. 우리 가족 3명의 입장료로만 56,700원이 들었다. 나름 할인된 가격임에도 꽤나 부담되는 가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만약 재방문을 한다면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었다. 재방문 할인 혜택은 하남점 뿐만 아니라 다른 주렁주렁 매장에서도 가능하다고 했다. 먹이주기에 사용할 수 있는 먹이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들이가 아직 먹이를 줄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 구매하지 않았다.
입장료는 다소 비쌌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니 비싼 값을 한다고 느껴졌다. 동물 종류도 많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주렁주렁과 동물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물들이 우리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물론 그만큼 위험하지 않은 동물들만 있음). 순하고 위험하지 않은 동물들을 장애물 없이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만져볼 수도 있고 먹이도 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었다. 동물들이 학습을 해서인지 사람만 오면 먹이를 달라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게 신기했다(난 먹이가 없어 미안 ㅠ).
우리 아들이가 특히 좋아한 동물들은 미어캣, 거북이, 카나리아, 동물은 아니지만 어떤 도마뱀과 같이 있었던 모형 선인장이었다. 미어캣은 어찌나 좋은지 미어캣이 있는 장소를 떠나려하지 않을 정도였다. 아들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로서 기분이 좋았다.
출구 쪽에는 아이들이 놀수 있는 미끄럼틀이나 놀이시설이 키즈카페처럼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 아들이는 어려서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미끄럼틀만 몇 번 탐), 나이가 좀 있는 아이들은 정말 재밌게 놀만한 시설 같았다. 카페도 있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기념품을 살 수 있는 매장도 있었다. 닥터피쉬도 있어서 손을 넣어 체험할 수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ㄷㄷ 아들이도 느낌이 좋지는 않았는지 손을 바로 빼버렸다.
주렁주렁은 날이 춥거나 미세먼지가 많아 바깥 활동이 어려운 날, 어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가족에게 추천할만한 장소이다.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요금이 다소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매일 가는건 아니니까 갈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방학 때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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