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이번 모임은 잠실에 있는 중식당인 '팔진향 방이점'에서 열렸다. 팔진향에서 판매하는 코스 메뉴인 '진 코스'를 주문하고 먹은 후기를 남겨본다.
팔진향은 전국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식 브랜드 가게이다. 주로 서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운영 중인 매장들이 규모가 꽤 큰 편이다. 팔진향 방이점도 한 층 전체를 쓰고 있었다. 팔진향 방이점이 다른 중식점과 다른 점은 모든 자리가 룸이었다는 것이다. 다른 중식 가게는 홀과 룸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팔진향 방이점은 모든 자리가 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예약 인원에 따라 가벽을 조정해서 운영하는 것 같았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모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팔진향은 그런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단, 인력이 부족한지 메인 카운터에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서 다소 불편했다. 입구에 있는 벨을 누르면 바로 응대해주긴 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아무도 없어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팔진향에서는 3가지 코스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가 먹은 것은 가운데 등급인 '진 코스'였다.
'진 코스'의 가격은 2024년 12월 기준 1인당 6만 9,000원이다. 가격적으로 봤을 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팔진향 진 코스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각 메뉴들의 사진과 맛, 후기를 남겨본다.
팔진향은 큰 접시에 요리를 한 번에 내오는게 아니고, 요리가 나올때부터 인원수만큼 똑같은 양으로 소분해서 가져다 준다. 같이 온 일행과 서로 얼마나 먹을지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편하고 좋았지만, 큰 접시에 나오는 것보다 왠지 양이 조금 적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먼저 나온 고추기름냉채와 시금치 게살유산슬이다.
고추기름냉채는 맵지 않았고 냉채의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새우도 하나 들어있어서 더 좋았다.
시금치 게살유산슬은 유산슬에 시금치를 이용한 소스로 맛을 낸게 독특했다. 시금치 때문에 색깔은 진한 초록색을 띠었지만, 시금치 맛은 그리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유산슬이니만큼 버섯과 해삼의 맛과 풍미가 중요했는데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았다. 딤섬은 일반적인 딤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중국식 만두여서 한국식 만두처럼 기름이 많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다음은 팔보채였다. 8가지 귀한 재료를 써서 만든 요리라서 팔보채라고 불린다.
해삼, 오징어, 새우, 죽순, 표고버섯 같은 재료가 들어가 있었다. 고추가 같이 들어가 있었는데 고추는 정말 매웠다. 고추만 먹지 않는다면 나머지 재료들은 하나도 맵지 않았다. 고추를 넣어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다음 메뉴는 찹스테이크였다. 중식에서 찹스테이크가 나와서 다소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찹스테이크는 사실 팔진향에서 나온 코스 요리 메뉴 중에 가장 아쉬운 메뉴였다. 고기의 크기도 한 입에 먹기에는 다소 컸으며, 무엇보다 오래 구웠는지 고기의 질이 안 좋은지는 모르지만 너무나도 질겼다. 씹어서 넘기는 게 참 힘들 정도였다. 찹스테이크가 '진 코스' 코스 요리 중 옥의 티였다.
점점 마지막으로 향해 간다. 다음 요리는 칠리새우였다. 칠리새우는 중식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다.
칠리새우와 약간의 채소가 곁들여 나왔는데 채소가 너무 적어서 좀 아쉬웠다. 양념에는 잘개 썰린 양파 등의 채소가 있어서 소스에 풍미가 있었다. 새우는 잘 튀겨져서 고소했고 많이 맵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칠리새우는 어지간하면 맛이 없기가 힘든 메뉴이기는 하다.
칠리새우 다음 메뉴는 차슈였다. 차슈는 사실 일식에서 많이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래는 중식이다. 돼지고기를 양념장에 재운 후 익힌 고기로 광동어 '차시우'가 일본을 겨처 우리나라로 들어온 명칭이 '차슈'였다. 차슈 고기는 1인당 3점이 제공된다. 고기의 두깨는 대패 삼겹살보다는 두껍지만 그리 두껍지는 않다. 간장 소소의 맛은 잘 베어있어서 고기 자체의 맛은 훌륭했다. 차슈를 싸먹을 수 있는 전병 피를 같이 주는데 피와 차슈, 고수와 양파를 같이 넣어서 먹을 때 맛이 좋았다. 특히 고수의 역할이 컸는데 고수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생각보다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마지막은 식사였다. 자장과 짬뽕, 볶음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같이 온 일행은 짬뽕과 볶음밥만 시켰다. 짬뽕 후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매웠지만 맛은 괜찮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볶음밥은 간이 강하지 않은 속이 편한, 자장 소스가 곁들여지지 않은 볶음밥이었다. 볶음밥과 함께 계란이 실처럼 얇게 풀린 계란국이 같이 나왔다. 잘 볶아진 볶음밥과 계란국의 조합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참 맛있었다. 볶음밥에 들어간 재료는 특별한건 없었고 계란, 파, 당근, 양파 같이 무난한 재료들이었다.
후식은 작은 아이스크림 한 조각이 나왔는데 안 주느니만 못한 퀄리티와 양이어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그릇 크기에 비해 너무 양이 적어서 받자마자 이게 뭐지 싶었다. 맛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팔진향 방이점과 진코스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팔진향은 송파구나 잠실에서 중식 룸식당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단, 너무 큰 기대를 할만큼 맛집은 아닌 것 같다. 가성비로 접근해야 할 식당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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