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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월 아들 발달 모습(ft. 퀴즈 내기, 간식 투정, 분위기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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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만 4세를 지나고 50개월이 넘어가면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름 머리도 쓰고, 감정 컨트롤도 하려고 노력하는걸 보면 정말 사람다워지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52개월 아들 발달 모습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다.

 

 

52개월 아들 발달 모습

1. 퀴즈 내기

아들이가 엄마와 아빠에게 퀴즈를 내기 시작했다. 퀴즈는 이런 식이다. "종이에 비행기를 더하면?", "만과 백을 더하면?", "기차에 역을 더하면?"과 같이 더하기 퀴즈를 낸다. 숫자 문제를 낼 때도 있고 단어 문제를 낼 때도 있다. 답을 맞히면 "딩동댕~"이라고 해주고, 틀리면 "땡"이라고 하면서 올바른 답을 알려준다. 엄마와 아빠가 일부러 틀린 것 같으면 눈치 채고 웃으면서 재밌어한다. 같이 놀아주는 게 힘들긴한데 이렇게 웃는 모습을 보면 또 마냥 예쁘다. 나에게 이렇게 맑은 웃음을 건내는 사람이 아들 말고 또 있을까?

아들이의 작품 - 작품명 「12 상어 기차」


2. 간식 투정부리기

유치원에서 마음에 안 드는 간식 나왔다고 투정을 부렸다고 유치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바나나와 딸기 우유가 나왔는데 모두 아들이가 안 좋아하는 간식이다. 아들이는 선생님께 "선생님 나빠, 선생님 저리가, 던져버릴거야"라고 말했다고 전해주셨다. 아들이에게 선생님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엄마와 아빠가 따로 따로 지도했다. 같은 상황에서 해야 할 대체 행동과 말도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다음 날에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 드는 간식이 나왔음에도 어제 했던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 말을 잘 듣고 지켜준 아들이가 고마워서 칭찬을 해주었다.

광교 앨포트몰 팽이 의자에 앉아서 노는 아들이

 

3. 머리 쓰기

유치원에서 급식을 먹으러 가기 위해서는 양말을 신어야 한다. 그런데 하루는 아들이가 양말을 늦게 신어서 꼴지로 가게 되었다. 이게 억울했던지, 다음 날에는 급식 먹으러 가기 5분 전에 선생님이 양말을 신으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양말을 신고 급식을 먹으러 갈 준비를 했고 결국 1등으로 먹으러 갔다고 유치원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좀 컸다고 머리를 쓴다는 게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작전 성공을 축하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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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감자

아빠는 감자 중에 오감자를 좋아한다.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짭쪼름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아들이도 아빠가 오감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엄마랑 이모와 장을 보는데 아들이가 먹고 싶은 과자로 오감자를 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압권이다. "아빠가 좋아하는 오감자를 골랐어. 내가 오감자를 사가면 아빠가 뭐라고 그럴까?"라고 하면서 아빠 반응 예상해보기를 한 것이다. 만 4세가 지났더니 부쩍 똑똑해지는 것이 여러 가지 말과 행동을 통해 체감되고 있다.

 

 

5. 분위기 파악

설 연휴 기간 6일은 정말 고된 일정이었다. 일단 유치원이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온전히 아이를 돌봐야 했다. 양가에도 가야하니 피곤은 배가 되었다. 그럼에도 아들이는 계속 엄마와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이야기하며 장난감을 들이밀었다. 아들이가 하는 말에 핸드폰을 하면서 대충 대충 건성으로 몇 번 대답했더니 아들이가 "아빠랑 안 놀아. 엄마랑 놀꺼야. 아빠는 핸드폰 해"라고 말했다. 아빠가 자신과 놀기 싫어한다는 것을 아빠가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느낀 것이다. 아들이에게 나름분위기 파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후에 '아차'란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을 놓고 아들이와 놀려고 했지만 이미 떠난 아들이의 마음을 잡기는 힘들었다. 놀 때는 집중해서 놀아주고 쉴 때 확 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좋아하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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