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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사 임용티오 통계와 티오 폭망의 이유 분석(2010년 ~ 2023년도 서울티오 정리)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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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초등교사를 준비하는 교대생들에게 꿈의 지역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서울이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는 게 기본적으로 일단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있는 인구 최대 밀집 지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기능이 모여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진 서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교직 문화에서 타 지역과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앞서있다는 평을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같은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와 인천과 비교해도 서울의 커트라인은 독보적으로 높은 걸로 보아 교대생들이 얼마나 서울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도리어 경기와 인천은 다른 지방 광역시에 비해 커트라인이 낮은 편이라는 게 놀랍다.

작년 2022학년도 초등 임용 커트라인 점수표 - 5명을 뽑는 광주보다도 서울의 1차 시험 커트라인이 더 높다. 심지어 경북과는 거의 30점 차이다.

 

많은 교대생이 서울 입성을 염원하지만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어느 시점부터 서울지역 티오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서울지역 초등교사 티오 추이를 살펴보고 왜 서울 지역 티오가 다른 지역과 다르게 급속도로 줄었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서울 지역 초등교사 티오 추이

서울 지역 초등교사 티오는 최근 몇 년간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었다. 지난 15년간 서울 지역 티오를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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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학년도 - 115명
  • 2022학년도 - 216명
  • 2021학년도 - 304명
  • 2020학년도 - 345명
  • 2019학년도 - 370명
  • 2018학년도 - 385명
  • 2017학년도 - 846명
  • 2016학년도 - 960명
  • 2015학년도 - 600명
  • 2014학년도 - 990명
  • 2013학년도 - 990명
  • 2012학년도 - 826명
  • 2011학년도 - 550명
  • 2010학년도 - 850명

그래프를 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와 2018년부터 2023년까지로 나눌 수 있다.

앞의 8년은 연평균 826명의 티오가 나왔으나 뒤의 6년은 연간 289명의 티오가 나오는데 그쳤다. 2011학년도와 2015학년도에 티오가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2018학년도부터 시작된 300명 대에 비하면 천국인 시절이었다.

 

서울은 2017년까지도 경기 다음으로 초등교사를 많이 뽑는 지역이었다. 그런데 당장 올해 시험인 2023년도에는 100명 대의 티오로 주저앉아버렸다. 도대체 서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서울의 초등 티오가 박살난 이유

서울 지역의 티오가 크게 줄어든 이유부터 먼저 밝히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인구 유출이다.

 

출산율 0.8명을 찍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이를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이 안에서도 편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출산의 도시 세종은 수년간 출산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인 반면 서울은 수년 간 출산율 꼴찌의 멍에를 지고 있다.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기준 0.63명 밖에 되지 않는다. 1위 세종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출산율을 분석해보면 광역시 지역보다는 도 지역이, 수도권 지역보다는 지방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물론 출산율은 비율이기 때문에 지방 도 지역이 출산율은 높아도 모수가 적어 수도권보다 아이 수 자체는 더 적다). 광역시와 수도권 지역의 높은 집값과 물가가 출산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직격타를 맞았다. 새롭게 태어나는 아기 수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서울에 있는 아기와 학생들이 경기도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게 지금 당장으로써는 초등 티오 박살의 더 큰 원인이다. 서울의 인구수는 2011년 1,028만 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10년 연속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2022년 현재 950만 명의 벽도 무너졌다.

지난 15년간 서울의 인구수 변화

 

중요한 건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세대 구성이 아이를 동반한 세대로 추정되는 3인 이상 가구가 많다는 것이다.

아래는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나가는 전체 세대와 3인 세대의 수, 서울로 들어오는 전체세대와 3인세대의 수를 나타낸 자료이다. 서로 비교해보면 압도적으로 서울에서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3인세대의 수가 많다는 것과 동시에 서울에서 나가는 전체 세대에서 3인 세대의 비율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서울을 떠나고 있다는 근거 자료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로 들어오는 3인 세대보다 서울 밖으로 나가는 3인 세대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2년 현재 서울에는 40만 명의 초등학생이 있다. 그러나 불과 22년 전인 2000년에는 76만 명의 초등학생이 있었다. 22년간 이미 47%의 학생이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의 초등학생 수가 33% 감소한 것보다 더 높은 수치다. 서울의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무서운 건 서울의 초등학생 수 감소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서울 초등학생 수 - 40만명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2030년에 22만여 명, 2030년대 초에는 20만 명이 깨지는 수준으로까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다소 회복해 25만 명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30년까지 급속한 초등학생 수 감소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당분간 서울 초등 티오에 답이 없음을 말해주는 가장 강력한 근거다.

2030년 서울 초등학생 수 22만명 실화냐??

 

정리

서울의 초등임용 티오, 더 나아가 중등임용 티오도 미래가 어둡다. 그냥 어두운 정도가 아니고 매우 많이 어둡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울로 임용을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본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원과 응원, 어서 서울로 전입해 초등생 1명을 늘려주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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