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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참석 후기 - 준비물과 다녀와서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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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는 일을 비유해 보면 매일매일 가보지 않은 길을 한 발자국씩 걸어 나가는 것 같다. 자녀가 없었다면 관심도 가지지 않았을, 혹은 전혀 할 수 없었을 것들이 미션처럼 계속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가본 길은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준비물과 다녀와서 해야 할 일, 관련된 내용 등을 정리해봤다.

 

 

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 가기 전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병설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추첨에 당첨되어야 가능했는데, 이제는 저출산의 여파로 지역에 따라 신청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우리 아이도 유치원 신청 후 별다른 추첨 절차 없이 입학이 확정되었다. 올해부터는 처음학교로라는 서비스가 구축되어서 유치원에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유치원 입학을 신청하고 바로 등록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2023.12.05 - [학교 일기/교육 전반] - 저출산 여파를 맞은 5년 뒤 초등학교 모습 예상해보기(공립초등학교 입학 설명회와 홍보 자료)

 

저출산 여파를 맞은 5년 뒤 초등학교 모습 예상해보기(공립초등학교 입학 설명회와 홍보 자료)

2024년에는 2017년 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2017년 생이 특별한 이유는 15년 넘게 유지되던 한 해 출생아 40만 명이 무너진 첫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이후 연간 출생아 수는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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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을 마치고 유치원에서 문자메시지로 오리엔테이션 날짜와 시간에 대한 안내가 왔다. 요일은 금요일, 시간은 오후 4시였다. 한 달도 전에 미리 일정을 알려주어서 미리 스케줄을 조정해서 대비할 수 있었다.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에 갈 때 필요한 준비물이나 서류는 없다. 유치원에서 주는 자료를 받아올 에코백과 부족한 내용을 적을 필기구 하나 정도만 가지고 가면 충분하다(센스 있는 유치원이라면 가방까지 줄 수도 있다).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안내 메시지

 

 

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 다녀온 후기

학급 수가 적은 초등학교에 있는 병설유치원이어서 그런지 규모가 컸다. 이 학교는 초등학교 학급이 총 7개, 유치원 학급이 총 4개인데 일반적인 학교의 학급수와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적은 편이다. 학교 시설에 여유가 많아서 그런지 1층의 절반을, 2층과 3층의 일부 교실과 시설도 유치원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내와 함께 유치원에 도착했고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장소로 안내를 받았다. 만 5세반이 수업하는 교실이었다. 방과후 활동이 진행되고 있을 시간이라 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아이들은 다른 반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받고 있었다. 등록부에 서명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참석

 

 

정해진 시간이 되었고 5분 정도 기다린 후에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천천하고도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는데 유치원 선생님들이라 그런지 말투 하나하나에 친절이 느껴졌다. 순간 고학년을 상대하며 어느새 무뎌지고 퉁명스러워진 내 말투를 반성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설명해도 될 내용 같은 것들도 참고 영상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문제는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이 유아용이라 너무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딱딱한 나무 재질 의자가 너무 작아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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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려고 질문 리스트까지 적어갔는데, 유치원에서 나눠준 자료에 궁금한 내용이 모두 나와 있었다.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질문

 

 

점심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궁금했는데 병설유치원이니만큼 점심은 초등학생이 먹는 메뉴와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했다. 단, 식판은 조금 더 작은 별도 사이즈를 사용한다고 했다. 수저와 마실 물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스쿨버스 운행 여부도 궁금했는데 아쉽지만 별도의 스쿨버스는 운영하지 않았다. 방과후에는 특성화활동이 있는데 영어, 체육, 음악 등의 활동으로 월~금 매일 30분씩 운영된다고 했다. 신청 인원수에 따라 누나, 형들과 통합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병설유치원 특성화활동 비용은 월 12만 원으로 사립유치원보다 확실히 저렴하게 느껴졌다. 기존에 몰랐던 내용으로는 아이가 아파서 약을 먹이려면 투약의뢰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는 점, 월 15일 이상 출석하지 않으면 유치원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인 유아급여의 일부를 내가 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방학은 여름 5일, 겨울 9일만 쉬고 나머지는 '행복한 울타리'라는 프로그램으로 주변의 병설유치원과 함께 학기처럼 교육과정과 방과후수업을 진행한다고 했다. 병설유치원이라 방학이 한 달씩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짧아서 놀랐다.

 

 

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 이후 해야 할 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유치원에서 우리에게 입학식 전까지 부탁한 건 아래 5가지였다.

  • 스쿨뱅킹 이체용 농협 통장 개설(농협만 스쿨뱅킹 계좌 설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복지로 사이트에서 유아학비 신청
  • 나눠준 서류 작성(기초 실태 조사, 스쿨뱅킹 동의서, 등하원 동의서, 개인정보 동의서)해서 입학식 때 제출
  • e알리미와 클래스팅 가입
  • 입학식은 3월 5일 10시, 늦지 않기

 

병설유치원 서류 봉투 - 유치원은 서류 봉투도 귀여웠다

 

 

병설유치원 오리엔테이션 - 팁

시간 재보기

아마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가는 길이 유치원에 처음 가보는 일일 가능성이 높다. 집에서 유치원까지 소요 시간을 측정해 보기 위해 집에서 출발하면서 스톱워치로 소요 시간을 측정해 보았다. 가는 길이 여러 개인 경우 갈 때와 올 때 경로를 다르게 해서 시간을 재어보면 어떤 길이 더 빠르고 안전한지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나 같은 경우 A길은 13분이 소요되었고, B길은 11분이 소요되어 B길이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늦지 않기

유치원 선생님과 맺게 되는 첫 관계의 시작이 오리엔테이션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을 만나지는 않지만(만날 수도 있다), 첫 만남부터 지각을 하면 이미지 형성에 좋지 않다. 소중한 아이를 돌봐줄 선생님과 기관이기에 좋은 이미지 형성은 필수다. 나의 호의와 배려가 결국 내 아이에 대한 호의와 배려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메모하고 질문하기

대부분 유치원에서 나눠준 자료에 안내되어 있지만, 중요한 내용이 빠졌을 수 있다. 이럴 때는 메모를 해서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아이 개인정보가 드러나는 질문이 아닌 이상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전화로 문의하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서 물어보는 게 낫다. 유치원이나 학교나 학부모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아무리 간단한 문의라고 해도 기피대상 1호이기 때문이다.

 

오리엔테이션 자료 잘 읽기

아마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나눠준 자료는 페이지도 많고 읽어야 할 내용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유치원에서 자료로 안내했음에도 부모가 이에 따르지 않거나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면 나쁜 인상을 주게 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내용은 밑줄 치면서 읽고 꼼꼼히 숙지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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