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당동 흙투성이 도자기 공방(도예체험) 후기 -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가격

학교 일기/연수

by Path Follower 2023. 12. 7.

본문

반응형

며칠 전에 지역체험 연수로 학교 주변에 있는 공방에 도예체험을 다녀왔다. 지역체험 연수는 교사들이 학교 주변에 있는 문화 시설 등을 이용하고 배울 수 있는 연수다. 우리 학년은 여러 체험 장소 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공방을 선택했다. 이번 글에서는 도예공방 '흙투성이'에서 체험한 내용과 공방 모습, 원데이 클래스 가격을 기록해 본다.

 

사당동 흙투성이 공방

 

 

흙투성이 공방 모습

흙투성이 공방은 사당역 근처에 있다. 사당역에서 나와서 구부정한 골목길을 꽤나 들어와야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어서 초행자가 찾기에는 쉽지 않은 곳에 있었다. 같이 간 부장님이 잘 안내해 주셔서 한 번에 잘 찾아갈 수 있었다. 흙투성이 공방은 다가구주택 지하에 있는 공방이었다. 사장님 한 분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공방을 운영하시면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출장 공예 체험,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문화센터 수업도 운영하신다고 했다.

 

 

반응형

 

 

공방 안에는 부피가 큰 전기 가마가 인상적이었고, 가마에서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어린 학생들의 작품들부터 성인들이 만든 제법 괜찮아 보이는 도자기까지 많은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작품
가마 속에서 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작품

 

 

한쪽 벽에는 우리가 도자기를 직접 만들 전기 물레와 의자가 놓여있었다. 강사님은 이곳에서 우리를 한 명씩 순서대로 친절하게 지도해 주셨다.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기 물레

 

 

도자기 만들기 체험

먼저 자신이 만들 그릇의 모양을 골라야 했다. 나는 라면을 담아서 먹을 수 있는 넓은 사기그릇으로 결정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머그컵, 밥그릇, 접시를 선택하셨다.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물레를 돌리면서 하는 도자기 만들기는 처음이었다. 물에 젖은 흙이 빙빙 돌아가면서 손에 닿는 감촉은 차갑기도 했지만 매우 부드러웠다. 미세한 힘과 빠르기에 따라 도자기의 모양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했고 그만큼 도자기를 만드는 게 어렵게 느껴졌다. 갓 태어난 강아지를 어루만지듯 조심스럽게 도자기를 만져야 했다. 살짝만 어긋나도 도자기는 불안정하게 돌았다. 처음 힘 그대로 끝까지 밀어 올려야 일정한 두께로 그릇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초보자 입장에서 이를 하기란 매우 힘들었다. 도자기 두 개를 만들었는데 크기가 서로 달랐다. 초보자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미션이었다. 강사님은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으로 초보자인 우리의 그릇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마음에 두었던 도자기를 모양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 잘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도자기가 중간에 형태를 잃지 않고 작품을 완성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내가 만든 라면 그릇 도자기

 

 

도자기를 다 만든 다음에는 어떤 유약을 바를지 결정해야 했다. 유약 색깔들이 다 개성이 있고 예뻐서 어떤 색으로 할지 다들 고민하셨다. 유약은 모두 강사님이 스스로 제작하셨다고 했다. 나는 고민 끝에 하얀색 무광 유약(백매트)을 선택했다.

 

유약 종류

 

 

우리가 만든 작품은 두 달 뒤인 1월 달은 되어야 만나볼 수 있다고 하셨다. 건조 기간이 필요하고 가마를 돌리려면 가마에 들어갈 도자기가 다 채워져야 했기 때문이다. 온도를 1,000도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 가마의 특성상 엄청난 전기가 필요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공방에서 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도자기들

 

도자기 체험 가격

우리가 체험한 흙투성이 공방 도자기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가격은 1인당 4만 원이었다. 학교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클린카드여서 결제가 되지 않았다. 행정실과 통화해서 추후에 계좌이체로 체험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공방을 떠났다. 뭔가 외상 거래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그리 내키지는 않았으나 어쩔 수 없었다. 강사님은 학교에서 받는 대금은 다 이런 식으로 받는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어서 감사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