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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아들 발달 기록(기저귀 떼기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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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5살, 공식 나이 3살로 어느새 유치원 입학을 앞둔 40개월 된 아들의 발달 기록을 정리해 본다. 어린이집 시기에 쓰는 마지막 기록이며, 다음 달에는 유치원에 입학한 아들이의 모습을 기록하게 될 것 같다.

 

 

쉼 없이 말하기

국어든 외국어든 말을 배우려면 확실히 말하기가 중요한 것 같다. 쉼 없이 계속 말하고,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걸 계속하고 있다. 난 학교에서 40분 수업 한 시간만 해도 입에 단내가 나면서 지치던데 아들이는 지치지도 않나 보다. 대신 계속 말하기의 효과는 확실하다. 어휘력이나 문장 구사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응용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난을 엄마한테 치면 비슷한 양상으로 아빠나 삼촌, 이모에게도 장난을 건다. 문장이나 노래를 배우면 단어만 바꿔서 하는 경우도 자주 목격된다. 나도 영어를 공부하려면 열심히, 입에 단내나게 이야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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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와 깎아

아들과 가게 놀이를 하고 있었다. 무슨 물건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떤 저렴한 물건을 가게 사장님 역할이었던 아들이가 5만원을 달라고 해서 내가 너무 비싸다고 깎아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이가 칼로 사과를 깎는 것 같은 동작을 하면서 나에게 물건을 주었다. 처음에는 뭔가... 하고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깎다라는 단어의 뜻을 과일 껍질을 깎는 것으로 생각해서 과일을 깎는 행동을 손으로 했던 것이었다. 아직 동음이의어를 이해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고, 이런 아들이의 모습이 다소 귀여워 보였다.

 

 

방학 나들이

방학을 맞아 여기저기를 다녀왔다. 눈썰매장은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여의치 못해 가지 못했고, 기아차 대리점(기아 360), 경기도 박물관, 고양 현대 모빌리티체험장 등에 갔다. 일주일에 한 곳씩 다녀왔는데 일주일에 고작 한 번 집을 떠나 밖에 나가는 것도 다소 피곤했다. 그래도 아들이가 나가면 좋아하고 우리 부부도 바깥바람을 쐴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2월 방학 때은 짧지만 그래도 한 두 군데는 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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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된 아들이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동차와 관련된 유명 명소인 용인 삼성 자동차 박물관,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등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기아의 체험형 전시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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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40개월 아들과 용인에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다녀왔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운영시간, 입장료와 할인 혜택, 주차와 주차요금, 전시 내용과 전시 내용이 4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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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검진

차병원에 성장 호르몬 검사 결과를 들으러 다녀왔다.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는 건 언제나 떨리는 일이다. 다행히 아들이의 호르몬 분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소아과 교수는 만 4세까지의 키가 성인이 됐을 때 키를 거의 정확히 예측해준다고 하며 만 4세가 되기 전까지 최대한 성장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고, 잠을 충분히 재우라고 했다. 우유를 먹지 않는 건 성장에 별 관련이 없지만, 당분과 과자 같은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라고 한 것 같은데 아들이의 식습관이 이미 과자가 익숙해져서 바꾸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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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 아이 대학병원 키 성장 검사 과정 정리(feat. 성장호르몬 검사)

세 돌 발달검사에서 아들이의 키 백분율이 4%가 나왔다. 키 번호가 100명 중 앞에서 4등이라는 의미이다. 아빠와 엄마 모두 키가 작아서(성인 평균키 미달) 어느 정도 작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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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와의 사투

다소 창피하지만 아직 아들이가 기저귀를 완전히 떼지 못했다. 쉬가 마려우면 쉬가 마렵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아들이는 쉬를 하고 나서 쉬가 마렵다고 이야기하는 단계이다. 그러면서 또 기저귀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 팬티 입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는 팬티를 입히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쉬 마렵냐고 물어보고 쉬를 시키고 있다. 밖에 나갈 때나 어린이집에 갈 때는 뒷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기저귀를 채운다. 대변 같은 경우 대변이 마려워도 변기에는 잘 안 앉으려고 그런다. 변기의 차가운 느낌이 좋게 느껴지지 않아서 아이들이 변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아들이도 그런 것 같다. 유치원 입학이 코 앞인데 걱정이 많다.

 

 

아빠는 자는 방에 가

방학 때 아들과 오랜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냈음에도 아빠는 아들이에게 민심을 잃었다.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아빠의 말을 잘 듣지 않았을 때 엄하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아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사이 2주간 출근하는 날들이 있었는데, 아빠가 일찍 오는 날이면 엄마를 찾는 말(어두운 동굴을 지나 엄마가 학교에 갔다)을 하며 엄마는 어디 갔냐고 묻고, 어떨 때는 엄마가 정말 보고 싶은 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는 친절하고 자상하고 웃으면서 잘 놀아주는데 반해, 아빠는 항상 피곤해 보이고 뚱해 보이고 그리 친절하지도 않기 때문에 아들이는 엄마를 잘 따른다. 그러다 결국 아빠는 아들에게 자신은 노는 방에서 엄마와 놀 테니 "아빠는 자는 방에 가"라는 말까지 듣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훈육을 위해 부모 중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싫은 소리 안 하고 아이를 키우는 게 가능한 일인가? 머리가 아프다. 사는 게 지치고 힘들다. 육아도, 돈벌이도 하나도 쉬운 게 없다.

 

집에서 과자 만들고, 할아버지 집에서 드럼 연습하는 40개월 아들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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