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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룸 일식집 -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디너) 후기

생활

by Path Follower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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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를 걷어 만나는 모임에서 며칠 전에 연말 모임을 가졌다. 연말 모임이니만큼 힘을 주고 만나기로 했고, 가격대가 꽤나 있는 식당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이번에 방문해 본 곳은 2호선 교대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태평양일식'이었다. 태평양일식은 장사가 잘 되는지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있는데, 우리는 지하에 있는 본관에서 식사를 했다. 이번 글에서는 태평양일식에서 우리가 먹었던 모둠회 특 디너 메뉴의 구성과 가격, 맛에 대해 후기를 남겨본다.

 

 

태평양일식 - 메뉴

태평양일식에서는 디너 코스 요리로 특골드, 활어골드, 모듬회 특, 모둠회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우리는 1인에 8만 원짜리인 모둠회 특을 주문했다. 1인분에 8만 원이라니, 1년에 한두 번 먹을 수 있을법한 비싼 요리였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태평양일식은 모든 테이블이 룸 형태로 되어 있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한 상황이었고, 약속 당일 오전에는 예약을 확인하는 전화도 왔다. 나름 예약 관리를 하는 느낌이었다. 약속 시간은 토요일 저녁 시간이었는데 옆 테이블에 대형 단체 손님이 와서 전반적으로 서빙이 다소 늦는 느낌이 들었다. 음식이 한 타이밍 늦게 나와서 먹는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태평양일식 - 모듬회 특 구성

미리 세팅된 자리에는 간장, 초장, 된장 소스류와 명이나물과 기타 나물들을 중심으로 밑반찬이 놓여있었다. 

처음 메뉴로는 하얀 해물죽이 나왔다. 죽 맛은 일반 해물죽처럼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추운 날씨에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 같아 좋았다.

태평양일식 기본 세팅

 

 

죽이 나온 후 바로 메인 메뉴인 회가 나왔다. 점원 분이 회를 가져다주시긴 했지만, 생선이 어떤 생선인지 따로 설명을 해주시지는 않았다. 회알못 입장에서 구별이 가능한 생선은 참치와 광어 지느러미, 전복, 도미 정도가 전부였다. 한 5~6가지의 생선회가 나온 것 같은데, 조금 더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소개는 못 받았지만 모든 생선회가 다 맛있었다. 식감은 쫄깃했고 부드러운 부분은 입에서 녹는 느낌도 났다.

태평양일식 - 모둠회 특 메인 회

 

 

회를 다 먹고 시간이 좀 지나니 서비스라면서 아래 메뉴를 가져다 주었다.가져다주었다. 이번에는 여종업원이 아니고 요리사가 직접 가져다주었다. 서비스 메뉴에는 굴, 멍게, 홍어, 참치, 관자, 꼴뚜기, 성게알 등이 들어있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어떤 음식인지 설명은 따로 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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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의 회에 비해서는 확실히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멍게는 신선한지 비린내가 많이 나지 않았고 꼴뚜기도 맛이 괜찮았다. 관자는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냉동한 걸 해동한 듯이 물이 막 흐르는 것 같아서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 - 서비스 회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생선구이와 생선조림이었다. 이번에는 설명을 해주셨다. 생선구이는 농어였고, 생선조림은 도루묵이었다. 농어 구이는 기름기과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도루묵은 살은 거의 없었고, 알이 메인이었다. 도루묵 알은 처음 봤는데 알을 뜰 때 청국장처럼 끈적끈적한 게 묻어 나왔다. 도루묵 알의 식감은 탱탱한 느낌이었고 맛은 고소했다.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 - 농어구이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 - 도루묵 조림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튀김이었다. 새우튀김과 고구마튀김이 1인당 1개씩 나왔다. 튀김은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태평양일식에서 먹은 튀김도 맛있었다.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 - 튀김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지리(매운탕)였다. 무 한 조각, 두부 두 조각, 게 한 부위가 들어가 있는 구성이었다. 게의 속살은 먹을만했는데, 매운탕의 맛은 비린맛이 강하게 나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코스요리에서 마지막 요리의 맛이 기억에 남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이런 관점에서 태평양일식의 마지막 매운탕 맛은 영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매운탕 중에서는 맛없기로 한 손가락에 들어갈 정도의 맛이었다.

태평양일식 모둠회 특 - 지리

 

 

정리

태평양일식 디너 메뉴인 모둠회 특을 종합해보면 음식 구성이나 양, 맛 등이 8만 원이라는 가격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회의 양은 보통이었고 맛은 좋았지만, 회를 뒷받침하는 메뉴들이 다소 아쉬웠다. 일식을 먹으면 회를 먹고서는 배가 안 차지만, 코스 요리 전체를 먹고 나면 배가 부른 경우가 많은데, 태평양일식 코스 요리는 먹고 나서도 배가 그리 부르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매운탕의 맛은... 매우 아쉬웠다. 앞으로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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