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보고 왔다. 연말이어서 그런지 평일 낮 공연임에도 만석이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 글에서는 광화문 연가를 보고 온 후기와,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보러 가기 전에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 VIP(16만 원)
- R(13만 원)
- S(19만 원)
- A(7만 원)
-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30%
- 마티네(오후 3시 공연), 타임세일(R,S,A석), 단체 할인: 20%
- 4인 패키지: 15%
- 3인 패키지, 타임세일(VIP석), 기관람자: 10%
- 커튼콜 데이 제외를 제외한 커튼콜 촬영 불가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작곡한 곡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영훈 작곡가는 이문세의 히트곡 다수를 작곡한 작가로 유명하다. 뮤지컬에 사용된 곡 중 절대 다수 곡이 이문세의 곡이기도 하다. 뮤지컬 주인공 명우는 이영훈 작곡가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뮤지컬 1막과 2막에서 나오는 플레이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나의 사랑이란 것은, 가을이 오면, 내 오랜 그녀, 그게 나였어, 애수, 붉은 노을, 오늘 하루, 사랑이 지나가면, 빗속에서, 그대 나를 보면, 영원한 사랑, 그녀의 웃음소리뿐
해바라기, 나는 아직 모르잖아요, 슬픈 사랑의 노래, 광화문 연가, 사랑은 한 줄기 햇살처럼, 하얀 느낌, 회전목마,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장군의 동상,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서로가, 옛사랑,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기억이란 사랑보다
이문세를 좋아한다면, 이문세의 노래를 많이 알고 있다면, 댄스보다 발라드를 좋아한다면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뮤지컬의 배경은 1980년대 ~ 2000년대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던 시절에서 시작해 주인공들이 나이가 들면서 장년이 된 시점까지 이어진다. 남주인 명우와 여주인 수아는 과거와 현재로 나눠서 배우가 두 명 나온다. 비중은 6.5 : 3.5 정도로 과거 주인공들이 더 많다.
내가 보고 온 뮤지컬 광화문 연가 캐스팅은 명우 손호준, 월하 김호영 캐스팅이었다.
좌석은 2층 맨 뒤인 A석이었다. A석을 많이 앉아 봤지만 A석의 가장 큰 특징은 콩나물 정도 크기로 보이는 배우들의 머리와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표정이다. 이번에 알게 된 건 A석은 보는 것도 힘들지만 듣는 것도 어렵다는 점이다. 앞쪽 좌석보다 음향 효과도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손호준 배우는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커서 훤칠했지만, 명우라는 캐릭터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노래는 멋지게 잘했지만 연기 부분에서 뭔가 어색함이, 캐릭터와 맞지 않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김호영 배우는 월하라는 인물의 성격을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우가 세상을 떠나기 전, 생전의 기억과 추억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게 하기위해 그대들과 함께 명우를 도와주는 따뜻한 느낌이 잘 느껴졌다. 그러나 음향 문제 인지 배우의 발성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래를 하는 부분에서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공연을 같이 관람한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동료에게 물으니 음향보다는 배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명우와 수아는 어른보다는 과거 모습의 비중이 커서 그런지 과거 모습을 연기한 배우들이 더 눈에 많이 들어왔다. 특히 과거 수아를 연기한 김서연 배우가 매력적이었다. 김서연 배우가 찰랑찰랑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주먹을 치켜들며 '호헌철폐'를 외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명우가 첫눈에 반할만한 외모와 미소를 가졌고 첫사랑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였다.
공연을 다 보고나니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2030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뮤지컬 같았다. 우선 극의 전개가 느리다. 내 앞, 옆, 뒤에 앉아서 본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지루했다', '조금 졸았다' 라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이 중간 중간 끊기는 느낌이 든다. 뮤지컬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넘버 중에 발라드가 많다보니 분위기가 쳐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중간 중간 월하가 신나는 넘버를 부른다. 그런데 이게 극의 몰입도를 낮추는 것 같았다. 이야기가 이어질만하면 끊기고, 공연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문세, 이영훈의 곡을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지루함의 끝을 보게 된다.
뮤지컬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커튼콜에서 배우들이 부른 '붉은노을'이었다. 관객들 역시 마지막이 가장 신났다며, 가장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뮤지컬 공연 중에서 찾자면 1막 마지막의 '그녀의 웃음소리뿐' 넘버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19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비장하게 잘 드러내며 명우와 수아가 헤어지는 느낌을 잘 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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