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다 되어가는 구축에서 거주중이다. 구축이 안 좋은 점은 주차부터 집 구조, 단열까지 많기도 많다. 이중 특히나 겨울에 문제가 되는건 단열이다. 내부 리모델링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구축의 경우 샷시도 안 좋고 단열재도 제대로 시공되어있지 않아 심하면 결로, 덜 심하면 난방비가 많이 나오는 문제가 나타난다. 우리 집은 세탁기가 앞 발코니에 있는 구조인데 겨울에 날이 추우면 세탁기가 자주 먹통이 된다. 작년에는 세탁기 배수 배관이 얼어서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세탁기 통이 아예 돌지 않아서 수리기사를 불렀다(에러코드도 안 뜨고 아예 세탁기 드럼통이 처음부터 돌지 않는 문제였음). 그러다 오늘 아기 옷을 빨던중 또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그래도 에러코드가 떴다. OC코드였다.
세탁기는 문제가 생겼을 경우, 액정 창을 통해 에러코드를 알려준다. 에러코드를 알면 세탁기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리기사를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OC 에러코드는 세탁기가 통 안에 들어있는 물수위를 감지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에러코드이다. 세탁조에 물이 얼마만큼 받아졌는지 감지가 안된다는 표시로, 이로 인해 세탁기 통 안으로 물이 계속 급수되는 경우도 있다. 1OC, OF 등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OC 에러코드가 발생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겨울철 한파가 왔을 때다. 세탁기 안에는 내부의 물높이를 감지하는 센서에 연결된 공기호스가 있다. 문제는 날이 추우면 이 호스 내부의 물기가 얼어버려 물높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호스 내부가 얼면 세탁조 내 물 높이가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물이 계속 나와서 물이 넘쳐 흐를 수 있다. 따라서 호스 내부의 물기가 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세탁기가 돌고 있는 중 행굼 과정에서 OC 에러가 발생했다. 세탁기에 에러가 뜨면 전원을 끄지 않는한 문이 잠겨 문을 열수가 없다. 전원을 끄고 세탁기 문을 열어도 되겠지만, 문제는 행굼중이기 때문에 통 내부에 물이 차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먼저 통 안의 물을 빼주기로 했다.
세탁기 왼쪽 하단에 있는 뚜껑을 열고(윗부분을 누르면 딸깍하며 열림), 위쪽에 고정되어 있는 호스를 꺼내 뚜껑을 딴다(뚜껑이 꽤 빡빡해서 잘 안빠진다). 그러면 세탁기 내부에 있는 물이 호스를 통해 나오기 시작한다. 발코니가 물에 젖으니 통을 가져와서 물을 받았다. 생각보다 물이 천천히 빠진다. 물을 다 빼는데 한 10분 정도 걸린것 같다. 세탁기에서 꽤나 많은 양의 물이 나왔다.
그 다음에는 혹시나 배수구 캡쪽에 이물질이 끼었는지 확인해본다. 지난 번에 확인을 한 적이 있어 그런지 크게 더럽지는 않았다(청소를 안 한 경우라면 엄청난 먼지 덩이와 직면하게 될 것임). 다시 배수구 캡을 막고 호스를 정리하고 세탁기 전원을 끈다. 이제 세탁기 도어가 열리고 안에서 거품으로 샤워를 한 빨래들을 일단 밖으로 꺼낸다.
추위로 인한 문제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세탁기 통 내부를 좀 따뜻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수를 받아와서 통 내부에 부어주었다. 물이 어느정도 높이 이상 차니 자동으로 배수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전원을 켜니 오류코드가 뜨지 않고 잘 작동했다. 다시 빨래를 넣고 행굼 단계부터 돌리기 시작하니 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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