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슈링크플레이션의 뜻과 예시 알아보기(원가 절감을 위한 기업들의 꼼수)

투자 일기/일반 재테크

by Path Follower 2022. 7. 11.

본문

반응형

 

최근 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누가 뭐라 해도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뉴스에서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대세가 되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단어들도 같이 언급되는데 그중 하나가 슈링크플레이션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의 뜻은 가격은 그대로 놔둔 채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말한다. 영어 단어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n(인플레이션)이 합쳐져서 생긴 합성어(shrinkflation)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요즘과 같은 때에 주로 등장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오른 원가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 힘들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소비자의 구매력도 약해졌고 시장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판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자니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 이윤이 줄어들거나 심지어 적자가 나기도 한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게 슈링크플레이션이다.

 

 

슈링크플레이션 예시

 

 

 

1. 원가가 저렴한 다른 물건으로 대체한다.

어느 순간 치킨에 떡튀김과 감자튀김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치킨집에서 우리에게 더 많이 먹으라고 한 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치킨보다 떡튀김이나 감자튀김이 단가가 낮다. 단가가 높은 치킨 양을 줄이고 단가가 낮은 떡이나 감자 양을 늘려서 전체적인 양은 맞추되 생산 원가는 줄이는 것이다. 중국집에서 배달 서비스로 탕수육을 주다가 서비스 품목이 탕수육에서 군만두로 바뀌는 것도 같은 원리다. 음식의 재료로 국산을 쓰다가 수입산으로 바꾸는 것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슈링크플레이션의 한 사례다.

 

슈링크플레이션이 반드시 먹는 것에만 적용되는건 아니다. 공산품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공산품의 슈링크플레이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비싼 삼성 부품 대신 저렴한 중국 브랜드의 부품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2.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

슈링크플레이션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다. 판매되는 거의 모든 물건에 적용 가능하다.

치킨을 만드는 닭의 크기를 줄이거나 과자 한 봉에 들어가는 과자의 양을 줄이거나 아이스크림의 크기를 줄인다. 크리넥스 한 통에 들어가 있는 휴지 장수를 줄이기도 한다. 스틱커피에 들어있는 커피 가루 용량을 줄이고 초콜릿 하나의 용량도 줄여서 판매한다. 양은 줄지만 가격은 그대로여서 사람들이 알아채기 힘들다. 그렇지만 만약 이 사실을 소비자가 알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3. 부속품을 뺀다.

실제로 애플과 삼성전자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애플은 2020년부터 무려 환경보호를 명분으로 아이폰의 기본 구성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시켰다. 아이폰을 새로 구입하는 사람 중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많아 기존에 사용하던 충전기와 이어폰을 계속 쓰면 된다는 논리였다. 이 역시 슈링크플레이션의 한 사례다. 애플은 이로 인해 약 8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21을 시작으로 충전기를 기본 구성에서 제외했다.

 

 

정리

슈링크플레이션의 뜻과 대표적인 예시를 알아봤다. 기업들이 제품의 양을 조절한 후에 대대적으로 알리는 일이 많지 않아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변화를 알아채기 힘든게 사실이다. SNS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정보 유통의 속도가 빨라져 그나마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많아졌다는게 다행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슈링크플레이션 꼼수를 쓰다가 들통나면 오히려 시장에서 신뢰도 하락과 이미지 손상 등의 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양을 줄이고 재료를 바꾸기보다는 차라리 가격을 합리적인 선으로 올리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듯싶다. 한 번 떠난 소비자는 그리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