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두리안이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할 수도 있고, 임신을 한 아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과와 배 같은 과일과 달리 두리안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적으로 접하기 힘든 과일이다. 어디선가 오며가며 본 것 같아도 갑자기 사려고 하면 어디서 파는 지 기억이 잘 안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갑자기 분당에서 두리안을 구해야 할 때 어디서 살 수 있는 지 정리해본다.
우리나라에서 생물 두리안을 구하는 건 정말 힘들다. 평소에 두리안을 들여놓는 과일 가게를 미리 알고 있지 않다면, 거의 불가능하다. 별의별 과일을 다 파는 메이저 백화점에서도 생물 두리안을 파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두리안은 수요가 적을 뿐더러 부패가 빠르고 발효되는 과일이라는 특성상 보관 기간이 짧고 재고 관리가 힘들어서 물건을 들여놓기 어렵다.
참고로 동남아가 주산지인 두리안의 제철은 태국 기준 5월 ~ 6월 정도이다. 5월 ~ 6월에 태국 여행을 가면 갓 딴 싱싱한 두리안을 먹어볼 수 있다고 한다. 갓 딴 두리안은 의외로 냄새가 적은 편이라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두리안은 대부분 냉동시킨 두리안이다. 냉동 두리안은 두리안의 껍질을 까서 먹기 좋게 자른 형태로 포장되어 냉동시킨 제품이다. 생물 두리안의 고약한 냄새를 맡을 필요도 없고, 냉동 제품이라 재고 관리도 용이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관이 쉽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낫다. 대부분 냉동식품 코너 한 구석에 다른 냉동 과일과 함께 판매 중이다.
분당에서는 판교현대백화점과 이마트 죽전점(현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판매 중인 것을 직접 확인했다.
두 곳 모두 베트남산 냉동 두리안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판교현대백화점에서는 450g 제품을 13,900원에, 이마트 죽전점에서는 같은 크기인 450g 제품을 18,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같은 양, 같은 원산지의 두리안인데 대형마트보다 백화점에서 더 싸다는 게 의외였다.
겉포장을 뜯으면 속포장은 진공 포장되어 있지만 진공 포장을 뚫고 나오는 두리안의 강렬한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냉동 두리안은 실온에서 조금 해동시켜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얼린 상태에서는 너무 딱딱해서 먹기 힘들고 조금 녹여야 한다.
껍질은 까져있지만 과육 안에 있는 씨는 그대로 있다. 두리안은 씨앗이 꽤 큰 편이라 먹으면서 씨앗을 빼야 한다. 비닐 장갑을 끼고 두리안 과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후 포크로 집어 먹는 게 냉동 두리안을 가장 편하게 먹는 방법이다.
냉동 두리안의 맛은 생물 두리안보다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두리안의 맛과 향을 느끼는데는 문제가 없다. 개인적으로 두리안의 맛은 썩은 양파를 먹는 맛이었다. 과일의 황제, 악마의 과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과일이라는데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맛도 별로 없는데 또 칼로리는 엄청나게 높다. 450g 제품 기준 600칼로리가 넘는다. 칼로리가 높아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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