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평가하는 많은 기준이 있다. 역세권, 초품아, 브랜드, 대단지, 평지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최근 떠오르는 요소는 커뮤니티와 서비스이다. 커뮤니티와 서비스 요소는 단지 내부의 폐쇄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특히 아파트 고급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조식 서비스는 해당 아파트가 고급 아파트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핵심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다. 서비스를 위한 시설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에 주민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어야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7월 기준으로 수도권, 서울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조식을 운영 중인 아파트와 조식 운영 업체 목록을 정리해본다.
수도권에서 조식을 주는 아파트를 지역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조식 아파트가 고급화 아파트의 상징이 되어가는 만큼, 조식 제공 아파트는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와 용산, 마용성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강남구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개포동 일대에 몰려있었다.
서초구에서는 서초동의 래미안 리더스원과 반포동의 아크로 리버파크가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초동에는 고급 신축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향후 조식 서비스 제공 아파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인 원베일리도 조만간 조식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서울 상급지 취급은 못 받지만, 청량리 일대에 고층 주상복합과 신축 아파트가 들어오면서 이미지가 변신 중이다. 청량리역 일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검암역 로열파크시티는 분양 때부터 리조트 같은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면서 분양한 아파트이다. 서울이 아님에도 수영장 같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에 신경을 써서 관심을 받았던 아파트이기도 하다.
수도권에서 조식을 주는 아파트들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조식을 주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5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들이었다. 조식을 주는 아파트 중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올해로 8년차인 2016년 아파트들이었다. 대부분 신축, 일부 준신축 아파트들가 조식 서비스가 제공의 첫번째 조건이었다. 조식 제공 아파트가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조식을 만들고 제공할 커뮤니티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 트리마제와 여의도 브라이튼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아파트는 모두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였다. 조식 서비스의 경우 일정 규모의 수요가 매일 발생해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단지여야 조식 서비스가 가능하다. 성수동 트리마제와 여의도 브라이튼의 경우 분양부터 고급화로 나선 단지들이기 때문에 적은 세대수로도 운영과 유지가 가능한 것이지, 일반적인 500세대 아파트가 조식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추가 관리비로 상당한 금액을 부담해야 해서 입주민들의 부담이 높아진다.
수도권에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아파트는 인천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부동산 가격으로 봤을 때 중상급지 이상인 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부동산 하급지로 평가 받는 노도강, 금관구에서는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가 한 곳도 없었다. 조식 서비스를 위해서는 입주민이 추가적으로 관리비와 식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소득의 여유가 있는 주민들이 많은 서울 중상급지 지역에 조식 제공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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