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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차 민방위 교육 내용 정리(feat. 민방위 교육 준비물)

생활

by Path Follower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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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8년이나 되는 예비군 훈련이 끝났다. 코로나가 끝나면서 예비군도 끝나고, 새롭게 민방위가 시작되었다. 민방위 교육에 군복을 입으라니, 군화를 신고가야 하느니 등의 풍문이 많은데 전부 다 거짓말이다. 일반 복장으로 편하게 가면 된다. 민방위 교육은 연차에 따라 교육 시간도, 교육 방법도 다르다. 오늘은 1~2년 차 민방위 교육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민방위 교육 개요

민방위는 만 20세부터 만 40세까지의 남성은 의무로 편성된다(유사 시에는 50세까지 연장됨 ㄷㄷ). 그렇다고 남자만 있는 건 아니고, 동네의 통장 같은 사람들도 민방위 구성원이다(이 사람들이 각 지역 민방위 대장들이다). 위 조건에 만족하더라도 학생, 군인, 예비군, 경찰, 소방공무원, 장애인 등은 민방위 편성에서 제외된다. 민방위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고,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는 나라들이 있다.

 

민방위 교육은 1~2년차, 3~4년 차, 5년 차 이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2022년부터 개정된 내용으로 시행 중).

각 연차별 교육 시간은 아래와 같다. 집합교육은 1~2년 차만 실시된다.

  • 1~2년 차 : 집합교육 연 1회 4시간
  • 3~4년 차 : 사이버교육 연 1회 2시간
  • 5년 차 이상 : 사이버교육 연 1회 1시간

 

1~2년 차 민방위 교육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다.

 

 

민방위 교육 참석 및 준비물

민방위 교육에 갈 때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은 바로 '신분증'이다. 오히려 민방위 교육 통지서는 없어도 된다. 이외의 준비물은 필요 없다. 통지서에 적혀있는 시간에 맞춰 민방위 교육장으로 가면 된다. 2분 정도 늦었는데 문제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참고로 민방위 교육은 통지서에 나온 장소와 시간 이외의 다른 곳에서 이수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민방위 교육장에 들어가면 먼저 신분증을 확인한 후, QR코드를 통해 입실체크를 해야 한다. QR코드는 교육이 끝나고 한 번 더 찍는데 이때 알려주는 퇴실코드를 적어야 교육이 인정된다.

 

민방위 교육장에는 뜨거운 물과 커피, 녹차같은 차류도 준비되어 있었다(아쉽게도 먹을만한 과자나 간식은 없었다).

민방위 교육장(안양시 호계동)

 

민방위 교육 QR코드 입실체크 및 퇴실체크

 

 

민방위 교육 내용

민방위 교육은 한참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30대 남자들을 평일 오전에 데려다가 하는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 집중도가 높을 리가 없다. 대부분 꿀맛 같은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민방위 교육 내용이 주로 재난과 재난 대피에 관련한 내용들이라 알아두면 유용하고 중요한 것들이 많아 4시간 정도는 투자할만하다. 들으면서 기억할만한 내용을 메모해 보았다.

 

1. 민방위 개요

릭 레스콜라의 교훈

릭 레스콜라는 군인 출신의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있었던 모건 스탠리 사무실의 보안책임자였다. 릭 레스콜라는 대피 매뉴얼을 마련해 분기별로 강도 높은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테러 당시 모건스탠리 직원과 손님 3,000여 명은 한 명의 인명피해도 입지 않았다. 아쉽게도 릭 레스콜라는 남아 있는 인원이 있는지 수색하러 다시 건물에 들어갔다가 건물이 무너지며 사망했다. 언제나 위기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안전디딤돌 어플 설치의 중요성

이번 민방위 교육을 맡은 모든 강사들이 언급한 내용이 안전디딤돌 어플 설치이다. 안전디딤돌 어플은 재난 예보, 대피소 안내 등 재난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확인하고 안내받을 수 있는 어플이다. 깔아 놓으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어플이라고 꼭 설치할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교육 중에 바로 설치했다.

안전디딤돌 어플 메인 화면

 

대피 요령

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대피 요령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사이렌은 두 가지 종류로 울리고 화생방은 육성으로 안내된다.

 

각 대피 시 요령은 아래와 같다.

경계경보 시에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는 게, 공습경보 시에는 지하로 대피하는 게 중요하다.

경보 시 행동요령, 출처 - 안전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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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준비물

유사시 대피할 때 몸만 가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준비물을 미려 꾸려 놓으면 좋다.

소금, 우산, 우비, 손전등, 양초, 라이터, 식수, 식량, 라디오, 핸드폰, 상비약 등이 필수 준비물이며 자세한 준비물 목록은 아래와 같다.

대피 시 준비물 목록, 출처 - 안전디딤돌

 

2.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뇌, 척추, 고관절 등을 다쳤을 때는 움직임 최소화가 중요하다. 욕실에서 넘어졌을 때 환자를 섣부르게 옮기면 안 된다.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판단 기준은 의식과 반응이 없을 때, 호흡이 있더라도 비정상적 호흡이 일어날 때 실시한다. 호흡을 확인하는 방법은 머리 쪽에서 가슴을 보며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 실시 비율은 2022년 기준 28%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이 중 생존자 비율은 7~8% 정도이고, 생존자 중에서 장애 없이 생존한 비율은 4~5%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 비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골든타임 4분이다. 골든타임 4분을 넘어가는 순간 환자의 생존율 50% 이하로 떨어진다.

 

8세 이상 아이는 성인 기준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흉부 압박 시 중요한 건 위치, 깊이, 속도이다.

흉부 압박 위치는 유두선 중앙 부분, 깊이는 5cm, 속도는 분당 100~120회이다. 중요한 건 쉼 없이 계속 진행하는 것이다.

 

심장제세동기 패드는 붙여다 땔 때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정확하게 붙이되, 잘못 붙이면 잘못 붙인 대로 그냥 쓰는 게 낫다.

 

 

3. 화재 대피

소화기 사용 법

가. 소화기 사용 시 한 개만 가져오는 게 아니고, 주변에 있는 소화기를 다 모아 오는 게 좋다. 소화기 1개로는 15초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을 대비해 여분의 소화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외에서는 바람을 등지고, 실내에선 문을 등지고 사용해야 한다. 의의로 실내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 소화기 안전핀은 바닥에 내려놓고 뽑아야 뽑힌다. 손잡이를 들고 안전핀을 뽑으려 하면 절대 뽑히지 않는다.

다. 소화기의 사용 기한은 10년이다.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사용 기한이 지난 소화기는 폐기해야 한다.

 

화재 관련 팁

가. 호텔에서 대피 시 방키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 대피가 여의치 않으면 방 안에 있어야 하는데, 키를 가지고 가지 않아 방 안으로 대피하지 못해 화를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 주방화재(유류 화재) 발생 시엔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없으면 이불이나 배추, 채소로 덮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다. 옥내소화전 사용 방법은 빨간 밸브를 왼쪽으로 돌리면 물이 나온다. 실내에 많이 있지만 의외로 사용법을 몰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라. 계단으로 대피 시 벽 말고 손잡이를 잡는 게 좋다. 내려올 때 낙상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옥내소화전 밸브

 

마.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나, 구축같이 오래된 집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1만 원도 안되니 사서 다는 게 좋다.

단독경보형감지기

 

4. 화생방

가. 화생방 상황 발생 시 10m(5층) 이상의 고지대로 올라가야 한다. 가스가 밑으로 깔리기 때문에 지하로 내려가면 절대 안 된다.

나. 두꺼운 수건, 없으면 입고 있던 옷이라도 벗어서 호흡기를 막고 이동해야 한다. 90% 이상 효과가 나타난다.

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 90도 방향,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라. 대피한 후 비누로 여러 번 샤워해서 오염 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정리

교육을 마치면 스마트폰으로 교육 이수증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시 캡처하여 직장에 제출하면 된다.

민방위 교육 이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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