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라는 단체가 있다. 1971년 설립되었고 나름 법(한국교직원공제회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비영리법인)이다. 교육기관, 교육행정기관, 교육연구기관의 교육공무원, 교원 및 사무직원 등으로 재직 중이거나 재직하였던 사람들에 대해 효율적인 공제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The-K(더케이)라는 이름으로 보험, 호텔 등의 분야에서 수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자산이 무려 50조가 넘는데 이중 부채는 11조원 밖에 되지 않는다. 자본만 40조가 넘어가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단체이다. 2021년 기준 영업이익이 3조 원에 가까울 만큼 굉장한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몇 년 전에 여의도역 바로 앞에 있는 사옥을 신축했는데 위용이 어마무시하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여(공제회에서는 대출을 대여라고 표현함. 이후 대출로 표현) 상품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시중 은행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 교직원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 꽤 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다루는 대출의 종류 중 미소누리 최초대여에 대해 알아봤다. 미소누리 최초대여를 가장 먼저 다루는 이유는, 미소누리 대출이 다음달부터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소누리 대출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올해 1월이 가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미소누리 최초대여는 교직원공제회에서 첫 대여(대출)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일반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교직원공제회 대출은 단독대여와 보증대여로 나뉜다.
단독대여는 회원의 장기저축급여 퇴직가정급여금 범위 내에서 대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내가 교직원공제회에 이미 납부한 돈을 담보로, 이미 낸 돈 이내의 액수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보증대여는 내가 낸 돈 이상의 돈을 빌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보증보험(SGI서울보증)에 가입해서 보증을 받아야 한다. 휴직자의 경우에는 단독대여는 가능하나, 보증대여는 불가능하다. 또한 신용평점 7~10구간(신용평점 630점 이하)에 있는 사람은 보증대여가 불가능하다.
미소누리 최초대여의 대출 최고 한도는 3,000만원이다.
대출 한도에서 또 하나 생각해야 봐야 할 것은 보증대여 시 월상환액이 월평균급여액(연간 근로소득 금액 / 12개월)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월평균급여액이 300만 원이라면, 월상환액이 150만 원을 넘을 수 없다. 그렇지만 최고 한도가 3,000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환기간을 1년으로 하지 않는 한 월상한액이 월평균급여액의 50%를 넘을 가능성은 낮다.
교직원공제회 미소누리 최초대여의 금리는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4.20%가 적용 중이다.
시중은행의 어지간한 대출 상품 금리가 6%대부터 시작한다는 걸 감안하면, 4%대 금리는 상당히 매력적인 금리임에는 분명하다. 변동금리임에도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스펙트럼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하는 금리이다. 교직원이라면 대출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기 좋은 이유다.
미소누리 최초대여의 상환 기간은 300만 원까지는 1년 ~ 3년, 310만 원 이상부터는 1년 ~ 10년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미소누리 최초대여의 상환 방법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만 이루어진다(거치식 불가).
대출을 실행하면 매월 본인의 월급에서 대출액과 이자가 원천 공제된 후 지급된다. 그러나 일시상환과 부분상환(월상환액보다 큰 금액만 가능)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대출 상환이 가능하다.
단독대여의 경우 접수 당일 지급, 1 영업일 후 지급, 2 영업일 후 지급 중에서 선택 가능하나, 보증대여의 경우 2영업일 후에 대출금이 지급된다.
연체 기간 기준 30일 이하는 2% p, 30일에서 90일까지는 4% p, 90일 초과 시 6% p가 가산된다. 연체 이자는 어디나 그렇듯 엄청나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4% 초반대의 금리로 3,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미소누리 최초대여의 신청 기간은 2023년 1월 31일 18시까지이다. 이때까지 신청하지 않는다면 미소누리 최초대여 상품은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교직원공제회의 미소누리 최초대여에 대해 정리해 봤다. 연 4.2%의 시중은행 대비 저렴한 금리로 3,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었다. 이 상품에서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거치식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일시상환과 부분상환이 가능하지만, 어찌 되었건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매월 대출금과 이자를 갚아야 한다. 무엇보다 대출액이 월급에서 까진다는 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이다.
아래 파일은 교직원공제회에서 제공하는 대출액과 상환기간에 따른 매월 납입금액을 액셀로 정리한 파일이다.
10년 상환 기준 1,000만 원 대출 시 월 10만 원, 2,000만 원 대출 시 월 20만 원, 3,000만 원 대출 시 월 30만 원 정도를 상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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