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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교사로 돌아간다면... 신규 교사에게 전하는 재테크 투자 전략

투자 일기/일반 재테크

by Path Follower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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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2년을 마치고 2013년 6월 초임 발령을 받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돈을 번지 10년째에 접어들었다. 10년간 노동소득으로만 정말 열심히 돈을 모았다고 생각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지난 10년 간의 결과가 나쁘진 않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럽지도 않다. 자본소득은 생각하지 않고 노동소득만을 아끼고 모으는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의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만약 지금과 같은 마인드와 투자 지식을 갖추고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투자할지 생각해 봤다.

 

 

10년 전 나의 투자 전략 - 후회막심

10년 전에도 투자에 완전한 문맹은 아니었다. 주식에 관심도 있었다. 그렇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내 자본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큰 자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껄무새'지만 차이는 여기에서 왔다. 주식에 대해 조금 더, 아니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조금 더 많이 가졌어야 했다.

 

10년 전 나의 첫 월급은 180만 원이었다.

이후 1년간 명절상여금이 들어온 달을 제외하면 190~200만 원 사이의 금액을 오갔다. 명절상여금이 들어온 달이어도 300만 원은 넘지 못했다. 대충 200만 원이 들어왔고 이중 100만 원을 적금으로, 30만 원을 펀드에 넣어 투자했다. 저축률은 60~65%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자취였으면 꿈도 못 꿨을 저축률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어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투자 방법 1 - 저축은행 적금과 예금

100만 원은 저축은행에서 2년 만기 이율 4.5%짜리 적금을 들었다.

2년간 2,400만 원을 넣었고 세금을 제외하고 이자 95만 원을 받았다. 이후 계속해서 2년 만기 이율 3.0%짜리 적금을 들었다. 2년 뒤 만기 때 이자로 65만 원을 받았다. 총 4년간 4,800만 원을 넣고 이자로 160만 원을 받았다. 적금의 4년 수익률은 3.33%였다. 1년 수익률이 아니고 4년 수익률이다. 지금 보고 있으면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적금 만기로 찾은 돈은 그대로 1년 만기 이율 2.1%짜리 예금을 들었고 이자 53만 원을 받았다. 

이후 예금 만기로 찾은 돈은 그대로 다시 1년 만기 이율 2.2%짜리 예금을 들었고 이자 56만 원을 받았다.

 

이 외에 성과급 등으로 모은 500만 원을 1년 6개월 만기 이율 2.2% 상품에 투자하여 이자 16만 원을 받았고 매월 25만 원씩 1년 만기 이율 3.1% 적금 상품에 투자하여 약 4만 원의 이자를 받았다.

 

내가 저축은행에 4년 동안 적금과 예금으로 넣은 돈은 원금 5,600만 원이고 이 돈을 통해 얻은 이자는 약 289만 원이다. 이렇게 계산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5,600만 원에 대한 수익률은 5.1% 정도이다. 적금과 예금에 투자한 기간이 4년 정도이니 4년 수익률이 5.1%라고 볼 수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수익률이 아니다. 4년간의 수익률이다. 이 정도 수익률이면 물가상승률 방어도 못한 수준이다. 아니, 난 오히려 돈을 잃은 것과 다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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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방법 2 - 펀드

매월 30만 원은 펀드에 투자했다.

결혼 전까지 약 4년간 1,764만 원을 투자했고 결혼할 때 2,000만 원을 출금했다. 약 24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수익률은 13.3%였다. 당시 기준금리는 1.5% ~ 2.5% 수준이었으니 4년 수익률 치고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뛰어나게 좋다고 보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적금과 예금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수익률이었다.

 

그랬다. 나는 최소한 펀드에 100만 원을, 적금과 예금에 30만 원을 투자해야 했다. 투자의 비중이 반대로 바뀌었어야 했다. 어떤 재테크책에서 100에서 나이를 제외한 비율만큼을 위험자산으로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당시에도 몰랐던 사실은 아니나,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주식이 더 무서웠다.

 

 

다시 돌아간다면 - 위험 자산에 적극적으로 베팅할 것

지금의 지식을 가지고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저축 금액의 80%를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2013년 6월 QQQ의 주가는 주당 63달러였다. 결혼을 위해 모든 투자자금을 출금했던 2017년 10월 QQQ의 주가는 주당 152달러였다. 140%의 수익률이다. 세금을 제외하고도 10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2013년 6월 KODEX 200의 주가는 주당 20,800원이었다. 그리고 2017년 10월 KODEX 200의 주가는 30,000원이었다. 50%의 수익률이다. 물론 적립식 투자 방법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높은 수익률은 나오지 않겠지만, 내가 투자했던 방식보다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때 부동산 갭투자의 개념과 방법을 알았다면 아파트를 샀을 것이다.

결혼 전 살았던 평촌의 한 소형 아파트의 2015년 10월 매매가는 2억 9,500만 원, 당시 전세가격은 2억 5,000만 원이었다. 근무한 지 2년 남짓되었을 때 나가 모았던 돈이 3,000만원 정도였으니 1,500만원 정도만 부모님께 빌린다면, 충분히 투자가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나는 고작 3,000만원으로 수도권의 아파트를 살 수 있을거라고는 저때 당시에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누군가 갭투자에 대해 말해줬다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당시 갭투자를 알았더라면 결혼 상황에 대비해서 충분히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동산에 무지했던 내 자신만을 탓할 뿐이다.

 

 

투자 조언

지금 발령을 받는 신규 교사분들에게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최근 금리가 저때보다 많이 올랐고 적금과 예금이 안전 자산이기는 하지만, 자산을 늘리기에는 여전히 수익률이 부족하다. 설령 지난 1년간의 모습처럼 자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사회 초년생 때에는 시드머니 자체가 크지 않고 앞으로 회복할 시간도 많기 때문에 다소 위험한 투자 전략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적은 돈이지만 이런저런 투자 방법을 시도해 보시라는 조언도 하고 싶다.

국내 주식에도, 미국 주식에도, 중국 주식에도, 채권에도, 코인에도, 리츠에도, 금 등의 원자재에도 알아보고 투자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좋겠다. 이때는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투자를 해봤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때의 투자와 수익에 대한 경험이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나름 위험 자산에 투자한다고 했으나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밖에 하지 못했고, 증권 계좌를 만들려는 적극성조차 가지지 못했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후회가 남는 행동이었다. 앞으로라도 후회가 남지 않게 공부해서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년 연장을 감안하면 아직도 퇴직까지 30년이나 남았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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