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가치는 교통, 교육, 환경, 생활 편의성, 해당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등 모든 것이 반영되어 결정된다. 부동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안전과 치안에 관한 것이다. 서울시 구로구 대림동 일대가 입지에 비해 부동산 평가가 좋지 않은 건 주변에 거주하는 다수의 조선족들로 인해 안전과 치안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인식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대한 안전과 치안 등의 요소는 다른 요소들처럼 숫자로 객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객관화시켜줄 수 있는 지표인 사회안전지수라는 지수가 있어 이번 글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영어로는 Korea Security Index로 표기한다. 2021년부터 조사해 왔으며, 표본이 적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184개 시, 군, 구를 대상으로 크게 4가지 분야인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경제활동을 기준으로 도출한 지수이다.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하였다.
정량지표를 토대로 하되, 정성평가로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되어 산출되었다.
각 영역별 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래 사이트에서 원하는 시군구의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는 매년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온라인패널 조사기업 피앰아이와 공동으로 사회안전지수를 제공합니다.
www.mt.co.kr
아래는 경기도 성남시를 검색해 본 결과이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소득, 복지, 노후에서 매우 높은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전국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정리해 봤다.
전국에서 2023년 사회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62.60)였다. 뒤이어 세종특별자치시(62.19), 서울시 서초구(60.32)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서초구까지가 사회안전지수 60을 넘어가는 곳이었다. 상위 1위부터 30위까지의 지역은 아래와 같다.
상위 30위 이내 지역의 지역별 분포를 따져보면 경기 13곳, 서울 11곳, 대구 3곳, 대전 1곳, 전남 1곳, 세종 1곳이었다.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 80%가 몰려있으며 대구, 대전, 전남, 세종을 제외한 지자체는 3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같은 수도권임에도 인천광역시의 지자체가 한 곳도 없다는 게 놀랍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사회안전지수 순위를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서울의 사회안전지수 순위는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고 있는 부동산 급지의 순서대로 나왔다.
사회안전지수 상위 5개 지역은 강남 3구와 마포구, 종로구였고 하위 5개 구는 노도강의 강북구, 금관구의 금천구, 관악구, 강북 지역의 동대문구와 중랑구가 차지했다. 부동산 가격이 비싼 지역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의 경우 송도로 대표되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청라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가 2위를 차지했다. 3위가 조금 놀라운데 인천 주요 지역을 누르고 강화군이 차지했다. 경제, 생활, 보건에서는 그리 큰 점수를 얻지 못했으나, 주거환경 분야에서 30위라는 아주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위 지역은 구도심의 상징인 중구, 서울과 가까운 계양구, 최근 깡통전세와 전세사기로 핫한 미추홀구가 차지했다. 계양구가 다소 의외인데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전국 12위라는 높은 점수가 나왔지만, 경제활동 분야(소득, 고용, 복지, 노후) 순위가 174위로 형편없었다.
경기도 역시 전체적으로 부동산 급지별로 사회안전지수가 산출되었다.
부동산 투톱을 자랑하는 과천과 성남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의왕, 하남, 안양, 군포 등이 뒤를 이었다. 사실 2위 성남부터 13위 광명까지는 점수차가 크지 않아서 순위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개별 지역의 순위에 집중하기보다는 같은 그룹으로 묶어서 보는 게 좋을 듯싶다.
순위 하위지역은 안산과 광주 정도를 빼면 서울과 먼 경기 지역들이다. 평택은 개발 호재로 부동산 시장엔 활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인프라 정비가 되지 않아서인지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평은 군이고 안성도 바로 옆에 있는 평택에 비해 명성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경기도 광주도 지형의 한계와 상수원 규제 등으로 서울과의 거리 대비 교통이나 주거, 생활환경 인프라가 가장 떨어지는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지금까지 2023년 사회안전지수 결과를 분석해봤다. 사회안전지수 결과와 부동산 상급지가 1:1로 매칭되는건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 시 해당 지역을 분석할 때 참고 지표 정도로 사회안전지수를 살펴보는 게 좋을 듯 싶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대림동 이야기가 기억나는가? 참고로 대림동이 있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역의 2023년 사회안전지수 순위는 조사 결과 전국 상위 30위였다. 사람들이 대림동과 구로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다소 과장되었음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사고는 논리적이지 않고 감정적이고 편견에 가득차있다는 이론이 또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과 실제 해당 지역의 지표가 다른 경우도 있는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객관적인 지표보다는 주관적인 인식이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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