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에는 약 315만 호의 주택이 있다. 이중 아파트는 약 188만 호 정도이다. 비율로 따지면 59.8% 정도이다. 이는 전국 광역시나 도 지역 중 최소 비율이다. 서울이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며, 서울에서 아파트가 귀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별 주택수와 자치구별 아파트 세대수 및 아파트 비율을 정리해본다.
아래 자료는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2023년 주택소유현황 통계를 참고했다. 아래 통계에서는 아파트 외에 다세대, 다가구, 주택 외 주택수도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 순서는 주택수가 많은 순서대로 정렬했다. 서울 자치구별 주택수 대비 아파트 비율을 지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빨간 글씨는 서울 전체 아파트 비율 평균인 59.8%보다 높은 지역, 파란 글씨는 서울 전체 아파트 비율 평균인 59.8%보다 낮은 지역이다. 한강 이북 지역보다는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비율이 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울시 주택종류별 주택(구별) 통계> 데이터셋> 공공데이터 | 서울열린데이터광장 (seoul.go.kr)
송파구는 지형 자체가 대부분 평지인만큼 서울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이다. 인구가 많은만큼 주택수도 많았다. 아파트 세대수도 3위일 정도로 절대적인 물량은 많은 지역이지만, 아파트가 많은만큼 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도 많은 지역이다.
강서구도 송파구처럼 지형 대부분이 평지인 곳이다. 송파구에 이어 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자치구로 주택수 2위에 올랐다. 송파구처럼 주택이 많은만큼 아파트도 많지만 아파트가 아닌 주택도 아파트 못지 않게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래저래 송파구와 특징이 비슷한 지역이지만, 부동산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세대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이다. 주택수 대비 아파트 비율도 80%대로 서울에서 압도적으로 1위이다. 노원신시가지 개발 덕분이다. 문제는 노원구에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30년 이상의 구축 아파트라는 점이다. 앞으로 노원구가 풀어야 할 숙제이며 서울시에서도 노원구와 강북 지역 아파트 재건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종상향 및 현황 용적률을 인정해주거나 기부채납 비율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남구는 인구도 많고(서울 3위), 주택도 많고, 아파트도 많고, 아파트 비율도 높은 지역이다. 강남구의 무서운 점은 아파트 비율도 높지만 신축 비율도 높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에서 새 아파트가 가장 많이 공급되는 지역이 강남과 인근 서초, 송파, 강동 지역이다.
은평구의 특징은 주택수에 비해 주택수 대비 아파트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주택은 5번째로 많은 지역이지만, 아파트 비율은 22위에 불과하다. 그만큼 아파트 대신 다세대나 다가구 등이 많은 지역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비슷한 특징을 가진 지역으로 관악구가 있다.
강동구는 주택수와 아파트수, 아파트 비율 모두 상위권에 든 지역이었다. 고덕지구 일대 재건축이 완료되고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있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향후 명일동 아파트까지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서울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실제로 양천구에 있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목동 신시가지에 분포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이외에 신트리, 신정뉴타운 지역에도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이외 지역은 거의 대부분 다가구와 다세대 같은 빌라가 분포하고 있다. 노원구와의 차이는 여기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성북구는 아파트수에 비해 아파트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은 지역이다. 아파트가 적지는 않지만, 아파트 외 다세대나 다가구 같은 빌라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아파트 비율이 많이 내려갔다. 향후 장위뉴타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아파트 비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는 주택수와 아파트수, 아파트 비율에서 큰 차이가 나타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비율 평균인 59.8%를 살짝 상회하는 비율을 보였다. 구로구의 아파트 밀집 지역은 신도림역 인근, 구로1동, 개봉동, 개봉역 인근, 천왕동이다. 이중에서는 천왕동 아파트들이 가장 신축이지만 이곳 역시 입주한지 15년이 다 되어간다. 그만큼 대규모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서초구는 주택수와 아파트수 대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새로 개발된 지역이니만큼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가격 역시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비싸다. 사업성이 높아서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서초구의 아파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와 특징이 비슷한 지역이다. 주택수는 많지만 아파트 비율은 매우 낮다. 관악구는 지역 내에 아파트가 많지 않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관악드림타운이 있는 성현동 일대를 제외하면 대규모로 아파트가 모여있는 지역이 손에 꼽을 정도로 아파트가 적다.
마포구의 아파트 비율은 서울 평균이 59.8%와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인다. 마포구는 좌우로 길쭉한 모양인데 서쪽 끝인 상암동과 성산시영아파트, 동쪽 끝인 공덕동 일대에 아파트가 주로 분포하고, 가운데 지역은 빌라가 많다.
동작구는 한때 강남4구로 불리기도 한 곳이다. 입지적으로는 일부 지역이 서반포로 불릴만큼 훌륭한 곳이다. 그러나 지형이 평지가 적은 구릉지여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다. 7호선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 라인 주변, 보라매공원 주변, 대방동, 흑석동에 아파트 밀집 지역이 있고 나머지 지역은 빌라가 대부분이다. 동작구는 서울에서 지역주택조합이 가장 많은 곳이며,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기 때문에 동작구의 아파트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의 아파트 비율은 딱 절반인 50% 수준이다. 서울 평균보다는 10%p 가까이 낮다. 중랑구의 아파트들은 신내동과 신내동과 인접한 망우동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형태이다. 군데군데 점처럼 정비사업이 완료된 아파트들이 빌라 밀집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게 중랑구 아파트 분포의 특징이다.
낙후됐다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비율이 5위인 지역이다. 여의도의 집은 전부 다 아파트이며, 당산에서 문래라인인 준주거지역에 소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대림동 일대와 영등포동, 신길동을 제외하면 영등포구 대부분 지역에 아파트가 분포하고 있다. 신길동 역시 신길뉴타운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영등포구의 아파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구의 아파트 배치 특징도 영등포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동대문구 곳곳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분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문동과 전농동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봉구의 아파트는 선덕고사거리 주변, 창동역과 방학역 인근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모습이다. 도봉구 아파트의 문제는 아파트 비율보다는 대부분이 구축 아파트라는 점에 있다. 입지도 그렇지만 연식도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택수와 아파트수, 아파트 비율 모두 인근에 있는 마포구의 하위 호환이라고 볼 수 있다. 서대문구 아파트 대부분이 가재울 뉴타운과 3호선 라인 주변, 북아현동에 몰려있다는 특징이 있다. 북아현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비율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구는 서울에서 종로구 다음으로 아파트 비율이 낮은 지역이다. 인근 지역인 도봉구와 비교해도 유의미하게 낮다. 지도를 봐도 번동 일대의 주공아파트, 미아뉴타운의 연장선인 삼각산동, 송중동을 제외하면 아파트가 거의 없다. 강북구는 서울 내에서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인데 낮은 아파트 비율로 대변되는 열악한 주거 환경이 인구 감소의 한 가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진구 역시 강북구 못지 않게 아파트 비율이 낮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지는 광진구의 위상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광진구 아파트는 광장동과 구의동, 자양동 일대 한강변에 몰려있다는 특징이 있다. 광진구의 이외 지역은 빌라 밀집 지역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광진구는 광장동, 구의동, 자양동과 그 외 지역인 화양동, 중곡동, 군자동을 다른 구로 봐야할 정도로 차이가 심하다.
성동구는 위성지도로 힐끗 봐도 느껴지지만 구 곳곳에 아파트가 정말 많다. 금호동, 행당동, 응봉동 일대가 아파트가 들어서기에 적합하지 않은 구릉지임에도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평지 지역인 성수동 일대의 아파트 비율이 낮은 편이다. 성수동은 성수전략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상전벽해를 앞두고 있고,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성동구의 아파트 비율은 향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구는 아파트의 비율보다는 아파트의 질에 집중해야할 지역이다. 용산구 아파트의 상당수가 몰려 있는 이촌동 지역은 부촌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초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곳이 용산이다. 한남동에 한남뉴타운이 들어서면 용산의 아파트 비율과 가치는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구도 서울에서 아파트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다. 시흥2동의 벽산 아파트 단지, 금천구청역 인근의 롯데캐슬골드파크, 남서울힐스테이트 주변을 제외하면 아파트가 거의 없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아파트 비율이 가장 낮은 자치구이다. 서쪽 통일로 라인을 따라 자리한 경희궁자이와 무악동 일대, 창신역 주변으로 아파트가 몰려 있다. 업무지구이기 때문에 주택 수 자체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중구는 서울에서 주택수가 가장 적은 자치구이다. 아파트수도 가장 적다. 종로구와 같은 도심 지역이지만 종로구와는 다르게 아파트 비율이 굉장히 높다. 동쪽의 약수동과 청구동, 서쪽의 중림동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평균 가격 평당 5,000만 원 이상인 동 지역 정리(2025년 1월 기준) (0) | 2025.02.21 |
---|---|
서울, 경기도, 인천 - 지역 내 / 지역 간 출근 인원과 소요 시간 통계(ft. 수도권 생활 이동 데이터) (0) | 2025.01.13 |
경기도에서 인구가 감소 중인 도시 10곳(ft. 인구 감소 이유) (0) | 2024.12.24 |
최근 10년 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도시 10곳(ft. 인구 증가 도시의 공통점) (2) | 2024.12.19 |
상위 10대 대기업 회장 자택(거주지) 위치 정리 (7) | 2024.12.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