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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독산성 마라톤 10km 코스 참가 후기(feat. 참가비와 코스)

생활

by Path Follower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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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인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봤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는 하프코스, 10km, 4.8km 코스 3가지 코스로 열렸다. 이번글에서는 오산 독산성 마라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10km 코스를 참가해 보고 느낀 점을 남겨본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개요

오산시와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이다. 2023년으로 20회를 맞았다.

 

일정 및 코스

2023년에는 10월 22일 일요일에 하프, 10km, 4.8km 3개의 코스로 개최되었다. 출발점과 도착점은 오산종합운동장이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 10km 코스

 

참가 신청

참가 신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대회 두 달여 전부터 가능하다.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osanmarathon.co.kr)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2023 오산독산성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2023. 10. 22.일요일 오전 08:30, 오산종합운동장, 오산시, 경기일보, 오산독산성마라

www.osanmarathon.co.kr

 

참가비

참가비는 하프와 10km는 35,000원이고 4.8km는 10,000원이다. 홈페이지의 현금영수증 신청을 통해 현금영수증 처리도 가능하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참가비 현금영수증 신청

 

 

참가 후기

대회 장소 이동

오산 독산성 마라톤이 열리는 오산종합운동장까지 아침 일찍 이동하는게 힘들었다. 자차로 이동하면 경부고속도로 오산 IC로 나오면 지척이라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주차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나름 오산에 1호선 전철이 지나가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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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착각이었다. 새벽시간이라 지하철의 배차가 너무 길었고(수원역에서 천안행 열차를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오산역에서 오산종합운동장까지 이동하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9시 10분에 레이스가 출발하니 그전에 옷이랑 신발도 정리하고, 짐도 맡기고, 배번표도 붙이고 몸도 좀 풀고 하려면 다소 일찍 도착해야 했다. 8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집에서 6시 30분에 나왔다. 나름 여유 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종합운동장까지 2시간이 걸렸다. 조금만 늦게 나왔거나, 전철 한 대를 놓쳤으면 제시간에 도착하기 힘들뻔했다. 오산은 수도권이지만 먼 곳이었다.

오산역 바로 옆의 오산역 환승센터. 이곳에서 오산종합운동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대회 장소 도착과 출발

이미 경기장은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온갖 러닝 클럽, 마라톤 클럽, 체육회에서 출전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고 있었고 무대에서는 시장과 국회의원 등의 내빈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었다. 부지런히 짐을 맡기고 배번표를 붙이고 몸을 풀었다. 탈의실도 있어서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었지만, 귀찮아서 난 집에서 러닝복을 입고 나갔다. 9시가 되니 하프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하프 코스 참가자들에게는 범상치 않은 전문 러너의 포스가 느껴졌다. 10분 뒤인 9시 10분에 10km 참가자들도 출발했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 출입문 모습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장 모습

 

달리기

동시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출발하니 초반 2km 구간까지는 제대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빨리 앞으로 가고 싶어도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추월해서 지나갈 수가 없었다. 참가자 수에 비해 코스의 폭이 다소 좁게 느껴졌다. 잘못하다가는 서로 발이 얽혀서 넘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진짜 1등으로 들어오고 싶다면 무조건 맨 앞에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km 구간이 지나니 슬슬 사람들 사이에 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주변 사람들의 방해 없이 제 페이스대로 무리 없이 달리기를 할 수 있었다. 3km 쯤가니 오산천 산책로를 벗어나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었다. 확실히 일반 도로가 하천 산책로보다 폭도 넓고 시야도 좋아서 달리기를 하기에 더 적합했던 것 같다. 하천 산책로를 벗어날 무렵, 반대편에서는 이미 반환점을 돌고 다시 돌아오는 선두 그룹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젊은 사람이 아니고 러닝으로 단련된 호리호리한 몸매를 가진 어르신들이 선두 그룹이었다. 실력도 그렇지만 건강 및 자기 관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반환점을 도니 '삑삑' 소리가 났다. 배번표에 심어진 전자칩이 기록을 측정하는 소리였다. 반환점을 돌아 다시 왔던 코스로 뛰었고 처음 출발했던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기록은 54분이 조금 안 되게 나왔다. 마라톤 기록 확인은 도착과 동시에 전송되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대회 기록 인증서와 도착 지점 시계

 

10km 달리기 53분 49초의 기록은 10km 참가자 약 1,400여 명 중 340등 정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도착 이후

도착한 운동장에는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참가자들의 가족들과 4.8km를 뛰고 일찍 돌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하프 코스 참가자는 아직 도착하기 이른 시간이었다(뒤에 보니 하프 코스 1등 기록은 1시간 13분이었다). 도착해서 물을 받고 물품보관소로 이동해 짐을 먼저 찾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운동장에서 고기와 두부, 떡을 먹고 있는 게 보였다. 주변을 살펴보니 운동장 한편에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통돼지 바비큐와 두부김치, 절편을 나눠주고 있었다. 줄이 꽤나 길어서 다 먹기는 무리였고 바비큐만 한 접시 받아서 먹어보았다. 맛은 그리 맛있진 않았다.

통돼지 바베큐 줄과 받은 통돼지 바베큐

 

집에 가려고 하는데 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보였다. 기념품과 간식, 완주 메달을 주는 곳이었다. 한 10분을 기다린 끝에 완주 기념 메달과 간식인 빵, 기념품인 홍초와 영탁 2집 CD를 받을 수 있었다(영탁 CD는 왜 주는 거지...). 후에 축하 공연, 시상, 기념품 추첨 등이 있었지만 관심 없어서 빨리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오산 독산성 마라톤 기념품 배부처
오산 독산성 마라톤 대회 기념품

 

 

정리

  • 마라톤은 힘들다. 고작 10km 뛰고 왔는데도 몸이 피곤해져 만사가 귀찮아진다.
  •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날씨 좋은 가을날 달리기를 하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는 몰랐다.
  • 오산은 멀다. 나름 경기 남부에 살아서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오산'이었다.
  • 햇살이 따가웠다. 다음부터는 스포츠용 고글을 하나 준비해 가야겠다.
  • 그래도 뛰고 나니 기분은 좋다.

마라톤 배번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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