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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의 2022년 사교육비 통계 분석(ft. 방과후학교 참여율)

학교 일기/교육 이슈

by Path Follower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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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1년 사교육비에 대해 분석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통계청은 매년 4월에 초중고 학생을 대항으로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4월에도 통계청은 초중고 74,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사교육비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사교육비는 어떻게 변했는지 기초적인 내용들을 중심으로 확인하고 비교해 봤다.

 

2022.04.06 - [학교 일기/교육 전반] - 2021년 사교육비 분석 -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드는 평균 사교육비는 얼마?

 

2021년 사교육비 분석 -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드는 평균 사교육비는 얼마?

매년 교육부는 통계청과 함께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통계로 내놓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이었던 2021년 사교육비 통계 조사가 발표되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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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교육비 통계 분석

2022년 사교육비 주요 부문 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다. 아래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씩 자세히 살펴본다.

 

1. 사교육비 총액 변화

2022년 사교육비는 역대 최대인 26조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10.8% 증가한 수치이며 , 2020년 대비로는 30% 가까이 증가했다. 초중고 중 가장 사교육비가 많이 늘어는 학교급은 초등학교였다(13.1% 증가). 초등학교는 2020년 대비로는 56%나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사교육비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2.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변화

사교육비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에 1인당 사교육비 역시 증가했다. 2022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1년 대비 11.8%가 증가한 41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약 30만 원이었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년 만에 30%가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이보다 높은 52만 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변화를 학생의 성장단계에 따라 살펴보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점점 증가하여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점을 찍고 이후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때는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2나 고3이 되면 선행학습도 끝나고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 사교육비 변화도 살펴본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는 수학보다 영어의 사교육비 지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영어보다 수학 과목의 사교육비 지출이 더 크다. 학생들이 영어는 저연령 때, 수학은 고연령 때 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패턴을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 사교육 참여율 변화

사교육 참여율은 초중고 중 초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태권도 학원으로 대변되는 어린 학생들의 돌봄 수요가 사교육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사교육은 뭔가를 배운다기보다는 맞벌이 부모가 퇴근 전까지 학생을 돌봐주는 역할로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무려 8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육을 목적으로한 사교육 비율이 초등학교가 다른 학교급에 비해 크게 높음을 알수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고등학생쯤 되면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서 사교육도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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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과후학교 참여율 변화

현직 교사로서 관심 있게 본 통계이다. 방과후학교는 학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방과후학교 운영 때문에 내 교실을 떠나 다른 곳에서 업무 하는 일이 생기면 없던 관심도 생기게 된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9.5%로 바닥을 찍고 나서 2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6.2%인 걸로 나타났다. 많이 증가하긴 했으나 코로나 이전인 50% 전후에 비하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아마 2023년 조사에서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해 본다.

방과후학교 참여율 역시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다. 단,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더 높았다. 아마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이 방과후학교에 포함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2022년 방과후학교 참여율

 

 

5. 사교육 형태 변화

사교육 참여 유형을 개인과외, 그룹과외, 학원수강, 방문수업, 기타(유료 인터넷 및 통신 강좌 등)로 구분했을 때, 그룹과외(-1.7%)와 방문학습지(-0.5%)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감소했다. 그러나 유료 인터넷 및 통신 강좌 등에 쓰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17.7%나 증가하여 학원수강(13.3%), 개인과외(2.5%) 보다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각 사교육 업체에서 운영 중인 초등온라인학습 플랫폼(엘리하이, 아이스크림 홈런,  밀크티 등)에 참여하는 학생이 늘어난 게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초등온라인학습 플랫폼이 기술 발전과 메타 변화에 따라 점점 방문학습지의 파이를 뺏어오는 모습이다.

 

 

6.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

2022년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은 2021년 대비 0.5시간 증가한 7.2시간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은 중학생이 7.5시간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초등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6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이 가장 짧지만, 사교육비는 가장 비싼 걸로 보아 시간당 사교육비 단가는 고등학생이 확실히 비쌈을 확인할 수 있다.

 

 

7. 기타

위의 내용 외에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 봤다. 사교육과 성적, 부모의 사회경제적 환경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가구의 소득이 높을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과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 자녀수가 1명인 가구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 서울, 광역시, 중소도시, 읍면지역 중 서울의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다(서울, 경기, 대구, 세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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