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월을 맞이한 아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로 서울랜드를 다녀왔다. 서울랜드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놀이공원이다. 서울랜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적어도 초등학생 이하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영유아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랜드에서는 라바, 또봇, 터닝메카드, 슈퍼윙스 등 영유아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놀이기구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48개월 아이가 서울랜드에서 재밌게 탔던 놀이기구를 살펴보고,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랜드 놀이기구의 키 제한을 정리해봤다.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에버랜드만 방문을 했었다. 집에서 에버랜드가 가깝기도 하고, 사파리나 로스트밸리 같이 동물도 볼 수 있어서 아이가 즐기기에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에버랜드 방문에 다소 싫증이 나기도 했고, 가격도 부담이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볼거리를 찾던 중 서울랜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서울랜드의 입장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다. 우리는 오픈런은 하지 않았고, 오픈한 지 1시간이 지난 10시 30분이 넘어서 입장했다. 10시까지 가는게 목적이었는데 코끼리열차를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시간이 지연되었다. 놀이기구도 아닌 코끼리열차를 타는데만 꼬박 30분을 써야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서울랜드에 들어갔다. 서울랜드의 첫 모습은 예전 중고등학교 때 소풍왔을 때의 모습, 대학교 때 알바하러 왔을 때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랜드의 시그니처인 공 모양의 회색 돔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내 옆에 친구들이 아닌, 아이와 아내가 있다는 점이었다.
같이 온 사람이 달라지니 타야 할 놀이기구도 달라졌다.
서울랜드는 동선을 짜기 쉬운 놀이공원이다. 원 모양의 메인 도로를 따라 놀이기구가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시계 방향으로 돌거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타면 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정문을 기준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놀이기구를 타는 게 더 효율적이다. 정문에서 오른쪽 구역인 환상의 나라에 어린 아이들이 탈만한 놀이기구가 집중적으로 배치되어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 아이가 서울랜드에서 머문 약 5시간 동안 탄 놀이기구 목록은 다음과 같다.
위의 놀이기구 중 아이만 단독으로 탑승해야 하는 놀이기구는 구름빵과 붕붕카이며, 나머지는 보호자가 동승할 수 있다. 구름빵은 열기구처럼 위 아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이고, 붕붕카는 차 모양의 탈것에 타고 한 바퀴를 도는 놀이기구이다. 에버랜드에 있는 자동차왕국과 똑같은데 코스 길이가 절반도 안된다.
가장 신나는 놀이기구는 또봇트레인이었으며, 가장 재미없는 놀이 기구는 깜부비행기와 춤추는 요술집이었다.
또봇트레인은 미니 롤러코스터인데 타기 전에는 몰랐는데 타보니 생각보다 빨랐다. 아이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다소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무섭다고 하지는 않았고 재밌었다고 했다.
깜부비행기는 단연 최악이었는데, 한 번에 최대 12명 밖에 탈 수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이 얼마 안 되보여도 타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깜부비행기 3분을 타려고 40분을 넘게 기다려야했다. 이번에 서울랜드에서 탄 놀이기구 중 가장 오래 기다린 놀이기구였다. 춤추는 요술집은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빙빙 도는 놀이기구 특성상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놀이기구였다. 나이가 드니 확실히 빙빙 도는 것에 민감해지는 것 같다. 아들에게 어땠냐고 물으니 별로라고 대답한 걸로 봐서 아이들에게도 그리 맞지 않는 놀이기구 같았다.
'애니멀 킹덤'은 놀이기구가 아닌 뮤지컬 공연이었다. 30분짜리 공연인데 인간 여자 주인공과 사바나 동물의 족장인 사자 레오가 만나 악당인 표범 블랙과, 끝판왕 드라곤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고 배우들의 춤과 연기도 볼만 하다. 그런데 엠프 소리가 너무 크고 시종일관 어두워서인지 아들이는 공연 중간에 무섭다고 하며 살짝 눈물을 보였다. 나이가 너무 어리다면 '애니멀 킹덤' 공연은 관람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앞 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최소 공연 시작 40분 전에는 와서 줄을 서야 한다. 공연 시작 직전에 와도 관람은 가능하나, 맨 뒷자리에서 봐야한다. 예상 외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
서울랜드에 있는 주요 놀이기구들의 키 제한을 키별로 정리해봤다.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는 경우와 혼자 이용할 수 있는 경우로 나눠서 살펴본다.
서울랜드에서는 키 100cm와 110cm가 중요하다. 100cm와 110cm를 기준으로 혼자 탈 수 있거나 보호자와 함게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급격히 많아지기 때문이다. 100cm만 넘어도 범퍼카, 롤러코스터, 라바 트위스터 등을 보호자와 함께 탈 수 있게 되어 경험할 수 있는 스릴이 훨씬 높아진다.
1. 80cm 미만 보호자 함께 이용
2. 80cm 이상 보호자 함께 이용
3. 90cm 이상 보호자 함께 이용
4. 100cm 미만 보호자 함께 이용
5. 100cm 이상 보호자 함께 이용
6. 110cm 미만 보호자 함께 이용
1. 80cm 이상
2. 90cm 이상
3. 100cm 이상
4. 110cm 이상
5. 120cm 이상
6. 125cm 이하
7. 130cm 이상
8. 140cm 이상
마이크로 미니와 마이크로 맥시의 차이점 5가지 비교(ft. 아동 킥보드 브랜드) (0) | 2024.10.25 |
---|---|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씨큐리움 인근 맛집 - 송림 바지락 칼국수 (3) | 2024.10.19 |
용인 자동차 카페 - 수도권 주말 나들이하기 좋은 곳(용인 대형카페, 더원클래식) (13) | 2024.09.21 |
47개월 아들 발달 모습 - 거짓말과 편도염 증상 및 치료 (1) | 2024.09.16 |
추석 연휴에도 진료하는 서울 소아과 의원과 응급실 정리(ft. 야간 진료 소아과) (4) | 2024.09.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