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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개월 아이 발달 상황과 성장 모습(ft. 감정 발달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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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지 4년하고도 6개월이 되었다. 이제 개월수 세는 것도 어색해진다. 아이와 함께한 지난 한 달간의 기록, 54개월 아이 발달 내용을 간단하게 남겨놓는다.

 

 

54개월 아들 발달 모습

슬프다

아이와 디즈니 '카' 애니메이션을 봤다. 한 번에 다보는 것은 너무 길고 영상 노출 시간이 많아서 하루에 20분씩 끊어서 일주일 동안 봤다. 애니메이션 내용 중에 라디에이터 스프링스 마을이 고속도로 개통 이후 쇠락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가 이 장면과 장면에 깔리는 OST 음악을 듣고 나서 "슬프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책이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슬프다라는 감정을 콕 집어서 이야기 한 것은 처음이어서 놀랐다. 아이 엄마와 아이의 정서가 잘 자라고 있는 것 같다며 안도했다.

라디에이터 스프링스 모습

 

사랑해요

이번 달 들어서 아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거의 달면서 살고 있다. 하루에도 4~5번씩 하는 것 같다. 정말 엄마와 아빠를 사랑해서 말을 한다기보다는, 엄마와 아빠가 자기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 자기를 더 예뻐하고 좋아해주는 것을 알고 이를 바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외에도 아빠가 아들에게 정리를 잘 하라거나, 옷을 제대로 입으라는 말같은 잔소리를 하면 아이가 말도 채 끝나기 전에 "네 알겠어요"라고 하는데 말투가 완전 '알았으니 그만 좀 이야기 해'라고 하는 말투다. 이런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요즘 들어 아이에게 어느 정도 눈치가 꽤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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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책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감정 관련 책을 한 권 사왔다. 유치원에서 감정을 하루에 하나씩 책을 통해 가르친다고 하셨는데, 유치원과는 다른 책으로 집에서도 아이에게 감정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아홉살 마음사전'이라는 책을 사서 봤는데 감정에 맞는 상황이 잘 제시되어있고, 그림도 예뻤다. 그러나 아이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과 낱말이 많아서 아이가 흥미를 많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

 

 

카페 공부

주말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카페에 종종 간다. 카페에 갈 때 그냥 가면 아이가 심심해해서 금방 나오게 된다. 뭔가 할 거리를 가져가야 하는데 읽을 책 2~3권과 한글, 미로 교재 등을 챙겨가고 있다. 카페에서 책을 읽어주고 가져간 한글 연습책을 하면 그럭저럭 한 시간 정도는 카페 바람을 쐬고 돌아올 수 있다. 이번에는 다녀온 카페에 보드게임이 몇 개 있어서 메모리 게임과 체스를 하고 왔다. 아이는 초반에는 체스에 관심을 좀 가지는 것 같더니 점점 집중력이 떨어져서 후반에는 판을 엎으려고도 했다. 간신히 말리고 아이를 타이르면서 엄마와 아빠의 체스 대결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학부모 상담

1학기 학부모 상담에 다녀왔다. 아이수가 적은 유치원이고 작년에도 계셨던 선생님이라 아이의 작년과 올해 성장을 봐오셨다. 선생님께서는 1년 동안 아이가 정말 많이 컸다고 말씀하셨다. 정리도 잘하고 생활 규칙도 잘 지켜서 가장 먼저 도장을 모아 '바른 생활 인증서'를 받았다고 칭찬해주셨다. 매일 매일 '도전 반찬'도 잘 하고 있고 며칠 전에는 별로 안 좋아하는 계단 지단 한 장을 다 먹어서 폭풍 칭찬을 해주셨다고 했다. 아직 미숙하지만 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에서는 동생들도 챙기려고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기 의견을 내려고 노력한다고도 해주셨다. 6세 반이라 조금씩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아이가 한글을 잘 인식하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집에서 조금씩 같이 하고 있다고 하니 웃으셨다. 다만 소근육이나 대근육 발달이 느려서 이 점은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하셔서 신경쓰겠다고 하고 상담을 마쳤다.

아이가 받아온 유치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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